10년 가까이 두산 베어스의 믿음직한 ‘짱가’가 되어 준 정재훈. 그를 추운 겨울 어느 날, 더그아웃 매거진 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었다.
A 푹 쉬다보니까 몸이 많이 회복되었어요. 또한 FA도 잘 매듭지어서 기분이 좋고요.
Q 불펜 투수로는 정재훈 선수가 역대 2번째 대형FA에요. 사실 불펜 투수들이 그동안 FA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경우가 많잖아요. 혹시 정재훈 선수는 FA 만족 하시나요?
A 저도 구단과 협상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이야기가 그거에요. 금액적인 부분보다 그동안 제가 해왔던 노력들에 대한 대우를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죠. 제가 잘 돼야지 다른 불펜 투수들에게도 본
보기가 될 수 있고요. 다행히 구단에서도 그 부분을 인정하고 대우를 잘 해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팀에서 들어온 오퍼(offer)는 보지도 않고 사인했죠.
Q 잘 마무리는 지었지만, 그래도 FA를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A 무언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저 혼자면 모를까……. 저에게는 가족이 있잖아요. 만약 지방 팀으로 이적을 하면 아내 혼자 아이를 봐야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다
른 FA 선수들보다 빨리 계약을 마친 것도 이 때문이죠.
Q 정재훈 선수가 FA협상을 마쳤을 때에는 아직 큰 이승호, 작은 이승호, 송신영 선수가 남아있었는데,
정재훈 선수가 계약을 잘 하면서 남아있던 FA 불펜 투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
A 오히려 제가 다른 팀과 협상을 하지 않고 바로 두산과 계약을 맺어서 더 아쉽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생각해요. 사실 다른 구단에서 금액적인 부분만 오퍼가 없었을 뿐이지 얘기는 어느 정도 있었어요. 야
구 선수를 하면서 FA는 평생 한번 할까 말까 인데…
….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잘한 것 같아요.
Q 그럼 불펜 투수로서 고충을 들어보고 싶어요. 어떤 점이 힘든가요?
A 선발투수처럼 미리 대기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몸 풀다가 안 나가는 게임도 많고, 출장하는 게임 수도 선발 투수보다 더 많다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죠.
Q 그럼 만약에 보직을 고를 수 있다면 어떤 보직을맡고 싶으세요?
A 저는 선발, 중간, 마무리…… 세 가지 보직을 다해봤잖아요. 선발 투수가 투수들의 로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중간 할래요. 선발 투수는 어렸을 때부터 선발 보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선수들이
맡는 게 좋아요.
불펜 투수는 오히려 짧게 많이 던지는 것에 타고난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 같고요.
전어릴 때 선발 보직에 대한 충분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짧게 던지는 것이 더 편하고 좋아요. 그래서 전 불펜 보직이 가장 편해요.
Q 정재훈 선수가 위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선발, 중간, 마무리 다해보셨잖아요. 이처럼 팀이 힘들거나 위기에 빠지면 자신의 보직을 변경 할 만큼 팀에 헌신적이셨는데, 몇 년 전에 LG 심수창(現 넥센) 선수
와 트레이드 이야기가 있었어요.
A 시즌 끝나고 그 이야기를 얼핏 들었어요.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죠. (심)수창이 하고 1:1 트레이드도 아니고, 1:2 트레이드였으니까요. 내가 모자라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누굴 탓할 수도 없잖아요. 그냥 그 부분은 선수가 감당해야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Q 그럼 팀에게 서운한 마음은 들지 않았나요?
A 서운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내가 팀에 이토록 헌신적이었는데 이렇게 밖에 못해주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야구 선수는 제 직업이잖아요? 저 포함해서 선수들이 뒤에서는 ‘나 안 해~!’
라고 말해도 경기에 나가면 누구보다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고, 잘하고 싶어 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은 그때 한순간뿐이죠.
Q 그렇군요. 아참, 정재훈 선수는 마운드 위에서 굉장히 침착하게 보이는 선수 중 한명이에요.
A 우리나라가 구단이 적잖아요. 매일 만나는 선수들하고 붙기 때문에 약점을 잡히면 굉장히 힘들어요. 그래서 게임할 때에는 약점을 잡히지 않게 무표정으로 강하게 보이려고 하는 게 있어요. 저는 선수
들 간에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이미지를 약하게 보이는 순간 이미 지고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Q 그럼 마운드 위 정재훈 선수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무표정’인데 정재훈 선수를 잘 알고 있는 타 팀 선수들을 상대할 때는 조금 힘든가요? 예를 들자면 한때 정재훈 선수의 공을 직접 받기도 했었던 홍
성흔 선수가 있을 것 같네요.
A 맞아요. 저는 (홍)성흔이 형을 삼진으로 잡던 성흔이 형이 출루하던,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어려워요.
저의 진짜 이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성흔이 형은 제 공을 많이 받아봤기 때문에 이 타이밍에선 뭘 던질 것이라는 걸 알 고 있는 것 같아 속으로 불안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기기 위해 이 걸 한
번 더 꼬아서 생각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더라고요. 앞으로 성흔이 형을 상대하면 그냥 하던 대로 하려고요. 하하하.
