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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최다라
내용: 김윤정 유괴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수현과 해영. 그러나 공소시효 전까지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지 못하고, 윤수아가 범인이라는 검사 결과는 공소시효가 지난 시간에 나오게 된다. 그때, 피해자 서형준의 사망 추정 시간이 나오면서 김윤정 유괴사건이 아닌, 서형준 살인사건으로 윤수아를 체포하는 경찰. 이 사건으로 공소시효 문제가 대두된다. 그러면서 ‘장기 미제사건 전담팀’이 신설되고, 수현, 해영, 계철, 헌기가 한 팀이 되어 수사를 시작한다. 그들이 맡은 첫 사건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미제사건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이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해영은 다시 재한과 무전이 되고, 무전으로 변화된 현재를 목격하게 된다.
<주요 인물>
박해영: ‘조져서 잡자’라는 계철의 말에 지금이 쌍팔 년도냐며 뭘 조지냐고 반박한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경찰의 자세는 지키려는 모습이며 ‘쌍팔 년도냐?’라는 물음에서 과거의 경찰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드러난다. 공소시효 종료를 코앞에 두고 용의자가 자백하지 않자, 국과수 결과처럼 위장한 서류를 들고 가, 범인을 압박한다. 이는 기자들 앞에서 범인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압박하는 모습과 유사한 방식이며 해영이라는 인물이 극한의 순간에도 범인을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 모습은 안경을 증거물인양 취급했던 수현의 모습과도 유사하다.
‘공소시효’논란에 대한 라디오를 들으며 형의 수목장으로 향하는 해영. 그리고 그의 과거가 등장한다. 과거에 형이 수감되고 형은 아니라고 울부짖는 모습, 그리고 해영의 형이 울먹이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한다.
형의 사망일은 2000년. 공소시효가 소급 적용되기 바로 전이다. 해영이 수목장을 다녀온 뒤, 공소시효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는 뉴스가 보도 된다. 이로써 해영의 형 사건이 해영이 풀어가야 할 큰 사건이며, 그 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정의 사건을 마무리한 해영은 이제 연예인의 열애설에는 관심이 사라졌다고 말하면서 경찰의 일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그때 무전이 시작된다. 재한의 마지막 무전이다.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을 배정받은 해영은 ‘해 볼만 하겠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그 사건에 아무런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재한과 무전으로 연결되는 것이 26년의 시간을 넘는 일이라는 사실도 모른다. 만일 이 사실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그의 자신감이 재한과 합동 수사를 할 수 있다는 근거라고 생각하겠으나, 그는 아무런 무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본인 그 자체로 자신만만한 사람이다.
1화에서 수현과 팽팽한 신경전 중 꼬리는 내렸던 해영의 성격이 2화에서도 보인다. 그는 계철과도 말다툼을 하지만 계철이 때리려고 하자 처음에는 도망가고, 놀리듯 대하다 같이 치고받고 싸운다. 무겁거나 사이가 어색해 질 수 있는 다툼이 해영의 성격 덕에 가벼운 다툼으로 연출된다.
재한과 다시 무전이 닿은 해영은 반가워하지만 재한은 영문을 모르고, 그 상황을 해영 역시 아직은 파악하지 못한다. 재한과의 무전에서 ‘경기 남부 연쇄사건’을 접하고 있는 재한을 발견한 해영. 그는 재한의 무전에서 이상함을 느낀다.
다음날 사건의 개요를 칠판 가득 적는 해영.
차수현: ‘김윤정 유괴사건’에 대한 감식 결과가 나오기 전, 수현은 서형준의 안경에서 윤수아의 DNA가 검출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을 이용하여 동료의 안경을 빌리고, 그것을 증거물인 척 연기해서 용의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모습에서 그녀의 추리력, 재치, 순발력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능력이 있는 수현이기에 해영의 프로파일링이 타당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고, 해영의 말에 따라 범인을 빠른 시간에 색출할 수 있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영이 국과수의 검사 결과인양 서류를 들고 와서 수현처럼 연기한다. 그 모습도 바로 캐치한다.
윤수아를 찾아가서 이재한의 사진을 보여준다. 형사가 찾아가지 않았냐고 묻지만 명확한 답은 듣지 못한다. 이 장면을 통해 ‘김윤정 유괴 사건’ 조사 중 재한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베트맨 그림 속에 숨겨진 재한과 수현의 사진. 재한을 좋아했으며 여전히 그를 못 잊고 있다.
