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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논술 기술시창작론의 고찰
김관형/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58학번
1. 머 리 글
인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요체가 문학이다. 앞서가는 문화속에 시 는 새 문명시대의 핵심문학으로 인접 학문까지 영향 을 주면서 다양하게 발 전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필자는 1991년부터 과학기술과 문학을 접목시킨 "기술시"를 창작해 오다가 드디어 2009년 1월에 격동속에 시문학의 신생적 논술의 실증인「기술시 창작론」의 저서를 내놓았다. 그동안 무역촉진, 과학기술진흥, 산업육성,보훈실행과 지식재산권 및 문학발전에 헌신 함으로써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일반국가 유공자등 5,000명에 선정되어 대통령으로부터 카드와 선물을 받아 감히 명사의 긍지를 가지고 기술시 사백이라는호칭을 들으며 시문학의 새 지평을 연「기술시 창작론」의 시문학 논리에 대하여 간단히 고찰해 본다.
2. 기술시의 개념
(1) 기술시의 정의
기술시란 기술 사상에 일정한 감정의 요소를 합성하여 언어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기술 사상의 의미와 내용, 사실에 일정한 생각으로 구성한 감정의 요소를 형상화하여 언어로 표출한 것을 말한다.
기술이란 자연을 인간생활에 이롭게 이용하는 재주이다. 사상이란 통일적인 판단의 체계로 느끼는 생각을 말한다. 감정의 요소란 시를 창작함에 있어서 마음에 느끼어 일어나는 심정에 없어서는 안 될 성분인 형식, 사상, 상상, 정서, 관념, 체험, 상황, 사실, 실상, 감정을 말한다.
(2) 기술시의 구성
기술시의 구성은 기술 사상에 감정의 요소가 합성된 복합 기술시의 형상화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시는 기술 사상의 일정한 감정을 형상화하여 나타내야 하기에 기술의 맛을 느낄 수 없으면 기술시라고 볼 수 없다.
(3) 기술시의 발상
기술시의 시상은 기술사상에 일정한 감정의 요소를 합성한 시상을 시로 옮기는 발상이다.
기술시의 발상은 정신적 창작물로서 모든 분야 기술 사상의 존재 사실인 기술의 명칭이나 내용, 구조, 재료 또한 부분적인 기술 그리고 기술의 물건, 방법, 용도, 형태를 착상 발현이나 현실 느낌을 합성시킨 시로 옮길 수 있게 형상화 하여 시의 형태, 운율, 시어 등의 형식을 갖춘 시상이어야 한다.
(4) 기술시의 소재
기술시의 소재는 모든 기술사상 자체와 감정의 요소인 착상 발현이 합성된 소재이다.
시상의 기술 자체는 기계, 전기전자(IT), 화학, 생명(바이오)의료 기술이나 관광, 상업, 서비스의 관련기술 등 모든 기술의 명칭, 내용, 구조, 재료가 해당되는 기술과 물건이나 방법, 용도, 형태가 되는 소재를 말한다.
3. 기술시의 유형
(1) 순기술시
순기술시란 순기술 사상의 일정한 감정을 언어로 표출하는 시라고 정의한다. 이는 '기술 사상의 의미와 내용이나 사실의 순수한 착상인 일정한 감정을 언어로 표출한 시'를 말한다.
순기술시는 기술자체의 의미와 구조나 물질, 소재, 방법, 용도, 모양의 내용 실체, 그리고 이미 결정되어 있는 실상인 사실을 그대로 느낀 사상을 표출한다.
