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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
l권. 《일체제불소호념경(一切諸佛小護念經)》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미타경》 《호념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해오는 한역서(漢譯書)에는 구마라습(鳩滅什)의 《아미타경》과 현장(玄奘)의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의 《소무량수경(小無量壽經)》이 있다.
내용은 석가가 기원정사(祇圓精舍)에서 제자 사리불(舍利弗)을 상대로 하여 아미타불과 그가 머물고 있는 서방정토(西方淨土)인 극락세계의 공덕과 장엄을 설명하고,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往生)한다고 설법한 내용이 주요 골자인데,
끝에 가서는 신화적인 묘사로 여러 방면의 많은 부처들이 석가모니의 이 말이 진실임을 증명하며 특별히 왕생을 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주석서로 원효의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 당(唐)나라 규기(窺基)의 《아미타경소》,
명(明)나라 주굉(袾宏)의 《아미타경소초(抄)》 등이 있다.
<대일경>
대일여래(비로자나불)가 체험한 성불의 경지를 적은 경전이다. 밀교의 2대법문 중 하나인 태장계(胎藏界) 진언의 본경(本經)이다. 본래 명칭은 《대비로자나 성불신 변가지경(大毘蘆遮那成佛身變加持經)》으로, 비로자나는 ‘일(日)’의 다른 이름 이므로
대일경 이라고 한다.
진언 삼부경 중의 하나로, 전체 7권 36품으로 구성되며 7세기 중반 서인도에서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고승으로 중국 당나라에 건너간 선무외(善無畏:637~735)가 725년에 번역 하였으나 원전은 전하지 않는다.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부분은 초품인 〈입진언문주심품〉으로 진언문에 들어가기 위한 총괄적인 교설이다.
그 중 주심품은 대승불교의 사상체계를 명료하게 밝히고 있어 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번째 부분은 제2품부터 제31품
까지로 구체적인 진언과 밀인(密印) 그리고 수행을 통한 진언구세(眞言救世)의 세계가 펼쳐진다.
정경(正經)은 1~6권, 즉 제1〈입진언문주심품〉에서 제31〈촉루품〉까지이고, 당나라의 학승 무행(無行)이 인도에서 들여왔다.
7권의 제32 〈진언행학처품〉에서 제36〈진언사업품〉까지는 공양절차법 으로 《금강정요략염송경》을 번역한 것인데,
원래는 따로 발행하였다. 선무외가 들여왔다. 이들을 함께 묶어 번역한 것이 곧 한역 《대일경》이다.
제1품의 내용은 진언밀교에 대한 교리를 해석한 것이고, 제2품부터 31품까지는 단의 설치,
관정(灌頂), 인계(印契) 등 수행법에 관한 내용이다.
<금강정경>
金剛頂經 Vajraśekhara-sūtra
3권. 이 경전에는 광본(廣本)과 약본(略本)이 있는데, 광본은 18부(部)의 경전을 집대성한 10만 송(頌)으로 되어 있다고 하나
현존하지는 않으며, 약본만이 남아 있다. 불공(不空) ·시호(施護) ·금강지(金剛智) 세 사람의 번역본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불공의 저서인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3권)을
가리켜 《금강정경》이라고 한다.
《금강정경》 상 ·중 ·하 3권의 내용은, 석가가 일체 여래의 가피력(加被力)을 받아 오상관(五相觀)을 닦고 보리도량(菩提道場)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에 도리천(忉利天)에 올라가 설법을 행하고, 다시 보리도량에 돌아와 법을 선포하고 설법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하권에서는 밀교에서만 사용되는 관정(灌頂) 의식과 진언(眞言), 여러 가지 수인(手印)과 인명(印明) 등을 설법하고 있다.
<마하반야경>
반야공관(般若空觀)을 설명한 기초 경전으로 원제는 《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이다.
《이만오천송반야(二萬五千頌般若)》라고도 한다. 28권, 30권, 40권으로 된 것이 있다. 404년에 구마라습(鳩滅什:343∼413)이
번역하였으며, 286년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광찬(光讚)반야바라밀경》(10권)과 291년 무차라(無叉羅)가 번역한
《방광(方光)반야바라밀경》(20권)도 있다. 현장(玄奬)이 번역한 《대반야경》 역시 이 경전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주석서로는 용수(龍樹)의 대표작인 《대지도론(大智度論)》(100권)과 미륵(彌勒)의 《현관장엄론(現觀莊嚴論)》, 길장(吉藏)의
《대품경의소(大品經義疏)》(10권) 및 《대품경유의(大品經遊意)》가 대표적이다.
