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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새 생명을 주신 지장보살님께 감사드립니다.
반야화님글
저의 하루는 지장보살님을 염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님과 함께 시작한 하루하루는 늘 상쾌합니다.
집에서 요리하고, 청소할때는 물론 절에 와서 노래하고 차를 탈때
도 지장보살을 염하고, 지장보살님께 감사하면서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하루를 마칩니다.
이렇게 지장보살님을 의지하면서 살게 된 것은 지장보살님의 큰
가피를 입고 자연스럽게 생긴 신행생활입니다. 불교를 믿고 부처님
과 지장보살님께 귀의한 것은 오래되었지만 직접 가피를 입고나서야
오늘과 같이 철석 같은 믿음을 갖게 되었으니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병고의 시련 속에서 "지옥중생을 다 건지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으리라"는 지장보살님의 대원력을 몸소 느끼게 되었고
나도 이제부터는 "지장보살님과 같은 마음으로 살리라.."는 새로운
서원과 희망을 갖게 되니, 그또한 지장보살님의 크신 위신력이라
믿습니다.
몇 년 전 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픈 병고에 시달렸습니다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단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대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과 함께 수술 날짜를 받고 나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수술을 한다해도 건강을 다시 찾을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습니다.
사실 주사나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심한 특이체질이고... 마이신
등 항생제에 대한 알러지가 있어 평소 감기에 걸려도 약도 못먹어
한약과 민간요법으로 이겨내곤 했는데, 대수술이라니...
그때 불현듯 수술하고 죽을바에야 죽을 힘 다해 기도정진이나하고
죽자는 생각이 들어 , 스님께서하라는 대로 지장백일기도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니 수술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수술 일 주일 전,그날도 전 삼보사 법당에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불자님들과 함께 소리 높여 염불하는 고성염불의 지극한 마음으로 하
였습니다.
그런데 기도 중에 갑자기 불단에 모셔진 지장보살님께서 다기그릇
을 들고 제 앞으로 오시는 것이였습니다. 지장보살님께선 다기물을
제게 주시면서 다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그 무렵 목이 아파서
음식물을 넘기기 힘든 상태라 목은 말랐지만, 먹기싫다고 하니,
지장보살님께선 마치 어머니가 이제 갓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에게
밥을 떠먹여 주듯, 먹기싫어 뿌리치는 아기에게 다 먹이려고 애쓰는
어머니처럼 제게 다기물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 제가 다 먹을
때까지 자비로운 눈빛으로 지켜보시던 지장보살님께서는 제가 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으시곤 다시 불단 위에 앉으시는 것이였습니다.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고 주위를 보자 불자님들은 여전히
기도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지장보살님을 친견하고 물을 얻어먹은 다음 날부터 제
몸은 날아갈 만큼 가벼워졌습니다. 기도할 때도 몸이 아파서 몇
번이나 쉬어가며 했었는데, 마치 새 몸을 갖다 붙인 것 같았고,
그동안 저를 괴롭혔던 병마가 싹 빠져나간 것 같았습니다.
일단 수술 예정 날짜에 맞춰 병원에 가서 재진찰을 해봤는데
기적이라며 놀라워하시는 의사선생님을 뵈면서 저는 저절로
미소가 나왔습니다.
전 " 기적이 아닙니다. 불가사의하신 지장보살님께서 대자대비하신
위신력으로 저를 치유해주신 것입니다. 지장보살님께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이렇게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답니다." 라는 답변을
마음속으로 하면서 병원을 나왔습니다.
현대의학으론 수술을 해도 목숨을 장담못한다고 했는데 수술도
하지않고 지장보살님 덕분에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살면서
저는 늘 새 생명을 주신 지장보살님의 은혜를 갚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불자로써 부끄럼없는 삶, 지옥중생을 다 구제하기전에는 성불을
하지 않겠노라는 지장보살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
이 절절하게 들었습니다.
이제는 합창단에서 노래를 할 때도 모든 중생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부처님과 지장보살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생활속에 실천하는
삶을 살아 너와 내가 모두 중생의 탈을 벗어 이땅을 극락세계로
만드는 큰 일꾼이 되길 기원하면서 하루하루 지장보살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영원히 이 땅이 불국토되기를 기원하면서 지장보살님을 염하고
찬탄하는 노래를 부르며 이웃에게 법음을 전하리라는 원력을
간직하며 살아갈 것을 다시 한번 지장보살님전에 서원드립니다.
