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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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맥주개요 |
Beer style |
Robust Por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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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 |
1.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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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 |
1.017 |
ABV |
5.5% |
IBU |
24.5 |
SRM |
26 |
Aroma |
H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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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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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y es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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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cety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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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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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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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rance |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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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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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r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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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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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r |
H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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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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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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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y es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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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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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tern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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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is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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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cety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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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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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thfeel |
Bo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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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bon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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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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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all Impres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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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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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일요일 저녁,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병입을 하면서 설탕을 안 넣는 것 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그래서 맥주를 하나 까기로 결정합니다.
냉장고에서 저의 초이스를 기다리고 있는 놈들 중 벼르고 벼르던 놈을 하나 꺼내어 듭니다.
미디키님의 카라멜 마끼아또.
포터 계열의 맥주라 숙성 기간을 최소 1개월 이상 하려고 했고, 어쩌다 보니 2개월을 채우게 되었네요.
아주 아주 알맞게 익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살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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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 Profile
90 min @ 68°C
0 min @ 7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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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몰트 테스트를 위한 배치인 것 같고요, 카라멜 몰트를 10%나 넣어 매우 달게 만드셨네요.
진짜 카라멜 마끼아또라는 커피의 이름처럼 달달한 커피 맥주를 만드시려는 의도가 읽혀집니다.
매싱도 68도에서 팍팍 하셨네요.
한 잔 따라봅니다.
좀처럼 헤드가 생기지 않아 일부러 콸콸 따랐는데도 이 정도네요.
제작자께서 커피 몰트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만드신 배치라고 했으니 우선 잔에 코를 박고 냄새부터 킁킁 맡아봅니다.
예상대로 커피 아로마가 훅 하고 올라오긴 하는데, 직선적이고 진한 커피 향이 아니라 달달한 카라멜 향과 함께 동반되는 은은한 커피 향입니다.
물론 은은하다고 해서 옅은 커피향이라는 것은 아니고요 전체적으로 잘 볶은 커피 향이 나되 다른 복합적인 향이 함께 난다는 의미입니다.
한 모금을 입에 가득 물고 조심스럽게 이리 저리 혀를 입 안에서 굴려 봅니다. 식 후에 물을 마시고 입을 헹구듯 거칠게도 굴려 봅니다. 강하지 않은 적당한 탄산이 느껴지며, 커피향이 입 안에 확 퍼집니다.
달달한 카라멜 몰트의 맛과 커피 원두의 로스팅된 탄 맛이 기분 좋게 퍼지네요 ㅎㅎㅎㅎㅎㅎ
끝에는 약간의 버터향과 토피 캔디의 맛도 느껴졌습니다.
시음의 중반부로 넘어가면 정말 이상하게도 벨지언 쿼드루플 에일의 느낌이 아주×10,000 살짝 느껴집니다.
흑설탕의 느낌, 위에서 언급한 토피 캔디의 느낌, 헉헉헉.... 지금 한 마디 쓰고 잔에 코 박고 냄새 맡고, 또 한 마디 쓰고 냄새 맡고... 야밤에 고생이 많네요. ㅎㅎㅎㅎ
지금의 맥주를 알콜 10%대가 될 때까지 쫄이면(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면 ㅋㅋㅋ) 얼마전에 마신 베르나르두스의 맛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약하긴 하지만 각 요소들이 합쳐진 전체적인 풍미가 이상하게도 그것과 닮아 있습니다. (하긴 마셔본 쿼드루펠이라곤 그거 하나임)
혹시 미딕옹이 본인 맥주를 지금까지 가지고 계신다면 한번 드셔보세요. 매우 약하긴 하나 전반적인 인상이 매우 닮아 있네요.
(하지만 있을리가 없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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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1. 몰트 테스트로는 아주 좋은 배치였던 것 같습니다. 은은하지만 분명한 캐릭터로 커피 몰트가 존재합니다.
2. 발란스 작살(원큐 형님 잠시 빙의)~ 이자나 ㅎㅎㅎㅎㅎㅎ
분명 달긴 달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특수몰트의 탄 맛과 커피향, 홉의 비터 간의 균형이 잘 맞습니다.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 뭐 이런건가열.... -_-;;;
3. 2개월 간 냉장고에 박아둔 저의 인내심이 장점입니다. 예전에 탄산화 막 끝나고 아웃도어 키친에서 마셨을 때도 맛은 좋았지만 재료들이 다들 따로 노는 느낌이었는데(물론 맛은 그 때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조화롭습니다. 다 제 덕인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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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선했으면 하는 점
1. 피니시에서 혼자 따로 노는 듯한 아로마가 하나 있는데 아마 피니싱 홉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몰트 아로마 테스트를 위한 배치에서는 피니싱은 하지 말고 비터링만 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물론 홉 그까이꺼 1온스 따위로 까망 몰트의 아로마를 뚫긴 참 힘들지요)
2. 제작 의도와는 아주 잘 맞는 부분이긴 하지만, 인간적으로 달긴 달아요. 쫌만 카라멜 사용 자제해 주삼.