Q 질문하기 조금은 민망한 질문이지만……. 정재훈 선수를 보면 평소에 우직하게 잘하다가 꼭 큰 경기에서 한방씩 맞았어요. 힘들진 않았나요?
A 2010년도 포스트 시즌 말씀 하시는 거죠? 하하하. 괜찮아요. 핑계로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2010년 포스트 시즌 당시 컨디션을 잘 맞추지 못했어요. 이상 하게 제가 던진 공이 치기만하면 왜 다 홈런으로 연결되는지……. 참 이상했죠. 뭐가 씌었나? 라는 기분도 들었고, 나중에는 ‘나만 안 나가면 팀이 이길 것 같은데 왜 자꾸 나를 쓰지?’라는 의문도 들었죠.
나중엔 아내에게서 전화도 왔어요. ‘자기, 실시간 검색어 2위야~!’하면서 말이죠. 하하하. 저도 깜짝놀랐어요. 제 이름이 포털 사이트에 그렇게 많은 줄처음 알았죠. 학창시절에도 대통령배 전국대회 1차
전에서 지금의 LG 투수인 (김)광삼 이에게 끝내기 홈런 맞고, 청룡기 전국대회에 나가서도 (이)혜천이 형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어요. 혜천이 형이 절 보 면 놀려요. ‘너 나한테 홈런 맞고 아직도 야구 하냐
?’며 말이죠. 하하하. 그래서 제가 위에서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한 거에요. 앞으로 제가 큰 경기에서 잘하면 ‘정재훈은 큰 경기에서도 잘하는 구나’라 는 이미지가 생기겠죠?
Q정재훈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꾸준함’ 같아요. 데뷔이후 한 시즌을 통째로 쉰 적이 없잖아요. 그 꾸준함이 가장 어려운 것인데 말이죠.
A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해도, 저에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어요. 아마도 그래서 신인 때 코치님이 절 안 좋게 생각하셨을 거예요. 코치님이 가르쳐 주신 걸 제
가 해보다가 맞지 않다 싶으면 ‘코치님 말씀 하신게 맞습니다만, 그래도 저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받아드릴 것은 받아드리고 안 맞는 것은 버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린 적도 있어요.
제가 항상 후배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뭐냐면 ‘그것이 정답이던 아니던 간에 너만의 스타일이 있어야 프로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하죠. 저는 이와 같은 저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2011년 시즌에 정재훈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노경은 선수가 대신했는데,
노경은 선수에게 따로 해준 이야기가 있나요?
A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했으니까,
너 이렇게 해!’라고 말할 수 없는 거예요. 제가 할수 있는 이야기는 그래도 제가 (노)경은이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경은이가 안 좋을 상황에 ‘형은 안좋을 때 이런 생각을 했어’라고 정신적인 부분만
이야기 해줄 뿐이에요.
Q 사실 작년 두산 불펜은 그동안 두산 불펜에 비해 많이 약했던 건 사실이에요.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많았잖아요.
A 오히려 전 그 덕분에 반대로 불펜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의 불펜 투수가 저와 (고)창성이,(임)태훈이, (이)용찬이 정도 밖에 없었는데 만약 이 멤버 그대로 작년에 갔다면 발전이 없었을 거예요.
작년에 (김)강률이, (노)경은이, (김)창훈이가 잘했잖
아요. 이 선수들은 실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분명 많은 것을 배우고 예 전보다 더 실력이 늘었을 것이에요. 좋은 선수들이 더 많아졌으니까 오히려 올해 불펜 투수층이 탄탄
해졌다고 볼 수 있죠.
Q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사실 경쟁자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A 어차피 경쟁이에요. 투수 엔트리를 11명이라도 치면 그중에 불펜 투수가 5~6명이 되는데 그 안에 3명만 좋은 것보다 6명 모두가 다 좋으면 저도 오래 야구 할 수 있는 거죠. 저는 항상 후배 선수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불펜은 나눠 먹는 거다. 다 같이 잘해야지 다 같이 오래한다. 누구 한 명이 잘해서 그 선수만 쓴다면 그 선수도 오래못가고 나머지 선수들도 오래 못 간다.’라면서 말이죠.
Q 그럼 좀 더 강력해진 두산 마운드에 새로운 사령탑이신 김진욱 감독님도 투수출신이라서 두산 마운드가 예전보다 더 좋아지겠네요?
A 마운드를 운영하시는 데에 있어서 확실히 그전보다 좋아질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대화를 좋아하셔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거든요. 감독님께서는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포용해주셔서 분명 작년보다
올해 더 나아질 것이라 믿어요.
Q 김진욱 감독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떤 분이신가요?
A‘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드러우신 분이지만 한 치의 실수와 오차를 허용하지 않으시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시죠.