* 이글을 쓰신 반야화님은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화산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은평구 역촌동 삼보사 합창단단장으로써 법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
출처: 지장보살영험록 김 종매외 (불광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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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신행이야기
"오로지 할 뿐"
선법경 임순빈
15년 전 직장선배가 “이번 일요일에 별일 없으면 아침 8시까지 동대 앞 태극당 앞으로 나오라”는 말에 아무 의심없이 따라 나선 것이 부처님과 인연이 시작되었다.
선배를 따라 간 곳은 한달에 한번 가는 ‘불교문화기행’이었는데 충북 보은의 법주사였다.
유교집안의 나와 형제들은 기독교 학교를 다녀서 성경이며 찬송가가 더 익숙한 편이었다. 불교교리는 물론, 부처님이 뭔지, 절3배 하는 것도 모르는 내가 다른 사람들이 법당에 들어가 좌복을 깔고 법사의 선창에 따라 ‘한글 108대참회문’으로 108배를 하는데 나는 한쪽 구석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기로 하였다.
사람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껏 절을 하고, 그 내용은 생각없이 할 수 있는 잘못된 일과,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불교는 할머니들이 불상 앞에 쌀이나 초 등을 올려놓고 복이나 비는 기복종교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모든 죄업이 몸과 말과 뜻으로 지었다는 것과 다른 종교에는 없는 회향이라는 말이 참 좋았다.
진작 불교가 이런 종교인 줄 알았으면 ‘아까 나도 할 걸’하는 아쉬움과 매달 가는 불교문화기행이 기다려졌다. 나도 108대참회 하러.
더구나 사찰에 있는 모든 조형물들이 불교정신에 의해 세워졌다는 설명을 듣고는 불교문화를 배우는데 신이 났다. 그리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불교공부도 하고 그런 신행생활을 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불교공부는 잘 할 수 없었지만 직장에서 가까운 조계사에서 108배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언제쯤 제대로 불교공부를 하고 신행생활을 온전히 해보나 하는 생각이었다.
후 퇴직을 하고 능인불교대학을 다니면서 교리공부를 하고 경전을 배우는 사찰을 찾아 경전공부를 하면서 집에서는 108배를 했다. 어느 해 겨울 나에게 불교가 무슨 종교인지 알게 해 준 분(불교문화기행 지도법사)이 “사람에게서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 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그렇다.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한차례 깊은 참회기도를 하는 것이 좋다. 신년들어 지장기도를 한번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씀에 그러겠다고 하고 이런 형식으로 100일간 해보라고 하셨다.
매일 108배를 하고 별 어려움없이 지내던 나는 “그래. 업장만 다 녹이면 내 앞날은 탄탄대로” 일거라는 생각이 들자 기도만 잘 회향하면 반드시 신천지가 열릴 것 같았다.
그리고 주변에 기도를 많이 하신 보살님께 여쭈었다.
지장기도를 잘 하면 기도성취가 빠르지만 대신 마장도 많다는 얘기와 마장의 사례들을 들었다. 그런 점을 모두 감안하여 집에서 기도하기로 하고 절에 안오면 궁금해 하실 친한 도반 두분께만 말씀드렸다.
지장기도 요령은
1. 먼저 3배 올리고
2. 지장보살본원경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독송
3. ‘나무지장보살’ 천번 염송
4. 지장보살예찬문 외우며 158배
5.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천번 염송
그리고 기도를 시작하기 전 스스로 다짐하기를
1. 기도시간에 전화기 코드 빼고
2.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전화 및 외출 절대 안함
3. 100일간 오로지 身口意 三業을 조심하고 지장보살님의 가피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지장경을 읽을 때에도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하고 읽다가 잡념이 들면 읽은 기억이 나는 대목부터 다시 읽었다.
‘나무지장보살’과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면서 158배, ‘지장보살’ 천번 염송을 하는 동안에는 무조건 ‘잘못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렇게 기도시작 1주일 후 꿈을 꾸었다.
기도당시 1년 전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내 옷을 입고서 우리집에 오셨다.