‘김윤정 유괴사건’을 함께 해결한 것과는 별개로 해영을 ‘선무당’, ‘아무나’라고 칭한다. 또한 과거 경찰들을 비판하는 해영의 발언에 ‘그 사건에 목숨을 건 사람도 있다’라며 경찰의 편에 선다. 그녀는 해영이 경찰 조직에 어울리지도, 어울릴 생각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느낀다.
15년 동안 재한을 잊지 못하고 재한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시계방을 찾는다. 그곳에서 재한의 사진을 보며 재한의 첫 사건이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이라고 말한다. 이때 재한의 아버지는 재한이 ‘자신은 잡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는 꼭 범인을 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사건을 수현과 해영, 그리고 과거의 재한이 함께 해결할 것을 암시한다.
해영이 칠판에 적은 사건 개요를 한쪽 벽에서 모두가 잘 모이는 쪽으로 가져온다. 그녀의 행동은 해영도 같은 팀이고, 수사에 함께 협조 하자는 의미이다. 이어서 그녀는 팀장답게 각자 임무를 부여하고 격려해주며 각자 일을 위해 흩어진다. 경찰서를 나가기 전 팀워크라며 8차 피해자의 시신 사진을 해영에게 주는 수현. 전날 잘 해보자는 해영의 악수는 거절했지만 그녀는 사진을 내밀면서 이제 팀이니 함께 일하자고 손을 내민다.
이재한: 수현이 간직하는 사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현과 재한의 과거가 화면에 등장한다. 경찰 잡지에 실릴 사진을 찍는 재한. 수현의 신입시절과 선배 재한의 모습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투덜거리던 재한은 막상 시키면 열심히 하는 성격이다. 그 성격 덕에 코믹한 상황과 웃긴 사진을 남기게 됐지만, 그 사진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2000년 8월 3일. 피를 흘린 재한이 마지막 무전을 한다. 그러나 무전은 계속 될 것이라면서, 그때는 1989년의 자신을 해영이 설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과거는 바뀔 수 있으니 포기 하지 말라는 재한. 이 대사는 재한과 해영의 무전이 시작되는 이유이자, 드라마가 원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총소리와 함께 재한의 무전이 끊긴다. 총소리와 15년간 실종. 재한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첫 사건인 ‘경기 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 시신을 수색하던 재한이 해영과 무전을 한다. 재한 입장에서 첫 번째 무전이다. 이로써 무전은 재한의 기준에서 그의 첫 사건부터, 그의 마지막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해영의 무전을 받은 재한은 무전이 이상하다고 여기지만, 해영이 무전으로 7차 피해자의 발견 위치를 정확히 맞췄다는 사실에 두려움도 느낀다. 그는 박해영 경위라는 사람을 찾으려 하지만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무전이 생각나 8차 사건의 장소를 맴돈다.
<주변 인물>
김계철: ‘조지자’라고 말하며 다소 과격하고 옛날 형사의 느낌은 나지만, 범인을 잡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 형사다운 발언을 한다. 해영이 갑자기 조사실로 들어가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서도 해영의 편을 들며 어떻게 해서든 범인의 자백을 받기를 바라는 인물이다. 뒤늦게 진범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을 때도 분노하는 계철의 모습에서 큰 사건에 휘말리기는 싫지만, 경찰로서 열정은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기 미제 사건 전담팀’에 발령 났다는 사실에 매우 싫어한다.
해영이 ‘경위’라는 사실에 살짝 꼬리를 내리지만 여전히 해영을 무시한다.
경찰을 욕하는 해영에게 ‘당신도 경찰이야’라고 하면서 해영을 쫓아가 한 대 때린다.
정헌기: 서형준의 사망 추정시간을 밝혀낸 공신. 그도 ‘장기 미제 사건 전담팀’에 들어간다.
김범주: 언론에서 ‘공소시효’와 ‘미제 사건’에 대해 주목하게 되자, 그는 보이기식으로 ‘장기 미제 사건 전담팀’을 신설한다. 그러나 이는 사고 친 벌 정도이며, 여론이 잠잠해 지면 없어질 팀이라고 당부한다. 눈치껏 장단 맞추라고 하면서 언급하는 ‘이재한 사건’
그는 1화에서도 이재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재한이 실종된 이유에 김범주가 강하게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안치수: 범주의 명령을 성실히 따르지만 여전히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표정을 하고 있다.
<미제 사건- 김윤정 유괴 사건>
공소시효 10분전, 범인을 잡아 심문을 시작한다. 용의자는 당황하지 않고 여전히 경찰보다 자신이 우위라는 자세이다. 캐비넷을 바꿔서 진술했다는 것도 태연하게 인정하는 윤수아. 용의자가 우위인 듯 보인다. 하지만 뒤이어 수현은 ‘시인한 덕에 윤수아의 DNA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용의자를 당화하게 만든다. 여기서 처음으로 당황하는 용의자 윤수아의 모습이 보인다.
