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이허브에서 저희집에 MCT 오일이 도착했습니다.
요즘 저희집에서 아들의 장 디톡스 비스무리한 걸 진행하며 식이요법을 하고 있어요. 케톤도 고민하고 있고요. MCT 오일은 아들 먹이려고 주문했는데, 어른이 먹어도 좋다하여 오늘 아침에 신랑과 제가 한스푼씩 먹었는데 저에게 나타나는 반응이 너무도 격렬하여!!(지금도 진행중) MCT 오일을 드세요!! 는 아니고, 이 반응을 공유하고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그럼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엊그제 배가 엄청 아팠는데, 그 부위가 전에 입원했던 부분이라 또 입원하는건 아닐까 덜컥 겁이나고, 아파서 막 울고 그랬더랬습니다.
다행히 동네 의원에서 피검사를 하니 염증수치는 정상이라고.. 그래서 아팠던 이유는 심리적 요인으로 추측해보았는데요, 한의사 겸 저희집의 또다른 수련자인 신랑 말로는 아팠던 곳이 치유될 때도 아팠던 때의 역순으로 아프면서 낫는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그간 잘 참아오던 어떤 감정들도 되게 민감해져서 조금만 건드려도 화도 나고 그러길래 내면적으로 격랑의 시기를 좀 보내던 차였는데요..
어제 손님이 집에 왔었는데(아이와 엄마. 매주 토욜마다 옵니다)
아아아주 오랜만에 타코를 해먹었어요.
우와~ 어찌나 맛있던지.. 거의 7년 8년 만에 먹는거라 꿀떡꿀떡.
돼지고기는 안먹었지만.. 나름 야채도 많고 이렇게 생각하며 많이 먹;; 었지요.
그리고 저녁은 원래 요거트와 과일만 먹는데 이날은 타코가 넘 맛있어서 저녁으로 또 타코를 열심히 먹었지요.
아침이 되니 배가 더부룩 한 느낌은 있더라구요.
그러고 MCT 오일을 한스푼 먹었는데..
일단 위가 엄청 쓰리더라고요. 효과는 즉시. 먹자마자 한 3분 지나니 위가 엄청 쓰리면서...
그 고통이 장으로 내려가더라고요.
그래서 화장실에서 한번 비웠는데, 너어무 아파서 침대위에서 뒹굴고 있었는데
배꼽 아래가 끊어질 것 처럼 아팠어요.
너무 아프다보니 어제 청랑선생님 말씀처럼 '내가 괜히 수련을 해서 그런가' 라는 나쁜 습관의 유혹같은 생각도 잠시 들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고 밥을 먹으려 하니 입에 넣자 마자 배가 아파서 뱉어내고 다시 뒹굴다가
*여기부터는 더러울 수 있으니 주의*
화장실을 가니 어제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음식이 변으로 아래로 많이 배출되고, 설사처럼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니 감정이,
서러운 감정이 물밀듯이 올라와서 울음이 많이 나요.
방에 들어가 한참 울고 나니 억울한 감정도 올라와요.
묵혀둔 안좋은 감정들을 그렇게 울음으로 배출하고..
그렇게 울고 진정되는 듯 하더니..
다시 아랫배가 끊어질 듯 아파서 가니 또 설사가..
이쯤 되니 아픈건 좀 잦아들었고 희안하게 몸 안이 샤워를 한 느낌이 나더군요. 몸 밖이 아니라 몸 내부가 샤워한 느낌이요.
척추쪽의 느낌도 강해지고.. 후두엽 쪽으로 맑은 기운이 지나가는게 느껴지고..
그러고 있다가 또 아파서 다시 가니 이번엔 물설사..
일어나서 다시 또 가니 물처럼 나오며 다 비워내는 것 같습니다.
그럼 신랑은 괜찮냐고요?
신랑도 속이 쓰리다고 화장실을 가긴 하는데.. 신랑보다 제가 더 심한 것 같아요.
신랑 말로는..
