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원 내에서 자생하는 잡초 중 무침 등으로 먹거리가 가능한 작물을 소개합니다.
아래는 '지칭개' 입니다.
시농제 때 된장으로 무쳐서 조금 맛 보여드렸는데,
약효는 차치하고 일단 쌉싸름한 맛이 한번 드시고 나면 자꾸 입맛 다셔집니다(물론 제 입맛을 기준으로 --!!)
냉이와 같은 로젯식물군인데 곧 꽃대가 올라오면 맛이 떨어집니다.
한 여름에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데, 조뱅이, 뽀리뱅이 등과 비슷해서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개똥쑥'
작년에 중국의 모교수가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특효약을 추출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지요.
잎을 손으로 비비면 특이한 향이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고, 주로 차 대용으로 이용합니다.
여성 건강을 위한 쑥찜 등으로도 활용된다고 하네요.
지금은 자그마하지만 여름철이면 1미터가 넘게 커서 다들 뽑아내기 바쁘지요^^!
몇년전에 도농원에서 어느 회원이 심으셨다는데 지금은 여러곳에서 발견됩니다.
'꽃다지'
벌써 꽃이 피어버렸네요.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때 맛있어요. 물론 국거리로 넣어도 좋구요.
한방에서는 풀 전체와 종자를 이뇨제 등으로 쓴다는 데, 사실 대부분의 식용가능한 잡초들이 이뇨제 역할을 한다지요.
사이즈가 작아서 유심히 보아야 찾을 수 있습니다^^~
'냉이'
국민 나물이지요^^~
이미 사진과 같이 꽃이 대부분 피었습니다.
약성을 생각하면, 꽃피기 전에 먹으라고 하지요.
2년전엔가 도농원 가을 교육때 김은진교수(?) 인가요? 그 분이 냉이는 봄에 먹는 나물이 아니라
겨울에 먹는 것이다 라고 말한 것이 기억 납니다. 물론 맞는 말 이구요.
냉이에 대해 설명하면 잔소리 이겠지요?
도농원 틀밭에는 대부분 멀칭이 되어있어 냉이를 찾기 쉽지않고, 틀밭 사잇길이나 둑 방향으로 많아요.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2월초부터 보입니다.
'뱀딸기'
역시 틀밭 사잇길쪽으로 많이 보입니다.
'이런것도 먹나?' 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제가 먹고 있으니까 임상시험은 된 상태이니 즐기셔도 될 듯 합니다.
뱀이 많이 나오는 곳에 무리지어 피어난다고 해서 뱀딸기라는 이름이 붙었다네요.
예쁜 노란꽃과 함께 빠알간 딸기(맛은 없음)도 먹거리보다 관상용으로 즐깁니다.
양지꽃하고 뱀딸기를 구분하신다면 뛰어난 눈썰미와 함께 야생화를 즐기시는 분이라 할 수 있겠지요^^~
'개불알풀(봄까치꽃)
이쯤 보시다 보면 '잡초란 잡초는 다 나오는 구만..'하고 말씀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꽃이 지고나면 씨앗을 맺는데 그 모양이 거시기 닮았다 해서 이름이 생겼다는데, 어감이 않좋아 지금은 봄까치꽃이라 부릅니다.
이 나물은 각종 농약에 취약해서 살포된 곳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지요.
물론 도농원내에서는 전역에 퍼져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꽃도 보시고 나물로도 드시고 도농원의 흙이 농약에서 멀어져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는 멋진 야생화입니다.
'민들레'
민들레도 모두들 잘 아실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흔히 보이는 노랑색 민들레는 서양귀화식물로 보고, 흰색은 국산으로 구분합니다.
머~ 우리 산야에서 수십년 살았으면 우리걸루 봐야지요^^!
잎을 쌈으로, 나물로, 국거리로, 녹즙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뿌리채 캐시는 건 지양해 주시구요. 드셔봐야 무지 씁니다.
여러해살이 풀이라서 몇년된 것은 꽃으로 감상하는데도 최고입니다.
이외에도 아직 보일 때가 안된 왕고들빼기와, 사데풀을 비롯하여 개망초, 소루쟁이, 비름, 쇠비름, 명아주, 환삼덩굴, 엉겅퀴 등
도농원에서 보이는 먹거리 잡초들만 해도 작정하고 배우실 만한 것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시농제 있던 지난 주말,
꼬마농군 중 대장으로 끝까지 남아있던 지민이 입니다.
벌써 몇년째 도농원에 아빠를 따라 오고 있지요^^~
도농원의 마스코트 입니다.(아빠는 최성호님-아빠닮아 잘생겼어요^^, 담에 앞모습을..)
혼자남은 지민을 위해 크레파스와 도화지가 준비된 도농원의 센스^^!
첫댓글 뱀딸기는 "사매"라는 약재명으로 인진쑥과 함께 전초를 사용하며 대상포진등에 피부질환에 도포하여 사용됩니다.
먹어도 됩니다. ^^*
도농원 텃밭에는 많은 이로운 작물과 야생초들이 어우러져 공생하고 있는것 같네요~
하나 하나 멋진 설명과 더불어 쉽게 배움으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ㅋ~ 처방전을 내셨네요^^~
시농제 때 가보니 도농원 텃밭 곳곳에 '달맞이꽃'이 지천에 쫘악~ 참 귀한 야생화입니다. 꽃도 예쁘고 약성도 좋고... 잘 보호하셔서 가꾸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성 풀꽃농원에는 개체수가 적어서 작년 가을에 200포기 이식하여 보호중에 있습니다. 두해살이풀이라 겨울철에도 농장을 푸르게 해주는 고마운 풀이지요.
야생작물들이 지천에 널렸다는 것은 곧 땅의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겠지요^^~
시골에선 넘 잘 자라서 골치아픈 잡초(?)로 취급받습니다~^^
아예 달맞이꽃밭으로 시골밭을 만들어 볼까요? ^^*
@예쁜여우네 콜^^~
와 매년 보고도 뭐더라 했던 풀들이 많은데,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