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양 입성. 서울은 구경할곳이 참 많다던데, 첫 코스로 남산둘레길을 택했다. 아직은 5월이라 그늘에 가면 선선하고 날씨도 약간 흐려서 걷기에 좋은 날씨.
둘레길을 돌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의도치 않게 남선타워를 올랐네. 한국속의 세계다. 한국사람보다는 포리너들이 더 많은 느낌? 여기저서 외국어들이 들리네.
내려와서 해방촌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려는데 해방촌이 이제 다 까페로 변해 버렸네, 일반집을 개조해서 옥상에 파라솔을 치고 커피를 판다.결국 못찾고 전철을 타고 남대문 시장 근처로
서울에왔으니 시원하게 서울 막걸리에 돼지머리. 땀흘리고 술을 들리켰더니 약간 취하네. 걸어서 다시 서울역으로. 오는 도중에 예를숭상한다는 숭례문을 돌아봤다.
차를 안 가지고 가니 낮술도 가능하고 좋구만. 다음달도 서울이다. 날이 더우니 다음달은 서울 국립박물관투어를 해 봐야겠네.
아침일찍 KTX역에서 만나 서울로 간다. 얼마만에 서울을 가는것이며 얼마만에 KTX를 타보는것인지. 서울 갈일도 별로 없거니와 자동차를 타고 다니니 기차 탈일도 없었는데....
서울 성곽이다. 시기별로 성곽의 돌을 쌓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점점 축조술이 좋아진 탓인가?
이정표에 따라 이 빨간 노선을 돌아야 하는데~~
길이 참 좋구만.
사진이야 이렇게 나왔지만 역시 서울은 서울. 사람이 겁나 많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오늘은 걷기 행사도 있어사람이 많다.
오르는 길에 시내를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
63빌딩이 제일 높다고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서울 참 넓다. 그리고 따닥따닥 붙어 있는 집들.
여기가 한국의 수도다
한국속의 또 다른 세계가 있는곳. 남산타워.
한국말 보다는 세계의 말들이 들린다.
이 자물쇠가 자판기에서 10,000부터 16,000원까지 판다. 순간적으로 그럼 이 자물쇠 전체는 얼마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오빠 우리 기년으로 자물쇠 달자"
"그래 10,000원짜리 하나달까?"
"내가 만원짜리 밖에 안돼?"
분명 이런 이야기를 한 남녀들도 있었을 것이라는 속좁은 생각을 하면서 같이 간 친구와 웃엇다.
해방촌이다.남산 밑의 언덕에 형성된 마을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과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게 되어 해방촌이라 불리게 되었다는데 지금은 이렇게 집들을 개조해서 옥상에 커피를 판다.
날이 선선한 봄,가을이면 이런 곳에서 커피를 사서 서울을 내려다 보면서 커피를 마시겠네. 한국사람 참 커피를많이 마시긴 한갑네. 헤방촌은 온통 카페여.
시장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특히 국수집은 인산인해다. 국수집에 의자는 기껏해야 10개가 안된다.
먹자마자 자리를 비워줘야 다음손님을 위해서나 주인에게 눈치가 안 보인다. 역시 서울이여~~
그래서 우리는 막걸리를선택했지. 서울에 왔으니 당연히 서울 막걸리.
마셔보니 역시 막걸리는 천안 막걸리가 제일 맛있는것 같네
머릿고기에 막걸리. 환상의 조합이군,
어렸을때 나이든 어름들이 대낮에 술을 마시는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내가 지금 그 나이가되니 그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네.
땀흘리고 마시는 낮술이 가장 가겅비가 좋다는 것을 선현들은 몸으로 배웠나 보다.
그리고 나는 그 선현들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이고.
한잔 걸치고 나오니 남대문이 보인다.
오래전에 누군가가 방화를 했고 그것을 재건한다고 했는데 복구하는 그 과정에서도 사기혐의가 들어나서 문제를 일으켰고, 이래저래 수난의 대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좁은 문으로 말이며 소며, 사람들도 지나갔을텐데.
문지기들은 호패를 검사했을것이고.
첫댓글 사람은 많았지만 차분함이 있던 남산을 내려오자 마자 수도답게 끊임 없이 들려오는 오토바이엔진과 차량경적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질뻔 했네요. 서둘러 피한 지하철은 시원했고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던 칼국수 명소에서 먹은 머릿고기는 일품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