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58권, 법락비구니경》
- 목숨과 기운
“어진이 구치라여, 뜻[意]은 무엇을 의지하여 머무릅니까?”
뜻은 목숨을 의지하고, 목숨에 의지하여 머무릅니다.”
“어진이 구치라여, 목숨은 무엇을 의지하여 머무릅니까?”
목숨은 따뜻한 기운[暖]을 의지하고, 따뜻한 기운을 의지하여 머무릅니다.”
“대구치라가 대답하였다. 세 가지 법이 산몸에는 있다가 죽은 뒤에는 없어지고 그 몸을 무덤 사이에 버리면 나무처럼 무정해집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첫째는 목숨이요, 둘째는 따뜻한 기운이며, 셋째는 의식[意識]입니다.
이 세 가지 법이 육신에 있다가 죽은 뒤에는 없어지고, 그 몸이 무덤 사이에 버려지면, 나무처럼 무정해지는 것입니다.”
죽음은 목숨이 이미 끝나고 따뜻한 기운이 이미 떠나며, 모든 근(根/안.이.비.설.신.의)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구는 멸진정에 들어도 목숨이 끝나지 않고 따뜻한 기운이 떠나지 않으며, 모든 근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죽음과 멸진정에 드는 것은 이러한 차별이 있습니다.”
“어진이 구치라여, 멸진정에 든 것과 무상정(無想定)에 든 것은 어떤 차별이 있습니까?”
비구가 멸진정에 들면 생각[想]과 앎[知]이 멸합니다. 그러나 비구가 무상정에 들면 생각과 앎이 멸하지 않습니다. 멸진정에 든 것과 무상정에 든 것은 이러한 차별이 있습니다.(중아함경 58권, 법락비구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