Q 그렇군요. 정재훈 선수는 어느덧 두산의 고참 선수가 되었어요. 정재훈 선수가 보았을 때 우리 팀의 장점과 단점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우리 팀은 가족 같아요. 선후배 사이의 친형제와 같은 편안한 유대관계가 선수들 간의 조화를 잘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죠. 하지만 이 점이 또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가족 같다 보니까 안 좋을때는 다 같이 안 좋거든요. 안 좋을 때는 어느 한명이 치고 나가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죠.
Q 그럼 팀이 안 좋을 때 정재훈 선수가 하는 역할은무엇인가요?
A 저요? 저도 함께 안 좋기 때문에……. 그냥 같이 무너집니다. 하하하. 그래도 다 장단점이 있잖아요.
두산이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정말 무서운 팀이 되는건 알고계시죠? 앞으론 다 같이 좋은 분위기를 타도록 해야죠.
Q 팀 내에서 친한 선수는 누가 있나요?
A 팀에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많아요. (손)시헌이나 (이)종욱이, (김)상현이, 그리고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도 있죠. 모두 가정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못 어울리지만 어릴 때는 말도 못하게 어울렸습니다.하하하.
Q 우천취소나 월요일인 쉬는 날엔 뭐하면서 지내시나요?
A 집에만 있죠 뭐……. 옛날에는 정말 좋았어요. 총각 때는 비 오면 ‘취소되라! 취소되라!’ 이랬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까 ‘아, 그냥 게임하지.’ 이래요. 하하하. (사모님께서 기사 보시고 뭐라 하시
는 거 아니세요?) 아니, 저는 직업적인 마음으로 어차피 해야 하는 게임인데 취소되면 계속 미뤄질 뿐더러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그 얘기를 말씀드린 거예요. 하하하. 요즘 제가 집에서 아기를 보는데 너무 예뻐요. 조금씩 걸어 다니면서 말도 하는데 깜짝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죠. 아이가 엄마라고는 자주 하는데 아직 아빠라고는 잘 안 해요. 얼른 엄마만큼 아빠라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Q 가족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가족이 생기고 나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부담도 생겼나요?
A 부담까지는 아니고 책임감이 생겼죠. 예전에는 내가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요. 하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무조건 잘하면서 야구를 오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가짐이나 몸가짐이 예전보다는 조
심스러워졌죠. 작년에 부상당하고 힘들었을 때 가족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그럼 점에서 참 많이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죠.
Q 그렇군요. 그럼 다시 야구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저는 2005년도에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첫세이브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전에는 솔직히 제 자신을 못 믿었어요. ‘야구를 오래 할 수있을까? 내 공이 프로에서 통하긴 하는 건가?’ 이
러면서 말이죠.
제가 생각한 마무리 투수는 150km의 빠른 공을 던져야만 마무리 투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140km 초중반만 나왔거든요.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침내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해냈잖아요. 그때 ‘아, 이제 할 수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Q 정재훈 선수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A 저는 학창시절에 야간자율학습을 땡땡이 치고 잠실야구장을 자주 갔어요. 제가 해태 타이거즈 팬(現기아 타이거즈)인데 이종범 선수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때가 해태랑 LG와 하는 경기였는데 두 팀의
게임이 굉장히 재미있었거든요.
표가 다 매진되어도 암표구해서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게임을 지켜봤죠.
그 날도 이종범 선수를 보러갔는데 우연히 마운드 위에 있는 LG의 김
용수 선수(現중앙대학교 감독)를 보게 되었어요. 김용수 선수가 던지는 걸 보고 ‘폼이 날카로워 면도날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죠. 그때부터 ‘김용수 선수 진짜 멋있다. 나도 저렇게 야구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Q 정재훈 선수의 올 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A 우선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팀이 우승 했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는 팀도 우승하면서 동시에 내 개인 성적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FA를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제 개인성적보다는 팀이 먼저 우승 했으면 좋겠어요.
Q 그럼 좀 더 넓게, 미래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제 계획이 마흔 하나에 은퇴 하는 게 계획에요. 등번호가 41번 인 것도 그런 의미가 포함되어있죠. 그후엔 아직 계획이 없어요. 코치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야구가 아닌 다른 직업을 삼을 수도 있겠죠. 누구 는 ‘야구가 인생의 전부다’라고 하지만 저에게 야구는 그냥 제 첫 번째 직업이에요.
두 번째 직업이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야구를 잘해야지 좋은 위치에서 스타트를 할 수 있잖아요. 그냥 저는 현재
에 최선을 다하는 ‘야구 선수’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많은 성원을 보내준 두산 팬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A 작년에 많이 힘드셨죠? 저희도 많이 힘들었지만 팬 분들께서 힘드셨을 걸 생각하니 굉장히 죄송해요. 그래도 작년에 안 좋았다는 건 분명 올해 더 좋 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우리 팬 분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우승 못한지 꽤 오래됐잖아요. 그래서 내년엔 꼭 우승을 해서 팬 분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어요. 내년에 팬 분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
다. 언제나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촬영장소 대단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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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정재훈은 2012시즌 어깨 부상으로 4경기만을 소화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정재훈은 2013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한창 구속이 좋았을때의 구속 140km 로 끌어 올리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제구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새로운 투구를 손보일 예정이다.
2013시즌 정재훈의 화이팅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