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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부모교육센터 소장 정 숙자 교수가 전하는 부모교육이야기
어린이날 특집 KNN 라디오 특집대담
우리아이 이해하기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상대의 마음이, 그리고 행동이 보이고 이해가 될텐데요.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만나고 매일 생활하는 내 가족, 내 아이조차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죠. 가족이기 때문에, 내 아이이기 때문에 그냥 따라 와주길 강요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최근 눈에 띄는 설문 조사가 있었죠. 가정의 달을 맞아 여성가족부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자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부모 비율은 아버지가 34.4%로 어머니 19% 보다 훨씬 높았습니다..그러니까 대화는 어머니가 더 많이 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데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 어머니들은 대화를 할수록 아이를 더 이해할 수 없다는 정말 아이러니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데 왜 이해는 더 어려울까.. 여기에는 어떤 문제가 숨어있을까요?
가정의 달을 맞아 클릭 투데이가 준비한 특별한 순섭니다 우리 아이 이해하기...나우부모교육센터 소장이신 경성대학교 정 숙자교수와 함께 우리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갖추어야할 눈높이 마음가짐에 대해 지금부터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질문 >
1) 요즘은 옛날과는 달라서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무척 많은 노력을 하십니다. 그런데 쉽지 않은 것이요, 좋은 마음을 먹었다가도 막상 대화를 하다보면 화가 나게 경우가 있거든요. 내 아이지만 부모도 이해하지 못할 행동과 말을 할 때 정말 난감한데, 이렇게 아이들과 대화할 때의 고충을 겪는다는 부모님들 많으시죠?
(답변 - 자녀를 둔 부모들의 다양한 고충들에 관한 상담 사례)
그럼요 요즘 부모님들은 많은 노력을 하시고 부모교육도 받고 좋은 책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녀들과 대화하려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부모가 있다면 또 그냥 부모가 되어 자신의 부모가 해왔든 방식으로 자녀를 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음과는 다르게 아이와 지내다 보면 화를 내게 되고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죠. 사랑으로 잘 대해줘야지 하고 결심하고 자녀와 잘 지내려는 마음과는 달리 자신도 모르게 소리지르고 윽박지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되죠.
아이는 누구에게 배웠는지 화를 내게 때리기, 통화중 방해하기, 형제자매끼리 경쟁하기, 소리 지르기, 의도적으로 반항하기, 거짓말하기, 밥투정하기, 일부러 늑장부리기 등등 부정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행동의 방식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학습하는 것이다.
아이는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을 그대로 보고 있고 따라하는 것이다.
우리의 상사에게 “오늘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쉬어야겠습니다.” 라고 했던 하얀 거짓말이 생각나는가? 아이와 약속해놓고 지키지 못했던 여러 가지 말들이 생각나는가?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가겠다고 약속해 놓고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있는가? 아이들이 보고 있는 상황들 중에서 자신도 모르게 한숨 쉬고 돌발 행동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행동들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늘 보고 있었다. 아이들이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우리 부모들부터 변화 해야만 한다.
2) 그러면 궁금한 것이요, 어머니가 아무리 집중해서 이야기를 하고, 목이 터져라 설명을 해도 말을 듣지 않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이는 어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 아이들과의 잦은 충돌은 어디에서 오는가)
잔소리와 지적과 꾸중은 아이를 위축시키고 죄책감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은 위축되고 두려워하게 되게 부정적 행동은 줄어들지않고 늘어나게 됩니다. 그행동에 심리적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죠.
아이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해결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받은 태도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 우리가 소리 지르는 것을 괜찮고 아이가 소리 지 르면 놀라운 일인가?
우리는 남을 무시해도 괜찮고 자녀가 부모를 무시하면 화나는 일인가?
부모인 자신에게는 무척 관대 하고 함부로 행동 하면서 자녀의 행동만을 반듯하게 하라고 요구 하는 일이 얼마나 모순이 되는지 생각해 봅시다.
태도는 아이의 머리와 가슴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아이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자기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태도를 통해 알 수 있다.
“보세요 언니 것이 더 크잖아요?”
“엄마는 동생만 편애하잖아요. 동생은 어떻게 해도 벌 안 받고.”
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고집피우기, 짜증내기, 잘난체하기, 칭얼거리기, 반항하기, 눈 굴리기, 무례한 행동하기등과 같은 부정적인 행동으로 아이의 사고를 유추해 낼수 있는거죠
태도는 자연스레 몸에 배여든 것이고 자신이 인정받아야 화가 가라앉고 존중하는 태도가 됩니다.
