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란 자신의 이념과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과 타협하지 않고 강경히 사태에 대처하려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외교정책 등에서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810년대 미국의 정치 상황에서 상대방과 타협하지 않고 강경히 사태에 대처하려는 팽창주의자들을 매의 공격성에 빗대어 부른 데서 유래했다.
그 무렵 미국은 나폴레옹 전쟁 중에 영국이 취한 해상 봉쇄 조처로 자국의 무역이 방해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헨리 클레이와 존 C. 컬훈, 윌리엄 H. 해리슨, 앤드루 잭슨, 윈필드 스콧 등 남부와 서부 출신들로 구성된 매파가 영국과의 전쟁을 선동했다. 여기에는 영국과의 전쟁을 통해 그 무렵 영국의 동맹국으로서 플로리다를 점령하고 있었던 스페인을 몰아내려는 속셈도 포함되어 있었다.
매파는 미국연방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대세를 장악함으로써 1812년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으로 하여금 영국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매파라는 용어는 베트남 전쟁이 장기화되다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온건파인 비둘기파에 대응하여 다시 퍼지기 시작했다. 매파인 미국 공화당은 베트남 전쟁의 확대·강화를 주장하였으며, 비둘기파인 미국 민주당은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주장하여 대립했다. 이후 매파는 보수강경파를 지칭하는 용어로 일반화되었다. 2003년 제2차 페르시아 만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부시 행정부를 네오콘(Neoconservative:신보수주의자)이라고 부르며 '매파 중의 매파'로 규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