이 mct 오일이 탁기를 밀어낼 힘을 제공해 주는 것 같고 그래서 탁기가 밀려 나오는 데에 고통이 수반되는 것 같다고 하네요.
제가 탁기가 더 많았 ㅠㅠ 나 봅니다. 매우 아픔;;
저희집 아들도 저도 단백질을 많이 먹지 않아 힘이 부족할텐데 탁기를 밀어내려면 힘이 필요하니 이런 오일은 먹어야 된다고 합니다.(신랑이)
여튼 아직 화장실 행은 끝나지 않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장의 탁기마저 배출하려는 듯 계속 나오네요. ㅠ
신랑은 매일 한스푼씩 먹을거라는데 저는 겁이 나서 내일 먹을 수 있을지 ㅜㅜ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먹어야겠어요.
요즘 먹는게 겁이 나네요. 안먹으면 힘이 딸리는데.. 잘못 먹으면 탈이 나는 것 같고.. 음식을 먹어야 하나 먹을 것이 문제로다.
올려주시는 재키님과 단장님 글, 청랑님 추천해주신 글 보며 연구해봐야겠어요.
이상 부끄러운 이야기였지만, 몸의 격렬한 반응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이렇게 빠른 반응이라니! 내가 몸이 이렇게 안좋았다니!
MCT 오일을 추천하는 글은 아니지만 혹시 MCT 오일을 드셔보셨거나 이 오일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시면 관련 정보를 올려주시는 것도 환영입니다.
뭘 먹고 이런 적이 처음이라 무척 신기하네요.
뭔가 이런 보조제(?) 들이 그런 목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수련의 어떤 상태를 촉진(?) 시켜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생각을 신랑에게 말하니 신랑도 그럴 수도 있겠다고. 둘다 이렇게 강한 식품(?) 은 처음이라..
지금은 둘다 힘이 좀 없고 그러네요. 머리는 좀 띵하고 ;;
겨우 한스푼 먹었는데 ㅎㅎ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나니 배도 쏙 들어갔어요;;
제가 용기가 나면 매일 먹어보고 또 어떤 변화가 오면 글을 또 적어볼게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첫댓글 mct오일ㆍ 관심을 갖고 있던 오일입니다
채식을 주로 하니 단백질ㆍ탄수화물이 부족할수도있어서 좋은에너지원으로 건강한 오일은 필수인것 같습니다
신랑도 그렇다고 하는데..
와 엄청 힘드네요 ㅎㅎ ㅠㅠ
이제 뭘 먹고 살지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런 댓글이 있네요. 양조절이 중요한가봐요.
장이 꼬이는 고통은 생각만해도 식은땀이 나네요. 고통 끝에 맑은 기운을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아 그럼 제가 겪은건 부작용일까요?!
아주 쬐끔씩 먹어봐야겠네요.
20~30분이라니. 저는 아직도 장에서 뭔가 나올것 같은데..😑
@정현 네~ 오일이라서 양조절로 오는 것 말고는 특별한 부작용은 없나봅니다.
효능은 또 엄청나요 o.O
@유정 아.. 지금 저에게는 정량이 많은 양이군요.
조금씩 먹어야겠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_@ 복통. 설사. ㅠㅠ
참고내용들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케토식은 치유 식이하면서 저도 여러가지 시도해본 것 중 하나이고 그때 mct오일을 주로 방탄커피용으로 이용했습니다. 고기에 기대지 않는 클린키토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고 적정 칼로리와 포만감을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2달이 못되어 그만두었는데 직접 원인은 콜레스테롤 수직상승(220에서 320)이었고 두번째로는 뭔가 자연스럽지 못해서였습니다. 현재 제 식이는(굳이 따진다면) 자연식물’중심’식입니다. 동물성 단백질도 아주 가끔 소량 먹고 있구요.
케토식이로 건강과 날씬한 몸을 찾았다는 분들이 많아서 부정 평가를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도반님이 식이 변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과연 그 솔루션이 저탄고지인지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저탄의 저는 진짜 ‘최저’이고 고지는 ‘엄청난’ 지방이더라구요:)
그리고 mct오일만 따로 섭취했을때 이런 반응이 있다고 많이 알려져 있더라구요.