바쁘신 듯 현관에서 ‘내가 다른 사람들하고 좋은데 놀러 가는데 너한테만은 얘기를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왔다. 사람들이 기다리니까 빨리 가야겠다’고 하시면서 총총히 가시는데 어찌나 섭섭한지 APT 11층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까 햇빛에 빛나는 잔잔한 바다와 배 한척, 아무도 없는 깨끗한 백사장과 송림松林이 펼쳐져 있고 APT 주차장 앞에는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어머님은 그들과 같이 그 배를 타고 같이 가시는 모양이었다. 어머님과 다른 영가님들이 천도되었음을 알고는 ‘열심히 기도해서 어떻게든 기도성취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겼고 더욱더 신심이 났다.
기도를 시작한 53일 뒤 또 꿈을 꾸었다. 지장기도를 하면 꿈을 많이 꾼다고 했다.
한옥집에서 의사같은 하얀 까운을 입은 거사가 사람들을 진료하고 있었는데 줄이 한참 길었다. 그집 안에서 큰언니가 나를 불렀다. 의사는 나를 보더니 옷을 다 벗고 엎드려 누우라고 하면서 목부터 허리까지 침을 꽂고는 허리를 문지르는데 허리가 지릿지릿 아픈 것이었다.
나는 아픈 데가 없는데 내가 모르는 병이 있었나 생각하고 있는데 다 됐으니 내려 오란다. 옆방으로 가서 내 몸을 보니 온통 생선가시같은 침이 꽂혀 있었다. 침을 빼고는 그 방을 나왔다.
그렇게 꿈을 깨고는 다음날 기도시간부터 단 5분을 앉아 있을 수 없이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이것이 마장인가? 이 마장을 극복하지 못하면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낸다는 것 뿐이었다.
그렇게 허리가 아프면서 지장경을 읽는데 경전 위로 개미들이 줄을 지어 지나간다. 손으로 만져보니 아무 것도 잡히는 게 없었다.
몇 년 전 집에 이유없이 개미들이 들끓었던 생각이 났다.
그때 개미에게 진심瞋心을 내고 억지로 죽이지는 않았지만 살생도 했었다. 아아! 그때 개미에게 화를 내고 개미를 죽임에 과보를 받는구나! 인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더니. 화를 내고 살생한 과보를 받는 것이었다. 그 후로는 계속 개미영가에게 참회하고 허리가 아픈지 2주쯤 된 어느 날 기도시간에 지장경을 읽고 있는데 스르르 예전처럼 허리가 풀리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이번 기도로 모든 업장을 소멸케 해주십사 더욱 간절히 참회하였다.
그 후 80일이 조금 지나 다시 꿈을 꾸었다.
세면대에서 가슴이 답답해서 토하는 꿈을 꾸었다. 입에서 한참동안 피고름이 나오는데 새끼손톱만한 노란 근(종기의 근)이 튀어 나왔다. 종기처럼 근이 나오면 다시 진물이 날 때까지 짜야한다는 생각에 다시 토하는데 또 피고름이 나오더니 또 같은 크기의 노란 근이 나오면서 피고름이 멈추는 것이었다. 세면대에서 입을 씻고 나오니 만나는 사람마다 오랜만에 보는 것처럼 나를 반가워한다.
기도가 끝나갈 무렵 그동안의 기도생활에 대한 점검을 해 보았다.
70%정도만 만족할 뿐 100일 회향하고 그 다음날로부터 다시 7일을 하고 마지막 회향을 했다.
기도회향 후 도반보살님이 궁금하고 보고싶다고 전화를 주셨다.
전화 속에서도 느끼시나 보다. 목소리가 아주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졌다고 하셨다. 이후 만나는 사람마다 얼굴에서 빛이 나고 맑아지고 편안해 보인다고 무엇을 했길래 그렇게 좋아졌느냐고 묻는다.
나의 업을 녹이고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하여 시작했던 기도가 어머님과 영가님들의 천도와 身業과 口業을 소멸하는 가피를 입게 되었다. 인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어 연緣이 닿으면 과보를 받는다고 했다. 자기의 업을 녹이고 향상일로向上一路를 가고자 하시는 분은 한번 꼭 해보시기를 권해 본다.
가까이 사는 신심 깊은 후배가 가끔 집으로 놀러 온다.