중국에서는 삼론종과 사론종의 주요 경전 이었음에도 연구서와 주석서가 그리 많지 않은데 이는 《소품반야경(小品般若經)》과
함께 비교 분석하는 것이 매우 복잡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수의 주석서에 따르면 내용은 90품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다시 ① 서품에서 6품까지의 사리불품(舍利佛品), ② 7품에서
56품까지의 실상품(實相品), ③ 57품부터 87품까지의 방편품, ④ 88품부터 마지막 까지의 상제보살품(常啼菩薩品)으로 나뉜다.
이 중 중요한 것은 실상품으로 《소품반야경》과 일치한다. 보살이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을 얻을 수 있도록 반야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부처의 수행도를 일반화 하여 보살의 수행도로 구체화 하였다.
<광찬반야경>
광찬반야바라밀경 제 10 권
이 권은 <문품>과 <법사여환품>, <우법보품>으로 되여있다.
<문품>에서 <문>은 묻는다는 뜻으로서 이 품에서는 <반야바라밀>을 닦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것이며 <반야바라밀>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밝히고있다.
수보리는 먼저 <반야바라밀>을 수양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것인가 라는 제석천왕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만일 어떤 보살이
사물에 대하여 영원 하다던가 영원한 것이 아니라고 론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있다거나 없다고 론하지 않으며
고통과 즐거움, 이로움과 해로움, 번뇌와 구속 등에 대해서도 있다, 없다 하고 론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곧 <반야바라밀>을
수양하는것 이라고 하였다. 또한 자기가 수양하는 모든 불교의 교리에 대하여 애착을 가지지 않는 것이 <반야바라밀>을
수양하는것 이라고 하였다.
수보리는 또한 허무한 <반야바라밀>을 보살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하여 말하면서 몸이나 생각, 말 등이 <공>
이고 보살이 <공>이며 불교의 교리들과 세상만물이 허무한 <공>이라고 보듯이
<반야바라밀>에 대해서도 이런 관점으로 대해야 한다고 하였다.
수보리는 이 허무한 관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말할 사람도 없고 들을 사람이나 깨달을 사람도 없다고
하면서 지금 자기는 허깨비와 같은 중생들 앞에서 요술과 같이 허무한 교리를 설교한다고 하였다.
이 품에서는 이와 같이 모든것에 대한 애착을 버릴 것을 설교하고 있다.
<법사여환품>에서 <법사여환>이란 불교의 스승은 요술과 같은것 이라는 뜻으로서 이 품에서는 불교의 스승뿐 아니라
모든 것이 요술과 같이 허무 하다는 것을 설교 하고있다.
수보리는 불교의 스승인 부처나 보살은 요술과 같은 것이며 스승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도 역시 이와 같은것들 이라고 하며
그것은 세상만물의 본래의 모습은 하나이며 하나의 모습이란 결국 모양이 없는것과 같은것 이기때문 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스승이요, 중생이요 하는것들을 분별할수 없으며 현실적인 스승이나 중생들도 다 꿈 같은것들 이라고 하였다.
그는 또한 어떤 사람들이 이런 미묘한 리치를 깨달을수 있는가에 대하여 말하면서 아라한의 지위에 오른 사람,
부처가 되려는 큰 마음을 먹고 부처를 섬기는 사람, 참한 스승을 섬기며 어디에도 애착을 가지지 않고 불도를 닦는
불교도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우법보품>에서 <우법보>는 교리의 덕화라는 뜻으로서 이 품에서는 <반야바라밀>의 공덕을 찬양하고있다.
수보리는 <반야바라밀>은 어디에서 구할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하여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구할수 없다고 하면서 그것은
모든 것이 허무한 <공>으로 되여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는 계속하여 <반야바라밀>의 교리가 바로 모든 것은 허무하다는
참뜻을 깨우쳐 준다고 하면서 이 교리는 번뇌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도로 되며 가장 크고 넓은 길이며 모든 중생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얻을수 있는 방도로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광찬경>에서는 <반야바라밀>이 부처가 되고 중생을 구제하는 지혜로 된다는것과 그 지혜를 체득하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공>의 사상을 내용으로 하는 대승불교를 닦아야 한다는 것을 설교하고있다.
