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독신문인터뷰
■ 밀양마산교회탐방 ■
▲먼저 밀양마산교회 복음전래 113년사 출판기념을 축하드리며, 준비기간과 출판동기가 있나요?
저는 밀양마산교회 2000년 7월 2일 주일에 부임했습니다. 그 후 저는 밀양마산교회 목회 중점 사항(꿈)을 두 가지로 정했는데요, 그 첫째가 아름다운 역사의 전통을 이어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넓은 교회 대지를 활용해 전원교회로서의 꿈을 펼치자는 것이었지요. 저는 이 두 가지 꿈을 만 9년만에 이루었습니다. 금번 ‘밀양마산교회복음전래113년사’의 발간은 아름다운 역사의 전통을 이어가지 위한 노력 중 하나의 결실이지요.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한 준비기간은 2006년 5월부터 지금까지 약 3년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교회 역사자료들을 수집하며 또 분류하면서 저는 복음전래사의 집필을 준비했지요. 120쪽 분량의 화보 중심의 책을 발간했지만 준비된 자료는 약 300여쪽 분량의 책자를 엮어낼 수 있습니다. 복음전래 120주년 혹은 150주년을 맞을 때는 꼭 이 자료들을 새롭게 정리해서 더 좋은 책자를 발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책자의 출판동기는 고신 총회선교훈련원의 제42기 KMTI 훈련생들의 역사적 교회 탐방 일정이 있었는데(2009년 7월 1일, 오후 3시-9시 30분) 이날 강의를 준비하다 아예 한권의 책자를 펴내어야 하겠다는 결심이 세워져 당회와 수의를 해서 이렇게 「 밀양마산교회 복음전래 113년사」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일제수난기념교회인 만큼 성도들과 목사님의 남다른 자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교회분위기는 어떤지요?
우리 교회 성도들의 교회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특히 우리 교회가 일제 수난기에 신사참배를 반대하면서도 매주일 강단을 지켜낸 일제수난기념교회라는 점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크지요. 한상동 목사와 이인재 목사가 중심이 되어 전국적으로 전개된 신사불참배 운동의 요람으로서의 밀양마산교회에 대한 긍지가 대답합니다. 2004년, 고신 경남중부노회에서는 이를 기려 우리 교회를 ‘일제수난기념교회’로 지정했지요. 그 후 밀양시 행정당국은 도로변에 일제수난기념교회 안내판을 5곳 설치해 주었고요. 그리고 2006년 5월에는 ‘테마공원, 역사의 숲’을 조성해 자랑스런 기독교 역사의 유적지를 만들었지요. 온 교회가 아름다운 신앙전통을 이어가는 우리 교회에 대해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2000년7월에 부임하여 내년이면 만10년을 맞이합니다. 목사님의 특색있는 목회 철학이나 방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밀양마산교회가 저의 첫 담임 목회지입니다. 남다른 애정이 깃든 곳이지요. 그러기에 저는 최선을 다해 목회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의 목회의 특색은 땀 냄새 물씬 풍기는 부지런한 농부 목회입니다. 제가 손수 땀 흘려 가꾼 널따란 대지 위의 각양 나무들과 야생화들은 이 부지런함의 결실이지요. 저는 예배를 인도하거나 심방할 때 외에는 항상 일군차림새를 합니다. 장화를 신고, 모자를 쓰고, 작업복 차림으로 새벽기도가 끝나면 아예 노동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그래서 교회당 곳곳을 제 손수 가꾸지요. 저는 노동이 기도이고, 기도가 노동입니다. 물론 삼일기도회가 있는 수요일이나 주일을 앞 둔 토요일은 예외입니다. 예배 인도를 위해서 전념하지요. 그래서 주변 믿지 않는 이웃분들도 일 밖에 모른 일군목사로 소문이 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제가 일만 잘 하고 책을 멀리 하거나, 이론적 무장이 되지 않은 목사는 아닙니다. 저는 누구 못지 않는 실력을 갖춘 P.C. 매니아이고요 책 벌레입니다. 그래서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매월 ‘하늘행복이바구’라는 전도용 월간지를 발행하고, 교회 홈페이지(www.Jfirst.net)를 통해서 우리 교회를 널리 홍보하지요. 그래서 저는 누구못지 않는 부지런한 일군이 될려고 노력합니다. 아울러 저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도우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하나님를 사랑하고, 그분을 알아가는 일이 너무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 준비에 최대한 투자합니다. 한번쯤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한국성지순례선교회로 영남지역의 대표적 탐방지로 지정되어 있는데 테마공원을 조성하게 된 동기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는 제가 밀양마산교회에 부임할 때 성도들 앞에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표충사와 얼음골로 알려진 밀양을 ‘밀양마산교회’ 그러면 누구든 한번쯤 찾아오고픈 밀양의 명소로서의 교회로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관광명소로 꾸미고 싶은 열정이 이루어 낸 하나의 열매가 바로 2006년 5월, ‘테마 공원, 역사의숲’ 조성이었습니다. 이일은 온 교회가 기쁨 가운데 추진해서 그 열매를 거두어지요. 소나무 숲을 이루고 그 가운데 한국교회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 별 역사기록판의 설치, 밀양마산교회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료전시판의 설치 등이지요. 아직도 많이 보완되어야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결실을 거두었다고 우리들은 자부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처음 예배당과 종탑의 복원, 그리고 ‘예향골 문화센타’의 건립 계획 등이 남은 과제로 주어져 있지요.
에피소드 중 하나는 전국에서 제일 멋진 화장실의 건립입니다. 역사의 숲 입구에 노아 방주 모양으로 만든 화장실이 2009년 1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화장실은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는 큰 자랑거리입니다. 최신식 설비에 최고의 투자로 이루어낸 걸작품(?)입니다. 사실 우리 교회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테마공원 역사의 숲에도 감탄하지만 이 화장실을 보고 깜짝 놀라지요(?). 어떤 분들은 역사의 숲 탐방을 위해 온 것이 아니라 화장실 탐방차 우리 교회를 탐방왔노라는 분들이 있을 정도이지요.
▲ 밀양마산교회의 비젼은?
리 단위의 시골교회이지만 우리 교회는 세계와 열방을 품는 비젼이 있습니다. 베어드(William Baird, 배위량)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전국 최고의 역사적인 교회, 전원교회를 이루어내었듯이 우리 밀양마산교회도 땅 끝까지 끝날까지 복음 전하는 일에 최선을 투자를 해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교들이 흘린 땀 방울에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교회 재정의 20%를 선교비로 지출하는 교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일찍 복음을 받은 교회답게 복음 빚을 갚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신앙의 전통과 유산을 간직한 교회답게 이 신앙의 유산을 후세들에게 아름답게 물려주기 위해서 역사관을 세우고 역사 유적지들을 복원해야 합니다. 더 많은 투자를 해서 역사적인 유물들을 전시하고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