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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두부집 답게 두부로 만든 음식점으로 유명한 "원조 두부촌"(광진구 자양동)을 다녀왔다.
서울시의 "두부촌" 식당은 몇 군데가 있지만,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두부촌"(구의역4번출구로 나와 약 100m 직진, 자양4거리를 건너 약 80m 직진하면 좌측에 있음)을 나에게 처음으로 소개한 친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갔었던 곳이다.
"원조 두부촌 맷돌할매 숨두부"의 역사를 알아 보도록 하자.
"나물죽도 오래 먹으니 맛이 없는데,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 주어 늙은 몸이 양생하기 더없이 좋다." 고려 말기의 성리학자 이색의 '목은집'에 나오는 시 한 구절이다. 중국 한나라 때 최초로 발명된 두부는 고려 말기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콩제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가공품으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인 두부. 이 두부를 옛날 방식 그대로 정통 가마솥에서 우리 콩으로 만들어 내는 '원조 두부촌'의 맛을 찾아 나섰다.
맛으로 승부를 걸고 고객의 신뢰를 제1원칙으로 지키는 서초동 '대표맛집', "원조 두부촌"(서울 서초구 서초3동 1577-3. Tel. 588-6766) 지하철3호선 교대역 14번출구에서 직진으로 약 200m 정도 걷다 보면 S-Oil 주유소가 나타난다. 주유소 뒤쪽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면 마치 시골집의 정겨움과 카페를 연상시키는 3층 건물이 보이는데, 이 곳이 바로 '원조 두부촌' 식당이라 한다.
"콩은 건강 지킴이", 우리 모두가 즐겨 먹는 두부의 효능은 콩의 40%를 차지하는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에서 비롯 되는데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세포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특히 두부에 풍부한 레시틴은 신경 전달물질을 이루는 주요 성분으로 기억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와같이 두부는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는 우리들 음식의 대표적인 주자이다.
현재 15년째 영업중인 '원조 두부촌'의 이경숙 사장은 강원도 평창에서 재배한 순수 우리 콩과 좋은 품질의 재료들을 엄선하여 직접 옛날 방식으로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씩 하루 두 번 만들어내는 것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원조 두부촌"만의 고집이면서 소박하고 진실된 경영철학이라고 말하고 있단다.
특히 '숨두부'라는 이름 그대로 살아서 숨 쉬는 듯한 초두부와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매콤하고 칼칼한 비지찌개 맛은 한 번 맛본 사람은 절대로 잊지 못할 만큼 맛이 있다. 숨두부정식과 두부구이정식, 두부전골, 두부김치, 두부완자전 등이 "원조 두부촌"이 자랑하는 메뉴다.
이 두부 전문음식 외에도 속초가 고향인 이경숙 사장이 어머니께 전수받은 속초식 가자미식혜 보쌈이 KBS1-TV 여성저널과 강남 CATV 등 많은 언론매체에 소개된 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 졌다고 한다.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부쳐 소쿠리에 받쳐 내놓는 모듬전은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무엇보다도 푸짐해서 사랑을 받는 메뉴이다.
이경숙 사장은 어려움을 당당히 성공의 반열로 끌어 올렸다. 15년 전 남편의 사업 실패로 강원도 간성에 머물던 중,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시는 두부에 착안하여 단백하고 구수하며 영양가 높은 숨두부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음식점이 현재는 교대점을 시작으로 역삼, 자양, 구로점을 개설하고 직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것 이란다.
이경숙 사장은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음식에 대한 정성만큼 지역사회에 많은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으며, 청소년 육성회와 장애인을 위한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단다. 사업이 안정세에 접어든 이제는 슬슬 게을러질만도 한데, 종업원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일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란다.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입니까?" 라는 물음에 선뜻 "우리 두부촌 음식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건강 메뉴로 개발하고 싶고, '원조 두부촌'을 자식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만드는 것 입니다" 라고 포부를 밝힌다. 덧붙여 "옛날 우리 조상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두부의 참맛을 지켜나갈 생각이며, 더욱 다양한 두부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의 전통음식을 연구해 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한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다짐하는 경영자의 모습에서 우리 음식업계의 밝은 미래가 엿보이는 것 같아 뿌듯하였다.
오늘도 옆 좌석에서는 손님들의 웃음소리와 진한 막걸리잔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자~! 한잔 하세나!" 이 집에는 각 지방의 명품 막걸리가 있다고 한다. 잘 아시다싶이 맛으로 유명한 "서울 장수막걸리" 외에 그 명품의 막걸리가 어떤 종류가 있을까? 유자(고흥), 지평(양평), 알밤(공주), 잣(가평) 등 막걸리의 종류별로 맛을 볼 수가 있고, 식사 또한 맛있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자세한 것은 "원조 두부촌"을 찾아가면 알 수가 있지 않을까...




"숨두부"답게 두부가 꽉 차 있어 살살 녹는 맛은 아니지만, 담백하고 투박한 맛이 있더군.

아~싸! 할매들이 아주 기분이 좋아서 웃으시고 계시는 군. 음식이 맛이 있었나?

요게 뭣~이당가? 오~메! 여자분들이 쓰다듬어서 맨들맨들 빛이 나는군.
왜? 이것을 출입구에다 놔 두었을까...?


막걸리 한 잔에다 밥도 한 그릇 뚝딱 처리하고 후식으로다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자시란다...

추석 지난후 시간을 맞춰 "두부촌"에 들러 막걸리나 한 잔 하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