3) 이렇게 아이들이 부정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데에는 그러니까 부모님들의 대화 방법과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까요?
(답변)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을 수정해 주고 싶은 욕구가 너무 많고 직관적으로 사고 하기 때문에 잔소리하고 야단치고 벌주고 고함치기 쉽다는 것이죠 자녀들은 이런 태도로 일관된 부모의 모습을 온몸으로 배워버린 것입니다. 실컷 마음에 있는 분노를 표현한 부모들은 후회하며 아이의 상처를 다독이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부모의 자책감을 씻어내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 되죠.
"모욕을 주지 않고 화를 내라는 말만큼 유용한 지적도 없어요. 시간도 절약되고 침착함도 유지 될수 있어요. 한가하게 마음에 상처를 주는 비난에나 몰두 하면서 시간을 보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핵심방법은 논점을 혼돈하지말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이야는것이죠.
습관적으로 분노를 터뜨리는 버릇을 바꾸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방법을 익히기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노력과 수고와 결단이 필요하다. 어떤 어머니의 변화의 과정을 기술해 보겠다.
4) 막상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은데..자, 그러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와 대화를 할 때 부모님들이 잃지 말아야할 자세가 있다면, 소개를 좀 해 주시죠.
(답변)
습관적으로 분노를 터뜨리는 버릇을 바꾸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방법을 익히기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노력과 수고와 결단이 필요하다. 어떤 어머니의 변화의 과정을 기술해 보겠다.
1. 아이에게 모욕을 준 생각을 하면 괴롭다.
2. 결심을 했지만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다. 나도 속수무책이다.
3. 아이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제지할 수 없다. 자신에 대해서 분노를 느낀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4.자신의 분노에 대해 생각하고 동시에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중얼거린다.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5. 위기가 찾아와 주길 바란다. 새로운 표현을 한다. 어조는 적절했고 효과도 있었다.
6. 갖가지 뉘앙스를 모욕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확신과 권위를 담아 표현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방식을 몸에 익히고 있다.
7. 기쁘다. 아이들이 나의 행동과 언어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
8. 실수를 저지르지만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
9. 다시 기운을 되찾는다. 실험을 계속하며 배운다
5)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떻습니까?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그 땐 확실히 꾸중을 해야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거 아닌가요?
(답변)
우리는 아이의 잘못을 짚고 가르쳐야 아이가 학습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깊이 들이마신 숨처럼 화도 무한정 억누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조만간 폭발하게 되어있다. 분노를 폭발 할 때는 일시적으로 제정신을 잃고 위험한 사람이 된다. 공격하고 모욕을 준다.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낯선 사람에게 그런 말을 퍼붓고 그런 행동을 보인다. 한바탕 회오리가 휩쓸고 지나가면 죄의식을 느끼며 다시는 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금방 분노가 다시 몰아 닥친다.
모욕을 주지 않고 분노를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인간 본연의 성향이나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을 거슬러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분노를 터뜨릴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언어를 터득한 부모들은 더 큰 자제력을 발휘 할 수 있다.
6) 또 보통의 부모님들은 위험하거나 해선 안되는 일을 아이가 하려고 할 때, 안된다. 그러면 나쁘다.. 라는 표현을 써서 아이를 자제시키는데 뭐 이런 표현들도 좋지가 않다구요?
(답변)
아이들은 가장 중요한 부모에게서 부정적인 메시지를 듣게 된다. ‘넌 멍청해’ ‘넌 성공할 가망이 없어’ ‘ 너 때문에 창피해 죽겠어’ 라는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받게 된다. 또 어떤 부모들은 더 애매하게 은근히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부모에게서 받은 부정적인 메시지는 마음속깊이 쌓아두어 아이는 자신이 가치 없고 중요한 존재가 아니며 결점투성이라고 믿게 된다. 이런 내면화된 부정적인 메시지를 없애려면 내면에 자신이 믿고 있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밝혀내야 한다.
부정적인 믿음과 생각의 패턴은 의식적으로 변화 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자기 정체성과 자기 인식 속에서 계속해서 강렬한 영향을 준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할수 없는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믿고 있는 말들은 핵심 믿음이 된다. 핵심믿음은 부정적 메시지들의 축적 결과이다. 이 믿음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단초를 제공하고 있으며 삶을 살아가는 규칙의 기초를 이룬다.