3. 개선점은 아니고 질문! 발리 후레이크는 뭔 맛인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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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적으로는 올 가을에 클론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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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rink 맥주 목록
- 주옥같은 가카(한글 맥주대회 3등) : 무난한 잉글리시 비터입니다. 의도한 대로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노멀한 비터로 나와주었네요. 원하시는 분은 말씀 주시면 공방 냉장고에 넣어 놓겠습니다.
- Carrior(Cascade+Warior) IPA (현재 시음 가능, 저번에 가져가신 분들 어여 드시고 시음기 올려주세요) : 가져가신 분 (미딕옹, 명모옹, 진사장)
- Citra Juice APA : 통갈이 후 2차 발효 중. 금주 수요일 병입 예정.
- Black IPA : 통갈이 후 아메리칸 홉 4온스 드라이호핑 중(2차 발효), 금주 수요일 병입 예정
- Simcoe Juice APA : 1차 발효 중
- Citra Leaf Bomb(립밤) Imperial IPA : 1차 발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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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리뷰 맥주 목록
○ 미디키님
- 하복
- (또)라이피에이
- 스카치 에일(1개월 보름째 숙성 중, 3개월 채울 예정)
- 흑룡이 (2개월 째 숙성 중, 6개월 숙성 채우고 마실랍니다.)
- 라우치 71% (4월말 시음 예정)
- 올드 바바리안 라거 (4월말 시음 예정)
- 세종 (4/11 총선 끝나고 야당 의석 수 확인하여 압승이면 기분 좋게 마시고, 그 반대면 마시면서 폭풍 비난 키보드 워리어가 될 것으로 예상) -> 셀프 폐기 결정난 맥주인데 얼마나 엉망인지 마셔보겠습니다. ㅋㅋㅋㅋ
○ toheart님
- APA (4월 중순 시음 예정)
○ 자유인님
- Freedom 필스너 (4월 중순에 시음 예정)
○ 원큐님 : 심봤다 필스너, 커피 둥켈 (모두 5월 초에 시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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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
원큐 형님의 커피 둥켈과 오늘 마신 카라멜 마끼아또의 커피향을 한번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밤 되시고, 내일부터 또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금주 수요일에 투표 안 하시는 분들은 페놀 깔대기를 입에 한 배치씩 꽂아야 한다... 마 그런 생각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드링크 후기가 매우 디테일하네요~ 보기 좋습니다~ ㅎㅎ 역시 미딕님 수제자야~
과장님 맥주도 마셔봐야 하는데 말이죠~ 군스 페일 에일 하나 저 좀 주세요~~~
오키~ 이번에 병입하고 한병 두고 갈게~
이번에도 피고측 변론이 있겠습니다.
1. 커피 몰트의 사용
커피몰트라는 것은 사실 공식적으로 두루두루 쓰는 용어는 아니고 특정회사에서 상표 비스무리하게 쓰는 몰트입니다. 검정 몰트의 포지션으로 보면, 커피몰트<페일 쵸코렛 몰트(카라파I)<쵸코렛 몰트(카라파II)<블랙몰트(카라파III)가 되지요. 그래서 이도 저도 아닌 매가리 없는 맛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커피 몰트 대신 쵸코렛 몰트를 썼으면 보다 진하고 풍부한 맛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2. 캬라멜 몰트를 많이 쓴 이유는 맥주 컨셉이 캬라멜 마끼아또라서 ;;;
3. 플레이크드 발리는 헤드 리텐션 용으로 넣었습니다. 근데 정작 거품은 별로였던 듯...
4. 피니쉬에 따로 노는 아로마(...정확히는 아로마가 아니라 플레이버겠지요?)는 제 생각엔 홉에서 오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떠한 요인으로 맥주가 간 오프-플레이버 같습니다. 제 것 뿐 아니라 다른 분들 것을 마셔봐도 검은 맥주를 오래 숙성하면 기분 나쁜 쉰 맛 같은게 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정확한 원인이나 증상은 잘 분석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