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5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봄 목욕탕에서 "목 뒤에 작은 혹이 만져진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엔 통증이 없어 방치했으나, 1년 뒤 혹은 옷 입기가 불편할 정도로 커졌고 누울 때마다 압박감과 통증이 느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A 씨는 `지방종`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
A 씨처럼 피부 아래 갑자기 생긴 혹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지방종은 우리 몸의 지방조직 속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연간 약 10만 명의 환자가 진단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주로 40대 이상 성인에게 나타나며 몸통, 팔, 허벅지 등 피하조직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방종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이나 대사질환과의 연관성도 거론된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피부색 변화가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거나 기능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진단은 전문의의 촉진으로 가능하며,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깊을 경우 초음파, CT, MRI 등을 활용한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악성 종양(지방육종)과의 감별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지방종은 일상에 지장이 없다면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크기가 급격히 커지는 경우 △통증이나 압박감이 있는 경우 △관절ㆍ신경 주변에 생겨 기능 문제가 생긴 경우 △미용상 스트레스가 큰 경우 등에는 외과적 절제가 권장된다.
울산엘리야병원 외과 배강호 과장은 "몸에 혹이 만져지면 악성 종양일까 봐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반대로 아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혹이 악성은 아니므로 지나친 불안은 금물이지만, 방치하면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배 과장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해야 하며,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경과를 관찰하거나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