‘ 나는 능력이 없어 저 일을 꿈도 꾸지 않아’
‘아무도 할 수 없다고 말할 때는 다 이유가 있어’
어릴 때 부모에게서 받은 부정적인 메시지의 결과로 많은 일들에 대해 자신 없어 하고 주눅 들어 하고 물러서게 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핵심 믿음은 어떤 일에 대해 물러서고 망설이고 주저앉게 만들지만 긍정적인 핵심 믿음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스스로 격려를 제공한다. 자신의 핵심 믿음은 즉 높은 자존감이다. 아동기 감정은 부모가 결정적으로 주게 되며 부모의 정서적 소산이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게 된다. 대화를 통해 아이와 소통할 때 무심히 던진 말들과 부모의 감정변화로 인해 함부로 했던 말들은 부정적인 핵심 믿음이 되어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남들을 부러워만 하는 사람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
7) 어린 아이들에게도 자존감이 중요하고, 부모님과의 멋진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해주어야 된다는 말, 참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자면, 또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할텐데, 이게 또 쉽지가 않단 말이죠...
(*답변 - 언제 어디서든 상관없이 자녀의 문제를 경청해줘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버려라!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한다는 식의 무조건적인 반영적 경청도 잘 못된 방법)
반영적 경청이란 자녀가 문제를 소유 했을 때 아이의 말을 잘 이해하고 들어 주는 기술이다. 감정이입을 하면서 집중해서 자녀의 말을 잘 경청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언제든지 무엇에 대한 문제이든 상관없이 자녀들의 문제를 경청해 주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부모 자신이 경청할 기분이 아니었던 것을 여러 번 경험한 후에야 부모가 원하지 않을 때 경청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가끔은 부모들도 반영적 경청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일 때가 있다. 화가 몹시 나 있을 때나 자신의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을 때에는 경청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
“저는 아이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아이에게 무척 화가 나 있었고 늘 주어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줄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
“일이 엉망이고 제가 이렇게 화가나 있을 때 전 누구의 말도 경청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 당장 경청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하여 앞으로 영원히 경청 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경청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시간이나 자신의 문제에 몰두해 있거나 분노로 인해 부모들이 수용과 사랑의 감정을 현재 받아들일 수 없어서 자녀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면 반영적 경청을 아예 시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8)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좋은 방법일까요?
(답변)
모든 일에 지나치게 반영적 경청을 한다는 것은 아이가 불편해 하고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수용 없는 경청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반영적 경청은 자녀들이 문제를 털어 놓을 때 자녀들에게 부모가 반응하는 방법이다. 문제를 소유하고 있는 아이에게 부모가 흉금을 열어 대화를 해주는 방법인데 이때 부모가 아이를 훈계하려 한다든지 아이의 좋지 않은 행동을 고치려고하는 반영적 경청은 효과를 잃어버린다.
반영적 경청은 너무나 효과적이므로 사용하는 부모조차 깜짝 놀라는 기술이다. 처음 반신반의 하던 부모들이 이 효과를 경험하고 나면 수용과 이해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이 간단한 방법이 지닌 위대한 힘에 감사하게 된다.
반영적 경청은 그저 듣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하려는 자세로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기적을 낳는다. 자녀들이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 준다고 느끼게 되면 자녀들의 상한 감정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에 놀라곤 한다.
서경이가 콩이 든 밥을 좋아하지 않는 다고 말한다.
“서경아 콩 좀 먹어보렴.”
“그런 소리 하지 마.” 라는 말 대신
“ 너 정말 콩을 좋아하지 않는구나.” 라고 말하면 아이는 어느새 콩을 먹고 있다.
“엄마 나 숙제 지금 하기 싫어요. 지쳐요.”
“ 아 너 힘이 드는 모양이네. 피곤하구나 .”
“ 네 하지만 나중에는 꼭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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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표현하는 두드러진 감정의 흐름에 공감과 이해로써 경청해야 한다. 이러한 감정은 정말 일시적인 것인데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난 당신의 이런 점이 싫어요 라고 말을 했을 때 우리는 일시적인 이 감정이 평생을 간다고 생각하고 상처를 받게 된다. 그리고 영원히 친구를 잃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 아이가 소유한 기분은 일시적인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말 할 때 그 아이의 핵심 감정을 들여다보면서 “그런 기분이 드는 구나”라고 반영적 경청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대화의 기술은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열고 부모와 소통하게 되는 멋진 기술 이다
9) 그렇군요. 그럼 혹시 아이와 관계를 좀 더 친밀하게 만들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답변)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작은 계획을 하나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잠은 매일의 일상에서 꼭 필요하며 반복되는 행위이다. 잠자리 의식을 통해 아이와의 긴밀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특히 어릴수록 일상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의 틀이나 리듬이 필요하며, 우리 자녀들도 그것을 원하고 있다. 특정한 시간에 일정한 방식으로 일과가 행해지리라는 것을 자녀가 알게 되면, 자녀의 생활에 일종의 안정감과 질서를 제공해 준다. 자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차 자기 나름대로 생활의 리듬과 틀을 개발하고, 부모에게 덜 의존하게 된다.