[사 례]
숨 쉬는 컴퓨터
송암 김관형
스스럼없이 벌거벗은 채로
숱한 세월 지혜만 풀어낸다
잠도 한숨 자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그저 말과 글을 잔뜩 삼키고는
주저리 곱고 예리한 화상(畵像)을 그려낸다
지난일 오늘일 앞일을 어쩌면 그렇게
쉽사리 널름널름 못내 집어넣어
살갗 틈새로 뽑아내는 거미줄처럼
연신 올곧은 화상을 자아낸다
조물주가 미리 점지했다는 말도 없는데
매혹의 신선처럼 영혼이 숨쉬는 듯
예리한 정보발명을 척척 해낸다
그대는 옹졸한 삶의 굴레 벗기어
미지의 문명을 내뿜는 한줄기 빛살
영원한 기록 화상의 반려자 컴퓨터
(2) 복합기술시
복합기술시란 기술사상과 일정한 감정의 요소를 합성하여 언어로 표출한 시라고 정의한다. 이는 '기술 사상의 의미와 내용이나 사실의 착상과 형식, 사상, 상상, 정서, 관념, 체험, 상황, 사실, 실상인 일정한 감정의 요소를 언어로 표출한 시이다.
그러므로 복합기술시는 순기술 사상과 감정의 요소가 합성된 일정한 감정을 언어로 표출한 시이다.
[사 례]
허공속에 부서지는 토혈(吐血)
송암 김관형
새롬의 신이
천둥을 친다.
먹구름 속에
용의 꼬리를 보고
장대비 줄기로
하늘을 오르려는
이무기의 몸부림처럼,
용을 쓰다
꺼꾸러지고
패대기를 치면서
새 기술 벼락이 내릴까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다.
뭇 세월 번개를 보고파
머릿속에 숨어 있는 슬기
농액을 뽑아 먹고 또 먹었다.
어언간에 토해내니
허공 속에 부서지는 피돌기 속에
야릇한 앞선 기술 하나
보일듯 어른댄다.
4. 기술시 쓰는 동향
(1) 시상의 탐색
기술시의 시상을 머릿속에 떠올리거나 담는 착상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기술시 역시 각자의 개성, 지적 취향, 정해진 상황, 문학적 감성, 시 창작의 관습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므로 먼저 기술 사상 자체의 사실을 알아야 하고 기술 사상이나 감정의 요소 합성에 대한 시의 발상을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를 구상하여야 한다. 그리고 기술시의 창작 형태, 운율, 시어 등의 형상화를 갖추는 시의 구조를 엮을 시상을 탐색하여야 한다.
① 순기술사상의 구상
기술 사상 자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의미와 내용이나 사실의 실상을 마음 속에 그리는 느낌 속에서 시상을 찾는 방법이다.
② 복합기술시의 착상
기술 사상이 존재하고 있는 사실과 감정의 요소를 합성시켜 시상을 찾는 방법이다.
복합기술시 착상인 시상은 순기술 사상을 표출하는 순기술시의 구상에다 감정의 요소를 합성한 복합기술시를 착상하는 시상이다. 따라서 시 자체의 형상화도 폭이 넓고 시의 향기나 맛이 짙은 매우 뛰어난 좋은 시상을 착상할 수 있다.
(2) 주제의 선택
기술시의 시상을 탐색하여 착상이 되면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 기술시의 주제는 기술 사상의 사실을 떠날 수 없다. 그러므로 순기술 사상 시로 주제를 삼을 것인가, 복합 기술시로 선정할 것인가를 선택하여야 한다.
① 순기술시의 주제
순기술시를 선정할 때에는 기술 사상이 이미 존재하는 사실자체에 느낌이 서린 생각의 시 제목을 선택하여 정한다. 순기술시의 주제는 대부분이 그 기술 자체가 되기 때문에 기술의 명칭이나 내용, 구조, 재료, 물건, 방법, 용도, 형태 실상에 해당하는 주제가 나올 수 있다.
② 복합 기술시의 주제
복합 기술시의 주제 선정은 기술 자체를 제목으로 내세우거나 기술 사상과 감정의 요소를 합성시킨 복합 주제를 선정할 수 있으며 인간사나 비유의 이름과 자연 또는 사물 등의 제목을 선정할 수도 있다. 넓게는 일반시의 주제에 해당하는 전통시, 자유시, 산문시, 기타시 등에 붙일 수 있는 모든 제목이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3) 형상화 시도
기술시의 형상화란 기술시의 구성요소를 통일적으로 합성하고 형성하는 일정한 틀의 언어형식이다.
