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사 두번째 시간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밭 둘레에 돋아 난 새싹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자연스럽다'라는 말이 문득 떠 오르면서 새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아도 스스로 나고 자라 뭇 생명들을 살리는 '자연'이
바로 여기서 시작 되는구나, 하구요.
참 고마운 '자연'이란 말을 가슴에 담고, 우리의 밭 또한 그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일구어 보리라 다짐 했습니다.
봄에 돋는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 새싹들입니다.
망초(국화과). 이처럼 솜털이 많은 나물들은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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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쑥부쟁이(국화과). 겨우내 마른 풀 아래에 새 순들이 올라 온 모습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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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물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서 왔는지 야생 미나리도 벌써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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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석죽과). 5월쯤 앙증맞은 흰꽃을 볼 수 있겠지요.
가을까지 꽃도 훌륭한 샐러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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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밥(쇠뜨기).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 중이네요.
손가락 길이 만큼 올라왔을 때 뜯어서 잡채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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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나물(석죽과). 잎 모양에서 이름을 얻었어요. 비빔밥 재료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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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삼덩굴. '이게 나물이라고?'
여러모로 농사에 거슬려서 벌써 뽑아 버렸다는 분들이 너무 안타까워 하는 나물입니다.
무 순 맛이 나구요, 모양새도 어찌나 이쁜지 월남쌈 재료나 샐러드, 겉절이 용으로 딱 입니다.
약성은 또 얼마나 좋은지요... 전초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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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줄기를 잘랐을 때 노란 즙이 보이시죠? 약간 독성이 있어 나물 보다는 효소로 담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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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무릎- 지금 철엔 뿌리로 효소를 담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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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씨가 날아와 절로 자란 야생 부추입니다.
진한 향과 달달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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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옮겨 심으려고 뿌리와 싹을 손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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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각자의 밭에 심을 모종과 씨앗을 준비합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 작물을 넉넉하게 준비 해 오셔서 함께 손질하고 조금씩 나누었습니다.
참취(취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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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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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나물. 툇마루님 오빠 농장에서 얻어 왔습니다.
생장점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위의 싹을 자르고, 엉겨서 모여난 뿌리들은 나누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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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손질하기. 씨눈이 제일 실한 곳을 보아 칼질하여 자릅니다.
심기 전에 자른 면에 균이 침투하지 못하게 재를 발라 심었지만, 잘라서 그늘에서 2~3일 말려서 심는 것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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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면이 하늘을 향하도록 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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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모종. 방풍과 같이 싹은 생장점을 남겨두고 자르고, 모여난 뿌리들은 나누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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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너무 길어도 잘 살지 못하니 적당히 잘라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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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뽑아온 야생 부추도 손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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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싹이 나지 않은 도라지는 심을때 흙을 완전히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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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한 모종과 씨앗을 나누어 가지고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저마다의 '자연'을 꿈꾸며 가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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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환삼덩굴 즉석 겉절이 일품이었어요. 꽃피는학교 아이들이며 부모님들한테 한참 퍼트리고 있네요
그러게요. 저도 완전 반했다니까요. 지금껏 너무 미워만 해서 더 그런가봐요.ㅎㅎ
저도 열심히 퍼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