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법(化法)의 사교(四敎) ☞음성으로듣기☜
우선 화법의 사교는 장교(藏敎), 통교(通敎), 별교(別敎), 원교(圓敎)라는 네 가지 가르침의 내용으로 분류됩니다.
가. 장교(藏敎)
장교란 삼장교(三藏敎)의 줄임말로 삼장이란 경(經)〔경전〕, 율(律)〔계율〕, 논(論)〔해설〕을 말합니다. 장교는 성문(聲聞) · 연각(緣覺) 이승(二乘)을 정기(正機)로 하고, 보살을 방기(傍機)로 설한 가르침입니다.
가르침의 내용은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생사유전(生死流轉)하는 괴로움의 원인은 번뇌〔견사혹(見思惑)〕라고 하며 거기서 생겨난 업(業)〔행위〕에 의한 것으로, 이 번뇌를 끊기 위해서는 공리(空理)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장교의 공리관(空理觀)은 모든 것을 개념적으로 분석하고 일체의 제법(諸法)은 인연이 다하면 본래 「공(空)」이 된다고 보는 「석공관(析空觀)」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 공리관에 기초하여 성문은 사제(四諦), 연각(緣覺)은 십이인연(十二因緣), 보살은 육도(六度)를 수행하여, 번뇌〔견사혹〕를 모두 끊으면 삼계육도의 고계(苦界)에 생을 받을 일이 없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데, 이것을 장교의 깨달음〔열반(涅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장교의 공리관은 모든 실체를 단지 공(空)의 한 면만으로 본다는 점에서 「단공(但空)의 이(理)」라고 합니다.
나. 통교(通敎)
다음으로 통교란 여기서 설하는 공리가 앞의 장교에도, 뒤의 별교 · 원교에도 통하기 때문에 통교라고 합니다.
장교의 석공관에 대비해 인연에 의해 생겨난 제법(諸法)의 당체(當體)는 원래 존재하지 않고 바로 공(空)이라고 보는 「체공관(體空觀)」〔당체즉공(當體卽空)〕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근(利根)의 보살들은 「당체즉공」의 법문을 듣고 오히려 그 반대인 「假有)」의 긍정이나 「비유비공(非有非空)」이라는 중도(中道)의 묘리(妙理) 「부단공(不但空)의 이(理)」도 깨달아 다음의 별교나 원교의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 별교(別敎)
그리고 별교란 앞의 장교, 통교의 이교(二敎)나 뒤의 원교와는 달리 보살을 위해 따로 설한 가르침으로 공가중(空假中) 삼제(三諦)의 법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별교에서 설하는공가중 삼제는 서로 융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이 격(隔)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격력(隔歷)의 삼제」라고 합니다.
여기서 설하는 중도의 이(理)는 공가(空假)의 이변(二邊)을 벗어난 오로지 중도이기 때문에 이것을 「단중(但中)의 이(理)」라고 합니다. 또 수행방법으로서는 공가중 삼제를 각각 순차적으로 관법(觀法)하기 때문에 「차제(次第)의 삼관(三觀)」이라고도 합니다.
라. 원교(圓敎)
마지막의 원교란 치우침 없이 원만한 가르침을 설하는 점에서 원교라고 하는데, 공가중 삼제의 하나하나에 삼제(三諦)를 갖추고 제법(諸法)은 항상 호구호융(互具互融)의 당체(當體)라고 밝힌 「원융(圓融)의 삼제」를 설한 가르침입니다.
진여중도(眞如中道)의 이(理)가 공가중의 삼제원융(三諦圓融)한 가운데 밝혀진다는 점에서 별교의 「단중」에 대비해 「부단중(不但中)」이라고 합니다.
원교의 이(理)는 화엄시, 방등시, 반야시의 가르침 속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장 · 통 · 별의 방편(方便)을 섞은 가르침으로 법화경만이 순수하게 원교만을 설한 가르침입니다.
화엄시, 방등시, 반야시에 설한 원교를 「이전(爾前)의 원(圓)」이라는 것에 대비하여 법화경의 원교는 순수한 원융원만(圓融圓滿)의 교의(敎義)가 밝혀져 있기 때문에 「순원일실(純圓一實)」이라고도 하고 「순원독묘(純圓獨妙)」라고도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법화경 강의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해하시기가 어렵지요? 우선 화법의 사교는 오시설교(五時說敎)의 내용을 네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비유하자면 약의 내용 성분에 따라 분류한 것이지요. 화법의 사교는 장교(藏敎), 통교(通敎), 별교(別敎), 원교(圓敎)라는 정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다음 또 공부하실 기회가 있으니 대략적으로만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정진하십시오.
***순원일실(純圓一實)
순원일실(純圓一實)이란 원교(圓敎)를 말합니다. 순원(純圓)은 순수무이(純粹無二), 원융원만(圓融圓滿)한 가르침, 일실(一實)은 일불승(一佛乘), 진실의(眞實義)를 설하는 경을 말합니다. 법화원교(法華圓敎)를 가르킵니다.
제종문답초(諸宗問答抄)에는 “법화(法華)는 바로 순원일실(純圓一實)의 가르침이며 일찍이 방편(方便)을 섞어서 설(說)함이 없느니라.”라고 있으며, 상행보살결요부촉구전(上行菩薩結要付屬口傳)에는 “말법(末法)의 초(初)에는 순원일실(純圓一實)의 유포(流布)라고는 모르더라도 경문(經文)대로 하면 「나의 멸도(滅度)의 후(後)·후(後)의 오백세중(五百歲中)에 염부제(閻浮提)에 광선유포(廣宣流布)하여 단절(斷絶)케 함이 없으리라」고 운운(云云), 진실(眞實)로 분명(分明)하니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