기술시의 형상화에 있어서 순기술시는 기술사상 자체의 사실느낌을 표출함으로 기술 사상 존재 사실과 그 느낌에 해당하는 정도만 일반시의 형상화를 인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복합 기술시의 형상화는 기술 사상의 사실과 감정의 요소를 합성한 복합 기술시의 형상화이므로 일반시의 구조틀에 해당하는 ① 이미지의 구상, ② 상상력의 표출, ③ 상징의 도출, ④ 비유의 적용, ⑤ 아이러니와 역설의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복합 기술시는 묘미있는 형상화 시도로 무궁무진한 시의 진맛을 끌어낼 수 있고 쾌감과 보람, 희망은 물론 미지의 행복도 찾을 수 있다.
5. 기술시의 집필
기술시의 집필은 일반시와 달라서 기술 사상 자체의 시상을 먼저 정리하고 감정의 요소를 합성한 구상을 정리한 후 집필하여야 한다. 기술시도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따라 집필하는 경우가 많다.
(1) 시상의 정리
기술시를 집필하려면 먼저 기술 사상 자체의 사실에 대한 구상을 정리한 다음 순기술시 또는 복합기술시를 쓸 것인가를 정하고 순기술시를 집필하고자 할 때에는 그 기술 사상의 사실과 마음속에 그린 느낌에 시상을 정리하여야 한다. 복합 기술시를 쓰고자 할 경우에는 그 기술 사상에 대한 사실과 감정의 요소를 합성시킨 시상을 정리하여야 한다.
(2) 형상화의 구성과 배열
기술시에 대하여 마음속에 그린 시상을 정리한 다음에는 이미 구상 해놓은 주제를 다시 점검하여 그 시에 알맞은 주제를 확정하고 형상화의 구성을 엮어야 한다.
순기술시의 형상화 구조는 기술 사상 자체의 실상과 느낌을 시 창장의 형태, 운율, 시어 등의 구상을 조리있게 배열하면 된다. 복합 기술시에 있어서는 기술 사상의 존재 사실과 감정의 요소를 합성시켜 배열하여야 한다.
(3) 집필과 퇴고
기술시의 집필은 자신이 구상한 시상을 정리하고 주제를 설정한 다음 형상화의 배열로 작품에 옮기는 과정이다.
기술시를 집필할 때는 일반시와 달라서 형태와 운율, 시어 등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여야 한다. 시의 구상은 잘 해놓고도 시의 맛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구조의 형상화에 큰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복합 기술시의 경우는 기술 사상을 확실히 파악한 다음 일반시의 집필과 같은 과정의 절차를 따르면 무난하다.
6. 기술시의 흐름
(1) 기술시의 시발
기술(발명)시는 기술의 의미와 내용이나 사실을 구상한 생각의 일정한 감정을 언어로 표출한 기술시에 속하는 발명시로부터 탄생하였다. 기술시인 발명시는 1991년도 김관형 시인이 창작한 '발명'이라는 제목의 발명시를 박인호 발명가에 의하여 발행된 '발명과 생활'이라는 월간지의 '91. 6월호에 세계 최초로 처녀작품인 발명시가 발표되었다. 당시 발명시는 과학기술과 문학을 접목시킨 세계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과학기술시로 등장하게 되었다.
발명시는 그 후 이어서 김관형 시인의 「시집」으로 1993년 '태양이 머문날까지'와 2001년 '발명슬기', 2007년 '아름다운 보람'에 상재되었다.
(2) 기술시의 인정
기술시인 발명시는 1993년에 발행된 김관형 시집 '태양이 머문날까지'의 서문에서 박재삼 시인은 '앞으로 우뚝한 산봉우리처럼 높이 솟아 과학기술의 발명과 시를 접목시킨 새로운 시문학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는 책머리글에서 발명시를 인정하였고 공석하 교수, 이만재(이을)평론가, 이유식 교수(평론가)의 평론을 통해 기술시를 인정하였다.