조사실에 들어오기 전, 윤정 모의 모습을 본 수현은 경찰의 안경을 빌려, 서형준의 안경인 척 연기해서 용의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나 범인은 ‘아직 단서 못 찾았구나.’라는 싸늘한 미소로 여전히 자신의 우월감을 느끼고, 공소시효는 끝난다.
국과수 감식 결과는 뒤늦게 나오고, 범인은 화려한 옷차림에 진한 화장기 있는 얼굴로 유유히 조사실을 빠져 나간다. 이때, 윤정 모와 마주치는 범인. 윤정 모는 초라하고, 초췌한 모습이다.
경찰들은 범인을 잡지 못해 무력하게 지켜보는데, 이때 수현이 범인에게 수갑을 채운다. 서형준의 주차권으로 사망 추정시간을 계산, 아직 공소시효가 하루 남은 서형준 사건으로 범인을 기소한 것이다.
그러나 윤정 모는 묻는다. ‘우리 윤정이는요?’ 그때 수현은 법이 피의자에게 유리하게 되어있다고 설명한다. 그 말을 들은 윤정 모는 법이 못하면 자신이 하겠다며 범인에게 다가가지만, 경찰들이 윤정 모를 막아선다. 범인에게 다가갈 여력도 남지 않은 피해자의 가족을 막아서고 범인을 보호하는 경찰들. 그러나 그들 역시 자신의 행동이 어쩔 수 없다는 모습니다. 이 모습은 공소시효라는 법이 어쩔 수 없이 경찰이 범인을 보호하게 만든다는 것을 비유한 장면이다.
사건 후 라디오에서는 ‘공소시효는 누구를 위해 존재 하는가’에 대한 토론이 벌어진다. 여론은 공소시효를 없애고, 개정한 법은 과거의 모든 사건에 소급 적용하자, 그리고 장기 미제사건 전담팀을 만들자는 쪽으로 기운다. 그렇게 ‘장기 미제사건 전담팀’이 신설된다.
<미제 사건- 경기 남부 연쇄 살인사건>
미제사건 전담팀을 무시하는 다른 형사들, 그리고 엉망인 사무실을 배정받으며 주어진 첫 사건이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미제 사건. 이 사건은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미제 사건이었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2019년 9월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낸 후, 그해 12월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명칭이 변경되었다)을 모티브로 한 사건이다.
화면은 89년으로 전환된다. 그 시대의 음악과 현재 장면과는 다른 필름 느낌으로 과거 전환이 빠르게, 흡입력 있게 진행된다. 화면은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납치당하는 장면, 논두렁의 모습 등 영화 ’살인의 추억‘과도 유사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 사건을 받은 사실에 수현은 차라리 놀라고 명해라면서, 당시의 증거물이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계철은 범인을 잡아도 비교 가능한 DNA가 없다고 말하면서 당시 수사의 상태를 드러낸다.
해영이 수현에게 받은 시신의 사진에서, 화면은 과거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그때 밤에 홀로 기찻길을 걷는 여자의 모습과 그 여자를 몰래 따라가는 남자 그림자가 보인다. 여자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남자는’오케이‘라고 말하며, 마치 타겟의 거주지를 파악하는 범인처럼 보인다. 이때 배경음악 역시 어두운 음악이 깔린다.
하지만 그 남자는 어린 이재한, 여자를 짝사랑 중인 순경 시절 재한의 모습이다. 수현이 마주한 강한 형사의 모습이 아닌 순박한 순경시절의 재한 모습이 화면에 등장한다. 짝사랑하는 여자의 귀가를 지켜본 후 그는 해영의 말이 신경 쓰여 현풍역 기찻길을 배회한다.
재한은 당시 연쇄살인사건 담당 형사를 찾아간다. 이때 동네의 모든 청년들을 다 용의자로 보고 수사하는 현장, 그리고 유일한 목격자가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열악한 수사 상황이 화면에 등장한다.
재한이 현풍역에서 피해자를 발견하다. 빨리 발견한 덕에 피해자는 아직 살아있고, 그 모습을 본 후, 현재(재한 기분에서는 미래)가 변화한다. 해영이 보던 사진, 해영이 쓴 글, 수현의 노트 글씨가 바뀐다. 8차 사건 사망에서 미수로. 이때, 수현은 원래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 태연하게 수첩을 보고, 오직 해영만이 이 변화를 알아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