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비아 1 마지막 구간 14km를 마무리합니다. 남겨놓은 친퀘토리 구간은 내일 하구요~~ 지난번 날머리 근처까지 곤돌라를 두번 타고 오른 뒤 처음은 능선을 따라 편하게 걸으며 사방의 돌로미티를 감상하다가 고도 500여 미터를 급하게 올라갑니다. 아마도 오늘이 제일 덥고 햇살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조망도 좋고 아무튼 날씨는 우리편~~ 숨을 헐떡이며 고개에 올라서자 아래에 펼쳐진 해발 2,150m에 위치한 Coldai 호수의 풍경은 땀흘려 힘들게 올라온 충분한 보상입니다. 이어지는 거대한 돌산을 보며 걷는 발걸음이 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 때문인지 조금은 무겁습니다. 하산길에 Vazzoler 산장에서 생맥주로 목도 축이고 지친 몸도 쉬어주고 마지막 급경사 하산을 시작합니다. 막바지에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에 물에 빠진 생쥐가 되고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후미팀의 안전이 염려되었으나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모두들 바베큐가 예정된 Trieste 산장에 무사히 올 수 있어 와인을 곁들인 멋진 석식을 즐기고 18일팀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얼마 안남은 돌로미티의 밤이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