그리고 근래에 와서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의 월간문학 2008년 2월호인 통권 468호 <허공속에 부서지는 토혈>과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의 동북아시집 2008 제3집 309쪽에 <귀향>의 기술시를 게재하여 우리나라 핵심 문학 단체에서 공인을 받았다.
7. 기술시의 효과
(1) 기술 문학적 효과
기술시는 순기술 사상에 이질적인 감정 요소를 합성시킨 복합 기술구조의 시로 한층 승화시킨 기술 문학의 한 장르이다.
그러므로 첨단과학기술 시대를 걷고 있는 현대문학의 측면에서 기술시의 학문을 더욱 발전시키고 앞서가는 문학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기술문학의 효과가 있다.
(2) 기술 발전적 효과
기술수명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현대에 있어서 기술문학을 폭넓게 전개함으로써 문학을 통하여 기술개발과 이용을 활발히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기술계 종사자들이 기술시를 감상하고 참여하여 흥미를 자아내며 기술을 재미있게 터득함으로써 기술개발에 더욱 정력을 쏟아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사상 유래 없는 기술시 문학의 흐름을 타고 기술계가 현시대 조류에 맞게 현대문학 발전의 선발적 주자가 되어 기술진흥에 기여하리라고 믿는다.
8. 맺는 글
세월의 흐름에 묻어온 나그네가 한세상 잠시 머무는 동안 무거운 삶을 곤히 지고 가는게 인생이다. 어차피 가는 길이라면 앞날을 꽃 피워 소담한 결실을 맺는 길을 택해서 한발 두발 땀흘리며 뚜벅뚜벅 걸어가 이룸을 성취하는게 값진 삶일 것이다.
그 삶의 지름길은 아마도 문학의 세계에서 시의 벗과 함께 정신 속의 우주선을 타고 나그네 여정을 꾸민다면 매우 보람찬 삶이 되리라고 믿는다.
인생을 멋지게 살려면 아린 지난 날을 지워 없애고 새 문을 다시 열어 나가는 길에 부딪치는 시름과 괴로움이 있을 때는 성취의 거름으로 삼으면서 끈기로 도전하면 꿈이 이루어져 가장 즐거운 삶이 창조된다. 필자는 급변하는 현대문명의 환경속에 새로운 시문학을 정립하여 새 삶의 가치를 찾아 「기술시 창작론」을 내놓았다. 서울대 구인환 명예교수눈 "격동속 기술시의 지평"이라는 평설을 하면서 '세상은 격동 속에 변하면서 새로운 논술적인 태동을 거쳐 안착된 성숙의 시기를 맞으면서 또 쇠퇴와 논술적 신생을 반복한다. 태동의 신생과 성숙의 지속, 그리고 쇠퇴와 논술적 신생을 반복한다. 태동의 신생과 성숙의 지속, 그리고 쇠퇴와 논술적 신생의 주기가 반복되어 역사의 진전을 보게 된다. 문학도 이런 변화의 軌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에 상재되는 김관형 시인의 「기술시 창작론」이 바로 이런 신생적 논술의 실증이요 더구나 처음으로 기술시의 시론을 정립하였고 오래전부터 직접 기술시의 창작으로 그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어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을 변용적으로 계승한 현대시의 낯 선 前景으로 기술시가 우리의 주목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설하면서 이 한권의 기술시 이론과 창작이 한국시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 등불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였다. 이 기술시와 「기술시 창작론」이 현대 시문학계 발전과 변화의 축에서 각광을 받게 되기를 바라며 오늘에 사는 우리들에게 다소나마 즐겁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기를 기원합니다.
김관형
.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58학번
. (재)순국선열김순구선생외 25인 기념재단 이사장, (사)한국기술거래사회 명예회장
. 한겨레문학 신인상 등단
. 명지대학교 교수, 대통령 국정자문위원 역임
. 한우리낭송문학회 회장
. 시집 『멀고먼길』『태양이 머문 날까지』『발명슬기』『마음의 향기』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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