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하늘 붉게 물들이며 저물어 가는 태양을 본다
그 감동 차고 넘쳐 슬프기까지 하다
붉은노을 좇아 장항선 열차가 느리게 달리고
베롱나무 붉게 핀 호수가 길따라 내마음도 달린다
이제 붉은 노을이 지고 어둠이 깔리면
팔 벌려 예쁘게 서 있는 소나무 사이로
달그림자 길게 드리운 휘황한 밤이 찿아 온다
바람도 구름도 하늘의 별 들도 함께 하는 이 저녁
낯동안 햇빛 꼭꼭 저축 해 둔 태양광 전구들은 달이 되고
나는 불 멍 하며
무조건 행복 해 지기 최면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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