<금강반야경>
금강경 소개
금강과 같이 견고하여 어떠한 번뇌와 집착도 깨뜨려 버릴수 있는 부처님 말씀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 에서 가장 널리 읽혀지고 유통되었던 경전이다. 원명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또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이라고도 한다.
반야부 계통의 경전 중 반야심경(般若心經)과 더불어 가장 많이 독송되었다.
금강경은 반야부 계통 경전의 핵심인 공사상(空思想)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공제일(解空第一)인 수보리(須菩提)가 금강경의
주인공이란 점은 이 경전의 내용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하지만 공(空)자가 한 자(字) 도 나타나지 않는 것도 금강경의 특이한
점이다. 아직 공의 개념이 정립되기 전의 경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금강경의 성립시기를 원시대승(原始大乘) 시대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금강경은 내용이 3백 송(頌) 정도 되기 때문에 삼백송반야(三百頌般若)라고도 부른다.
특히 금강경은 선종의 6조 혜능(慧能)이 크게 깨달은 경전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의 대목이 그것이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일으킬지니라?. 금강경의 핵심과 요체가 들어 있는 문구라 할수 있다.
일체의 집착에서 해탈초월한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금강경은 전 세계 각지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불교의 베스트 셀러다.
아시아의 번역본은 물론 이거니와 19세기에 들어서는 영국 불란서 독일에서도 번역본이 나왔다.
한역은 6종이 나와 있으나 구마라습의 것이 가장 유명하다. 한역으로는 조선 세종때 시작되어 성종때 완성된 금강경삼가해
(金剛經三家解)가 있다. 주석서는 금강경의 명성에 걸맞게 헤아릴수 없이 많이 나왔다. 대략 8백여 가지의 주석서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유가와 도가에서도 주석서를 낼 정도이니 금강경이 얼마나 인기있는 경전인지를 잘 알수 있을 것이다.
<법화경>
『법화경』의 원제목은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Saddharma pundarika sutra)』이다.
「삿다르마」는 「바른 법(正法, 진리)」, 「푼다리카」는 「백련꽃」, 「수트라」는 「경」 이라는 의미이며 전체로서는 '백련꽃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 이라는 의미가 된다. 19세기의 전반에 이르러 『법화경』의 원전이 네팔에서 발견된 이래 중앙아시아와
카시밀 에서도 몇몇의 원전 사본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20세기로 들어와서는 원전의 교정본도 두세 가지 출판되었다.
극히 최근까지도 여러 계통의 사본 출판이 이어져 법화경의 원전 연구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 들었다.
중국어 역으로서는 『정법화경』(286년, 竺法護 역), 『묘법연화경』(406년, 구마라습 역), 『첨품묘법연화경(添品妙法蓮華經)』
(601년, 團那幄多와 達摩宮多 역)이 현존하는데 이 가운데 에서도 구마라습 역인 『묘법연화경』은 명역이란 평을 받아 왔으며
후세의 법화사상의 전개는 전적으로 이 번역에서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대승불교권 에서는 『법화경』이라고 하면 대체로 이 『묘법연화경』을 가리킨다.
또 중국어 역 외에 티베트어 역도 있다.
『법화경』의 원전과 역서에 관한 상세한 사항은 관본행남. 암본유(岩本裕) 역주 『법화경』 상(岩波文庫)을 참고하면 된다.
다른 대승경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법화경』의 성립연대도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기원 전후에 성립 되었다고 하는 설이 일반적이며 그리고 그 성립시기를 3기로 나누어서 제1기는 기원후 50년경,
재2기는 100년경, 제 3기는 150년경으로 추정한다(田村觸,『법화경』 中公新書). 『법화경』도 산문과 시구로서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 산문과 시구의 내용이 흡사하다. 즉 시구는 산문 내용의 반복이 많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법화경』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커다란 두 개의 장이 있는데 하나는 제2장 방편품, 다른 하나는 제16장 여래수량품이다.
전편을 통해 『법화경』은 보살, 비구, 비구니, 사람들에게 성불을 예언하고 그러기 위해 일불승을 삼승으로 나누어 설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성불수기를 주는 부처님은 구원실성의 본불임을 천명하는 동시에 『법화경』의 독송과 수지(受持), 해설과 서사(書寫)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법화경』의 신앙은 중국에서 천태학(天台學)으로 발전해 중국불교의 중요한 기능이 되었다.
