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의 등불
어느 날 어떤 젊은이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에게 다가와 간청했다.
“선생님! 저를 제발 제자로 삼아주십시오.”
그러자 디오게네스는 다랑어 한 마리를 그에게 주며 말했다.
“이것을 가지고 내 뒤를 따라 오게나.”
이를 창피하게 여긴 젊은이는 그만 다랑어를 내던져 버리고 도망쳐 버렸다.
그런지 얼마 후, 길에서 우연히 그 젊은이와 마주쳤다.
그때 디오게네스는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어이, 젊은이!~ 자네와 나와의 우정은 다랑어 한 마리 때문에 깨졌었지?!”
하루는 제자가 찾아와 넋두리를 늘어놨다.
“선생님! 저는 철학을 하기에 적당치 않은 사람 같습니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나무랐다.
“착하게 사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도대체 자네는 무엇 때문에 사는 건가?!”
어느 날 디오게네스는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사나 철학가를 보면 인간만큼 현명한 자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명성이나 부를 자랑하는 의사나 점쟁이들을 보면 인간만큼 어리석은 자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루는 다른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철학으로부터 무엇을 얻으셨습니까?”
그러자 그는 낮은 목소리로 답변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어쨌든 어떤 운명이라도 헤쳐 나갈 마음가짐이 되어있다는 것일세!”
하루는 디오게네스가 대낮에 등불을 켜들고 무엇인가 열심히 찾으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를 본 제자 한 사람이 물었다.
“선생님 무엇을 그리 찾고 계십니까?”
“사람을 찾고 있다네!~”
“인적이 드문 깊은 산중도 아니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서 사람을 찾다니요?”
의아해 하는 제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많아도 정직하고 믿을 만한 사람은 드무네. 나는 참사람을 찾는 것일세!”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과 만나고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나 마음을 터놓고 정을 나누며 인생을 얘기할 수 있는
참다운 사람을 만나기란 분명 쉽지 않다.
어쩌다 친한 사이가 되었더라도
너와 나를 구별하지 않아도 될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기에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관계를 따지지 않아도 좋을
정말 친한 사람 셋만 있어도 그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모래알같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마음 맞는 친구나 선후배,
존경하는 선생과 사랑하는 제자로서의 인연을 맺기란 정말 어려운가 보다.
무엇보다 참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할 것이다.
첫댓글 진심은 통한다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누구든 진정 참사람 한명만 있다면 성공한 것이라는 생각도 하구요. 누군가에게 참사람이 되고 싶다는거, 그럴 수 있다는 거, 참 행복한 것이네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개동님께 제가 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