서로 공부이야기도 하고 집안의 일상사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후배는 늘 나에게 “언니는 복이 많은 줄 알라”는 말을 한다.
하루는 후배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중에 금전으로도, 누구의 의지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이야기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고 그들이 도대체 무슨 업과 인연으로 그러한가 혼자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 내가 지금은 그런 인연을 만나지 않았을 뿐 앞으로도 다음생에도 나는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자 산다는 것이 구차하게 느껴졌다. 다시는 인간 몸 받지말고 성불해야지.(인간 몸 받아야 또 불법인연 만나겠지만)
왜 이제까지 성불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願을 크게 세워야 한다면서 기실 작은 소원에 만족해 하고 있었다.
‘성불해야지’하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참선을 해야지.”
후배는 오래전부터 참선을 해왔고 나에게도 참선을 권해 왔었다. 때마침 참선공부 하느라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도반을 만나 힘을 얻은 것을 보자 더욱 더 조바심이 났다.
그리고 수련회에서 배웠던 참선을 하기 시작하고 부처님께 ‘꼬옥 선지식 만나기를, 좋은 도반 만나기를’ 발원했다.
다행히 기도공덕으로 공부를 지도해 주실 큰 선지식을 만나 禪法門과 화두드는 법, 공부인의 자세등 자상한 가르침을 주셨다.
큰스님께서는 “무릇 생명있는 모든 것은 죽음을 가장 두려워 한다. 우리가 죽는 순간 어떠한 마음상태로 가느냐에 따라 내생이 결정된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은 임종 그 순간을 위하여 하는 것이다. 그러니 죽을 때까지 화두잡고 간다는 마음으로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화두 놓지 말 것”을 당부 하셨다.
앞으로 나는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아 깨친다는 조바심 버리고 “오로지 할 뿐” 죽음이라는 것도 그렇게 이겨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아울러 초발심인 나를 따끔한 조언으로 일깨워 주시는 묘법륜보살님과 따뜻한 격려로 발심케 하는 법공심보살님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탐진치 삼독에 빠져 나라는 상을 버리지 못하여 헐떡이며 어리석게 살아 온 것 깊이 깊이 참회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아 바른 행을 실천하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본래 부처인 도리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을 부처님께 발원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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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우물자리를 가르쳐주신 지장보살님
부산도림사는 사찰의 위치상 상수도 시설을 하기가 불편하다. 그래서 물은 지하수에 의존하는데, 기존의 지하수로는 늘 물이 부족해서 물의 양이 많은 샘을 새로 파려고 했다.
90년 봄, 기술자를 데려다 여기 저기 적당한 곳 몇 군데를 파 보았는데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스님은 기술자에게 의지하지 말고 부처님께 의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지장보살님께 일념으로 [샘 자리를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기도를 드렸다.
어느 날 밤, 스님 꿈에 지장보살님이 나타나서, 스님을 한참 바라보시다가 아무말 없이 산으로 올라가신다.
스님은 지장보살님께 합장을 한 채조용히 쳐다보다가, 따라 오라는 뜻이라는 것을 곧 알아차리고 뒤라 갔다.
산 7부 능선에 다다른 지장보살님은 손을 펴서 작은 거북이 한 마리를 땅위에 내려놓으니, 거북은 이리저리 한참 기어다니다가 땅에 구멍을 파고, 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음 날 아침 스님은 꿈에 본 곳으로 올라가 보았다. 너무나 꿈이 생생해서 거북이가 파고 들어간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잡초를 헤치고 이리 저리 찾고 있는데, 풀숲에 놀랍게도 지난밤에 거북이가 파고 들어간 것과 비슷한 작은 구멍이 있지 않는가!
스님은 확신을 갖고 그 곳을 팠다. 그랬더니 거기서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좋은 물이 많이 나와서, 지금은 그 물로 식수, 생활 용수 ...... 등 모두를 충당하고, 물 걱정 없이 살고 있다.
우물이 완성되고 몇 달이 지나자, 스님 꿈에 지장보살님이 또 나타나서 이번에는 금붕어 3마리를 절 입구 잔디 위에 내려 놓고 가신다. 스님은 그 자리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서, 지금 금붕어를 기르고 있다. 물이 너무 좋아서 금붕어는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생기 있게 잘 살고 있다.