천태대사 지의(智 ;538∼597)에 의해 확립된 천태학은 한국, 일본에도 큰 영향력을 미쳤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의천(義天 : 1055∼1101)에 의해 천태종이 개창 되었다.
일본에서는 최징(最澄 : 762∼822)이 히예산에서 천태교학을 크게 선양했으며 일연(日蓮)등은 『법화경』에 귀의하는 하나의
강력한 종파를 형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륵보살의 일을 말한 6부의 경전으로, 구마라집 역『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 『미륵내시경』(彌勒來時經) 『미륵하생성불경』과
의정이 번역한 『미륵대성불경』(彌勒大成佛經)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 『미륵하생성불경』(彌勒下生成佛經)을 말한다.
미륵은 Maitreya로 대승보살 또는 매달려야(梅麗耶), 매달례야(梅耶),로 음역하며 성(姓)은 자씨(慈氏)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 막승(莫勝)이라 번역한다.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나 석존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 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도솔천주가 되어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계시며, 석존 입멸 후 56억 7천만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 하시어
화림원(華林園)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첫번째 법회에서 96억인을, 두번째 법회에서 94억인을,
세번째 법회에서 92억인을)으로서 석존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들을 제도한다고 한다.
또한 그때는 인간의 수명이 8만 4천에 이르고 5백살이 되면 결혼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마음도 다 어질고 복스러워 모두가 화합하게 되니, 마치 하늘나라 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 인간세계가 욕심, 성냄 어리석음 등의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질병도 없어지는 그야말로 지상낙원의 시대가 되고 그때
미륵보살께서 수범마와 범마월을 각각 부모로 하여 이 세상에 오신다고 설하고 있다.
석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부처님 말씀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생기어 없어지는
동안을 현겁(賢劫)이라 하고 이 현겁에 부처님 천분이 나온신다고 하셨는데, 그 첫번째 분이 구류손불(拘留孫佛)이요,
두번째로 구나함모니불, 세번째로 가섭불, 네 번째로 오신 부처님이 석가모니불 이며
다음 다섯 번째로 이세상에 오실 부처님이 미륵불이다.
<대반열반경>
부처님이 쿠시나가라 사라나무 숲속에서 열반에 들기 전까지 대중에게 정진을 당부하신 최후의 법문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중심사상은 불신상주(佛身常住) 열반 상락아정(涅槃常樂我淨)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으로 요약된다.
부처님의 몸이 상주한다는 것은 종래의 「모든 것은 무상하다」 「모든 것은 내가 아니다」 「모든 것은 아니다」
「이 몸은 부정하다」는 소극전인 이론을 초월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다.
"부처님이 상주 불멸하기 때문에 상(常)이요, 상을 인정하거나 (我)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상(常)이면서 나(我)가 소유하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으니 깨끗함(淨)이요, 이는 곧 즐거움(樂)이다.
이는 무상한 세계를 단순히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무상한 세계를 완전히 거치고 나서
「상」의 세계를 발견하는 데에 그 참뜻이 있다.
「일체중생 실유불성」은 이경의 핵심으로서 모든 중생에게는 반드시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성품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실증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부단히 수행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따라서 부처님의 핵심적인 말씀인 "모든 것은 변하니 게으름에 빠지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교훈이다.
『열반경』은 『소승열반경』과 『대승열반경』이 있는데 『소승열반경』에서는 붓다의 죽음을 발판으로 하면서, 그것을 넘어 영원의
문제를 밝히고 있고, 『대승열반경』에서는 인생에 대한 부정적 초월적인 자기 확립에서 긍정적 내재적인 자기 확립으로서
전환을 말하고 있다.
즉,대승열반경』은 주로 모든 중생이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부처님의 몸이 항상 이 세계에 머문다는 것,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는 열반의 네 가지 덕 등 주로 열반의 교리적 의미를 밝히고 있으며『소승열반경』은 부처님이 발병하시고, 춘다의 마지막 공양을 받고,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들고, 화장을 하고, 사리를 여덟 나라에 분배하기에 이르기
까지의 사실적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소승열반경』과 『대승열반경』이 한문 이름으로 확연하게 구별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대· 소승 두 가지에 공통적으로 『대반열반경』이나 『반니원경』이라는 제목이 쓰여지기 때문이다.
『대승열반경』과 『소승열반경』이 다 같이 『대반열반경』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번역 원본, 번역자, 권수 그리고 내용으로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