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1-”사는 법” & “싸우는 법”
한 주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주의 은혜와 은총이 여러분 삶의 온 자리마다 늘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우울한 일요일)라고 하는 영화를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레조 세레스가 작곡한 곡 때문에 유명한 영화입니다 (음률이 너무 슬퍼서 실제로 그 음악을 들은 180여명의 사람들이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만은… 음악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잊혀지지 않는 영화 속의 한 대사 때문입니다.
주인공 중의 한 명인, 유대인 쟈보는 식당을 운영하며 행복한 삶을 살다가, 나치의 학살-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그 때에 그는 이러한 말을 남기며 자살을 시도합니다. (영화 속에서 자살은 실패로 끝납니다 만은) “나는 싸우는 법을 배우지 못했네. 그러나 최소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알지”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그가… 나치의 폭력 앞에 어떻게 싸워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는 깊은 탄식(歎息)! “사는 법은 알겠는데, 싸우는 법은 모르겠다”… 복음의 세계가 이 한 마디 말에 압축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싸우는 법”이 아니라 “사는 법”에 마음을 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 더 나아가 “사는 법”이 “싸우는 법”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 최소한 “사는 법”을 우선으로 두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사는 법”은 옆으로 밀쳐두고, “싸우는 법”에 몰두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사사기 9장에 나오는 우화를 아시지요?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의 사람은 “사는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가시나무는 그저 “싸우는 법”만 관심 있는 사람입니다. [*. 철원동지방 지방회가 열리는 오늘, “사는 법”에 마음 두는 이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