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글
이번 투어는 연휴를 맞아 갑자기 짧은 일정으로
출발한 여정이다.
부산구간 남파랑길 1~5코스는
부산이라는 도시를 속속들이 걷고
한반도 역사의 현장이였던
낙동강가를 걷는 의미있는 시간들이였다.
- 걸었던 날 : 2025년 3월 2일(일요일)
- 걸었던 길 : 남파랑길 부산 5코스(신평동교차로-을숙도-신호대교-신호공원-송정공원)
- 걸었던 거리 :21.9km (약32,,000보, 4시간30분)
-누계거리 : 96.1km
- 글을 쓴 날 : 2025년 3월 4일.
어제밤 숙소는 사하구 명지동 포구 주변 모텔급 작은 호텔에 방을 구했다.휴일 도심권 숙박 요금은 평일에 3배쯤 되고 무엇보다 입실시간이 늦은밤 10~11시여서 도심권을 벗어나 일찍 입실하는 숙소를 구했다.숙소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여튼 안개 넘어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을숙도를 본다. 작은 어촌에 정박한 어선의 모습에서 어민들을 상상했고 바쁘게 달리는 작은 어선을 보며 둘째날을 시작한다. 아침식사는 가지고간 삶은 계란과 커피이다.숙소를 나와 차량은 6코스 종점 송정공원에 주차하고 택시로 시작점 신평동교차로까지 이동했다.
시작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을숙대교를 건너고,
하늘을 날으는 갈메기를 봤다.
을숙도에 입도하고,
부산 현대미술관 앞을 지나고,
사하구 명지항구를 만난다.
명지포구에 어민들은 수확하여 가져온 물김을 하역하느라 바쁘다.
1시간쯤 걷다가 경치 좋은 스타벅스를 만나 한시간쯤 쉬고,
서둘러 핀 매화꽃을 보며 봄이 다가옴을 느낀다.
신호공원 산책로를 하염없이 걷는다.가끔 자전거를 만나거나 길냥이들이 시메트위에 우두커니 앉아 우리를 관찰하며 어디에서 왔냐? 아니면 왠 고생이냐고 묻는듯 했고 공원 소나무 아래 길냥이의 집들이 간간히 보이기도 했다.
맨발 산책로에 멋진 세족장이 있었고,
맨발 산책로가 이쁘다.
신호공단으로 들어가며 르노코리아 자동차공장 옆을 지난다.삼성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를 수집하는 메니아이셨다.그리고 삼성그룹은 자동차를 생산하는것이 꿈이고 숙원사업이였다.그래서 삼성은 1992년 이곳 부산 사하구 신호 공단에 삼성자동차 공장을 지었다.자동차 신생기업 삼성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였고, 일본 닛산과 기술를 제휴하고 1995년 SM5라는 모델의 승용차를 생산하게 된다.그러나 당시에 한국 자동차회사는 현대,대우,쌍용,기아등 여러회사가 각축전이였고, 시장여건은 치열했으며 설상가상으로 1997년 IMF외화 위기를 맞는다.더구나 삼성은 이곳 공장부지가 매립지여서 공장터를 보강하고 만드는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도 있다.외환위기를 격으면서 1999년 자본 잠식상태가 된 삼성자동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주인이 바뀌게 되고 사명은 르노삼성이 되었다가 지금은 르노코리아라는 법인으로 바뀌었다.당시 생산했던 SM5 승용차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도로에서 볼수 있다.그룹 삼성이 실패한 삼성자동차라는 사명은 사라졌지만 법인은 유지되고 있다.또한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클랙식 자동차는 '이건희 자동차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가 열리기도 한다.
신호대교를 건너고,
신호공단 지역을 벗어나 해안 공원지역을 걷고 신호항을 지났다.
그리고 가덕대교 아래를 지나 해안길을 걷는다.가덕대교 아래 바다에는 김양식장이다.김양식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호남지역이 많은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김양식이 활발한 모양이다.요새 부산 신공항 예정부지로 핫한 가덕도는 남파랑 둘레길이 없어서 지나며 다음지역은 창원시 진해구로 들어간다.부산 신공항예정 부지 가덕도 개발계획이 국책사업이라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상황이여서 여러가지가 우려스럽기도 하다.그리고 송정공원에 도착하여 남파랑길5코스를 마친다.
이틀동안 쉽고 편안하게 걸었다.경사진 산악코스가 없었고 낙동강가를 한가로이 걸었고 새들의 섬 을숙도를 경유하여 여러 해안공원의 산책길을 걸었다.광주로 가는길에 순천에 사는 'SBS 삼대천왕' 거목순대 김기곤 대표를 만나 잠시 머물다가 저녁을 먹고 귀가 했다.
2025년 3월3일 사진을 올리고
다음날 새벽에 불갑집에서
글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