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발생하기 시작하면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데 기관지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서 폐포까지 파괴되기 시작하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폐 실질 자체에 손상을 주게 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가 힘든 비가역적인 상태가 됩니다. 또 다른 질환으로는 폐섬유화증이 있는데 폐포에 침투하는 비정상적인 염증세포로 인해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으로 조직이 파괴되고 굳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폐섬유화증의 발생 경로
폐섬유화증이 발생하는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정확한 원인과 경로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이 있고 규폐증·석면증과 같이 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류마티스관절염, 전신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는 폐섬유화증입니다. 이는 신체 내에서 발생하는 염증세포가 폐를 침투하여 폐포 벽[=간질]을 파괴하고 원활한 가스 교환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간질이 파괴되면?
우리의 폐포가 담당하는 일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원활한 교환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산소를 흡입할 때 우리 몸도 끊임없는 대사활동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폐포가 자신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간질입니다. 간질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폐포의 벽입니다. 폐포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선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이 간질이 파괴되면 포도송이 같은 조직들이 무너져서 가스 교환이 불가능하게 합니다. 그로 인해 호흡곤란이 발생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원인?
신체의 면역계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인 자가면역질환은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서 신체 곳곳으로 퍼질 수 있는데 그중 가장 발생률이 높은 질환이 바로 류마티스관절염입니다. 관절에 염증세포가 침투하여 마모시키고 변형시키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질환이 진행되면서 이 염증세포가 관절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직으로도 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간질성폐질환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때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예후도 더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특발성폐섬유화증?
이 질환이 가장 모호합니다. 자가면역질환 역시도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았어도 왜 발생하는지 추정 경로는 밝혀져 있지만 이 특발성폐섬유증은 언제,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직업, 환경, 유전, 방사성 노출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런 폐섬유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호흡곤란입니다. 파괴된 간질과 굳어진 폐의 상태로 인해서 수축과 팽창이 불가능해진 폐가 원활한 가스 교환이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산소의 공급량이 줄어들고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어지면서 계속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면서 호흡성 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호흡성 산증이란 과도한 이산화탄소의 축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기증, 실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폐섬유화증 치료방법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인 만큼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유동적인 치료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원인물질과의 접촉을 되도록 피하고 섬유화 반응을 억제시켜주는 항섬유화제를 사용합니다.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폐가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폐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비타민A, C 등 회복력을 높여주는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는 식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첫댓글 폐가 굳는다... 쉽게 상상이 안가네요
듣기만 해도 무섭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