💡남은 mct오일은 오일풀링때 쓰고 있어요.
케토는 안하기로 했어요~ 저희집 하고 안맞는것같아서..😑 며칠 신랑이 얘기해서 같이 고민했는데 접기로요.. mct 오일은 에너지 보충용인 것 같고요, 식이 변화를 하고싶다기 보다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게 커요~;; 고기도 먹기가 무섭고, 쌀밥은 더부룩하고.. 오늘 신랑하고 얘기하다 주식을 쌀밥에서 고구마로 바꾸기로 했어요. 저도 채소 위주로 먹게 될 것 같은데(몸의 저항이 적으니) 그래서 여러모로 고민이네요. ㅠ 옥수수랑 이런것도 유기농으로 사뒀는데 옥수수는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먹는 식재료들을 하나 하나 뜯어봐야 할듯요;
뭔가 먹고 이토록 격렬한 반응이 온게 처음이라 mct오일을 올려보았는데, 이미 이 오일을 아시는 분들께서 이렇게 추가적인 의견들을 올려주셔서 넘 감사해요 🤗 복통이랑 설사가 일어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이 안심도 되고요. 저의 경우는 밑바닥에 있던 감정의 찌꺼기도 울음으로 배출이 된 것 같아 그것도 신기했어요. 지금 풀어내는(?) 혹은 상승중의 저항을 만나는(?) 그런 시기인 것 같아요.
저도 콜레스테롤이 200대로 나와서 관리해야 하는 것도 있구요. 비만을 방치했더니 피가 탁해지네요. ㅠ
@정현 저는 하루에 한끼는 밥과 반찬으로 한식으로 먹어요.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해먹거나 오분도미 혹은 발아현미를 하루 정도 불려 해 드시면 소화도 훨씬 수월해질거여요. 고구마도 드시고 영양밥도 시도해보시길요~
@재키 잡곡과 백미를 7:3 으로 해 먹으니 괜찮더라구요! 헌데 신랑이 소화문제로 잡곡을 못먹어서.. 그럼 여분 밥을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두면 다시 렌지에 데우니 맛이 너무 없어서 어떻게 해먹을지 고민입니다~ 전 잡곡밥을 먹는다면 점심이 딱 좋을 것 같네요~~😊
나는 처음 보는 mct인데 모두 지식들이 대단하네요.
정현씨 덕분에 하나 배웠어요~~
계속 도전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 화이팅.
저도 많이 배웠어요~ 도반님들이 의견주시니 감사합니다🙏 어제 12~1시쯤 잤는데 오늘 6시쯤 의식이 들더니 머리가 선명해져서 도저히 누워있을 수 없어서 6시반에 일어나 수련했어요~ 보통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수련하느라 첫끼를 12시에 먹었는데 오늘은 첫끼를 8시에 먹었네요~ 와우
오늘 에너지 충전운동을 하는데 평소와 달리 배에 꾸룩거림이 거의 없고 트름도 여전히 있지만 좀 줄어든 것 같아요. 오늘 mct 를 소량 먹으니 배가 약간 쓰린 정도만 있고 어제보다 훨 낫네요.
수련을 일찍 하니 밥도 일찍 먹고 균형도 맞고 아이 어린이집 간동안 여유도 있고 와아..
삶이 너무 완벽해서(이 순간은) 신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당분간 먹을 양파스프를 끓이는 중입니다 ㅎㅎ
직접 만드신 타코에만 눈이 가네요 ㅎㅎㅎ 양파스프까지 많드신다니 대단하세요!! mct오일은 처음 들어보는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도반님들 지식도 엄청나네요
타코는 넘나 먹고싶어서.. 먹고싶은 열정이 번거로움을 이겼네요~ 근데 앞으론 줄여야 할까봐요 ㅠ 도반님들 지식에서 저도 도움많이 받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