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풍력발전의 변천과 풍력단지
● 제주풍력의 변천사
풍력발전은 자연 상태의 무공해 에너지원으로 현재 기술로 대체 에너지원 중 가장 경제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서 바람의 힘을 회전력으로 전환시켜 발생되는 전력을 전력 계통이나 수요자에 직접 공급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풍력발전을 이용한다면 산간이나 해안 오지 및 방조제 등의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국토 이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
풍력발전 시스템은 무한정의 청정에너지인 바람을 동력원으로 하므로 기존의 화석 연료나 우라늄 등을 이용한 발전 방식과 달리 발열에 의한 열 공해나 대기오염 그리고 방사능 누출 등과 같은 문제가 없는 무공해 발전 방식이다.
1. 1970년대
제주도는 지리적 위치와 난류의 영향, 섬 등의 이유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따라서 기온의 연교차나 일교차가 육지에 비하여 작고 해륙풍의 빈도가 높다. 바람 많고 돌 많고 여자 많은 ‘삼다의 섬’이라고 불리는 제주도는 실제 바람이 많음을 수시로 느낄 수 있으며 연 평균 풍속은 3~6㎧로 내륙 지방보다 1~2㎧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에 따라 1975년 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는 제주도에 2㎾짜리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발전기의 풍차는 날개 3개에 높이 10m짜리로 평균 풍속 4~5m에서 2㎾의 출력이 가능한 규모였다.
2. 1980년대
1980년 제주도 당국은 호주의 목장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2㎾급 소형 풍력발전기 4기를 도입하여 도내 4개의 자연부락에 설치한 후 주택 12가구에 공급하는 시험 연구사업을 시도한 바 있다.
이후 보다 과학적이고 실용성 있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위한 정책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하여 제주도 당국은 1981년 제주도를 풍력에너지 개발 시범도로 지정하여 줄 것을 중앙 정부에 요청하였다. 동력자원부는 제주도의 요청을 수용하여 제주도를 풍력에너지개발 시범도로 지정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시작되었다.
제주도가 풍력개발 시범도로 지정된 이후 한림읍 월령리 지역에 한국과학기술원이 주관하고 독일 기업이 참여하는 한독 태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에 관한 국가 연구프로젝트를 전개함으로써 지역 내 풍력 개발 연구 기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1984년 6월 22일 한국과학기술원은 태양 풍력 복합발전 시험장 준공식을 가졌다.
3. 1990년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1992년 관광홍보용으로 중문관광단지에 독일 HSW사의 250㎾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여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1995년부터는 한림읍 월령리 지역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연구시스템을 보강하여 신재생 에너지 연구 단지를 본격 출범시킴으로써 풍력발전에 대한 실증 실험과 함께 풍력발전의 실용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4. 2000년대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까지의 공유수면에 두산중공업이 100% 국산화한 3MW 발전기 10기로 구성돼 있으며 제주도민 2만 4000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8만 5000㎿h의 발전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건설, 운영 등에서 약 3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도 올렸다. 2017년 9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