늘 그러하듯이 중용(中庸)이 핵심이다. 지나치게 엄격한 틀도 좋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정해진 틀이나 짜임새가 전혀 없어서 자녀가 어떤 기준에 맞추어 생활해야 할지 알지 못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그리고 부모와 함께한 시간은 아이에게 오랫동안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한다.
10) 그런데 아이에게 “꿈나라에 갈 시간이다“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갈등이 또 시작되는 가정이 많습니다.. 좀 더 놀고 싶은 아이와 재우려는 부모 사이에 실갱이가 일어나는데, 이 또한 결국 화를 내서 재우기가 일쑤거든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답변)
1. 당신과 자녀가 서로 승자가 되도록 하라
자녀를 잠자리로 보내는 과정에 자녀를 참여시켜라. 그리하여 취침 준비를 재미있는 일과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다면, 자녀들은 잠자리에 드는 습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2. 격려하고, 격려하고, 격려하라
만약 취침시간을 자녀와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기만 한다면, 취침시간은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많은 가정에서 어린 자녀에게 취침시간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던 일정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목욕시간부터 시작한다 아이를 재우기 전에 목욕을 시키면서 가벼운 음악을 틀어 주어라. 그리고 욕조 안에서 간단히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주고, 부모도 장난을 치면 목욕시간은 자녀에게 놀이의 연장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양치질하기 양치질은 목욕 후에 한다. 어린아이들이 양치질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녀들을 양치질하는 일에 참여시키고 격려해 주면 어렵지 않게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11) 요즘 잠자리 들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는 부모님들도 많은데..이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동화책 읽어 주기
취침 전의 일과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책을 읽어 주는 것이다. 책을 읽어 주거나 이야기를 창작해서 들려주거나 간에, 그 시간은 하루 종일 활동적인 놀이를 한 아이들에게 차분한 취침시간으로 즐겁게 바꿀 수 있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긴 동화책을 선택해서 하루저녁에 한 장씩만 읽어 주도록 하라. 이렇게 해서 아이가 매일 밤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들어라. 나이가 든 자녀에게는 동화책 대신에 그날 일어난 일에 대하여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도록 하라. 이러한 ‘대화와 포옹의 시간’은 자녀의 마음을 가라앉혀 주고 느긋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된다.
12) 혹시 그 외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답변)
특별한 의식 그러고 나서는 아이 방의 불을 끄고 부모 나름대로의 특별한 의식을 행하라. 자녀에게 기도를 해 주어도 좋고, 일상적으로 들려주는 말이나 어떤 행동을 해도 좋다. 등을 천천히 쓸어 주거나 특별한 시(詩)나 어떤 말을 들려주어도 좋다.
13) 아이들에게 늘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는 있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또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가 마음으로 부모의 사랑 표현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답변)
가족화목활동의 방법, 순간순간 집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일이 가족화목활동입니다. 카메라 셔트를 누르는 것처럼 순간순간 아이가 웃을 수 있는 일 - 재미있는 표정지어 보이기, 같이 요리 만들기, 가족끼리 게임하기 등등 집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가 인정받는 느낌이 듭니다.
선택의 자유를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14) 건강한 대화를 통해서 내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말 부모님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귀여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지금 돌아오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아이들과의 대화나 자녀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부모님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조언 한 말씀 해 주신다면은요?
(답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받는 만큼 충족되게 되어있습니다.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줄 특별한 선물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그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기의 일을 할 때 바라봐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죠. 아이가 정서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숙자
경성대 교육대학원 외래교수 / 경성대학교 외래교수 / 나우부모교육센터 소장 / 상담심리 전문가
장소 : 나우부모교육센터 (해운대 대하프라자 4층)
문의 : 센터 ☎702-0097 / 실장 H.P 010 - 6332 -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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