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의 문제행동과 대처방안 - 배회
배회는 주변 사람이 보기에 뚜렷한 목적이 없는 신체적인 움직임을 말한다. 왜 남의 집과 가게에 들어가는지, 왜 행인을 쫓아가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치매환자의 3~53%정도가 배회증세를 보인다.
배회는 치매환자들에게 매우 큰 문제이므로 치매의 어떤 다른 증세보다도 많은 이론과 해결결책이 제시되었다. 배회의 원인을 여러 가지이며 학자들 마다 차이가 있다.
배회의 원인을 옛 생활방식에 기초를 두어 배회하는 사람들은 과거에 매일 돌아다니고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어떤 방법으로도 못 풀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학자, 배회하기 바로 전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관찰함으로써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학자, 견딜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배회한다고 믿는 학자, 집같이 친숙하고 즐거웠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원인이라고 보는 학자, 배회를 불안하거나 목표가 없으며 단순 어떤 뇌손상에서 오는 자아자극에 대한 욕구의 표현이라고 보는 학자 등 여러 이론들이 있다.
4. 문제행동에 대한 대처방안 - 배회
사례
할머니는 매일 아침 집을 나갔다가 저녁이면 들어온다. 며느리는 할머니가 어디를 다녀오는지 알 수 없다. 할머니에게 어디에 다녀왔느냐고 물어보면 “여기저기”라고 말하고 더 이상 설명을 하지 못한다. 할머니는 작년 두 차례 정도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맨 적이 있으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찾은 적이 있다.
이후에는 할머니에게 주소와 연락처를 적은 팔찌를 해드렸다. 며느리는 할머니가 거의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 할머니는 동네를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닌다. 대문이 열려 있는 집에 살그머니 들어가 구석구석 살펴보다가 주인이 누구냐고 하면 그냥 나와 버린다. 가게에도 들어가 보고 공원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행인을 따라가기도 한다. 할머니는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온다.
현상
배회는 보호자들을 매우 힘들게 한다. 한밤중의 배회는 더욱 그렇다. 야간의 배회는 다음날 활동을 어렵게 하고 낮에 잠을 자게 한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밤에 배회하게 되는 악순환을 가져 온다.
도둑이 집에 침입하려고 한다는 망상 때문에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확인하거나, 보호자를 잃어버릴까봐 혹은 보호자로부터 버림받을까봐 졸졸 따라다니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배회환자는 사고의 위험이 크다. 판단력이 떨어진 환자는 신호등을 지킬 수 없는 경우가 있어 길거리에 혼자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치매환자는 흔히 보행장애를 보이므로 배회중에 넘어져 골절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도움
▲ 배회 환자들에게 못 가게 하고 그냥 붙잡고 끌어당기면 저항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그를 따라가면서 같이 걷다가 서서히 데려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 환자가 집밖에 나갈 때 뒤에서 따라가라. 그가 어디로 가고, 어디서 아무 목적 없이 기웃거리는지 잘 지켜보고, 규칙적인 배회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환자가 배고픈지, 화장실에 가려는 것인지, 불편한지 또는 정말로 길을 잃은 것인지 확인하라.
▲ 환자는 환경에 자극을 받아 배회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현재 환경이 낯설어 예전의 익숙한 곳을 찾아 나설 수 도 있다. 집안이나 방안을 예전의 좋은 기억의 익숙한 환경으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 길을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연락처가 기재된 팔찌, 명찰, 목걸이, 신분증 등을 몸에 휴대할 수 있게 하거나 최근 복지용구의 배회감지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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