34. 귀에 소리 나는 병을 고친 재일교포
재일 교포 차□식씨는 오래도록 일본에 살다가 90년도 봄 한국으로 돌아 와서, 지금은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에 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사업에도 성공해서 돈도 좀 벌었고, 한 때는 민단의 간부직도 지낸 유능한 사람이다. 7년전 본부인이 죽자, 한국에 나와 살고 있는데, 일본에 있을 때 노후에는 한국에 와서 살려고 부인을 시켜 일본의 재산을 미리 한국으로 갖고와서 적당한 곳에 투자를 해 놓았다. 그런데 부인이 갑자기 변을 당해 죽자, 부인이 일본에서 갖고 온 재산은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차□식씨는 심증이 가는 곳을 모두 탐문 해보았으나 결국 재산의 행방은 알 수 없고, 이상한 병만 얻었다. 혼자서 살기가 불편해서 5년 전에 재혼을 했는데, 재혼한지 3달 뒤, 본부인이 꿈에 나타나서 차□식씨에게 욕을 하고 머리를 때리는 꿈을 꾸었는데, 그때부터 머리 위에서 이상한 잡음이 나며 두통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온갖 약을 다 써 보고, 여러 병원을 다 찾아 다녔으나 증상은 조금도 좋아지지 않았다.
그후에도 꿈에 본부인이 보이기만하면 이상하게도 좋지 않은 일이 생기고, 두통과 잡음은 더 심해지기만 했다. 절망에 빠진 차□식씨는 어느 날 도림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스님의 권유에 따라 지장기도를 시작했다.
파 마늘등 냄새나는 음식을 먹지 않고, 술과 고기를 삼가하고,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정성을 다 해서 스님과 함께 새벽예불을 올렸다. 어느 날 아침, 법당에서 혼자서 절을 하는데 그날은 기분이 좀 좋아서 절을 많이 하기로 결심하고 30번쯤 절을 하고 그만 두려고 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뒤에서 [108배를 해라! 108번 절을 해라!] 하였다. 뒤돌아보니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놀라움과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열심히 108배를 올렸다.
스님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더니 스님은 그저 가만히 미소짓기만 하였다. 7일 기도를 마친 날 새벽, 차□식씨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의 본부인이 커다란 붉은 연꽃을 손에 들고 골프장 보다 더 널찍한 잔디밭을 천천히 걸어서 산 위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
그 꿈을 꾼 다음부터 두통도 없어졌고 머리 위에서 나는 소리도 없어졌다.
차□식씨는 모두가 도림사 지장보살님의 덕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매월 지장재일에는 도림사에 나가 지장보살님께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있다.
원작성자: 권 영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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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나의 경험인데, 그러니까 79년도에 지독한 질병에 걸려서
식음을 전폐하고 사경을 헤멘적이 있다.
그 때에 진실로 지장보살전에 엎드려 참회하고
일주일 기도를 올린적이 있다.
하루에 총 2 시간 밖에 하지 아니했는데도 마지막 날에는
거의 완쾌되어 밥을 한사발 먹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기도도중에 아픈 부위가
이상한 소리와 함께 마치 무슨 신이한 존재가 수술을 하는
것과도 같음이 매우 희한하더라는 점이다.
이런 것을 보면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 바로 이 신앙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한계상황에 마주치면 대개 신앙을 찾는
심정을 나는 이해하기로 하였다,
출처: 천불동 천문천답 PBOBJANG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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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우란분절을 앞두고
우란분절 을 앞두고 영가천도를 위해 기도 중입니다.
49일간 영가천도를 위해 기도 드리고자 발원하고 입재하여 기도하다 보니
몇 년 전 제가 불교에 입문하기 전의 일이 어제 일처럼 나의 뇌리에 스침은
왜 일까.
아마도 저를 불교에 입문하게 했던 계기가 되었기에 더욱더 생각이 생생한가 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전 기독교 집안의 맏며느리이다 보니 절에 다닌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고 묵묵히 불자가 아닌
사람으로 생활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생에 불연이 있었는지 기독교 집안의 맏며느리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은 부처님께 다가가고픈 간절한 마음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불교 경전을 구입하여 가족들 몰래 뜻도 모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시간만 나면 읽었습니다.
가게를 하면서 시간나는 대로 경전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때는 일념으로 읽을 줄도 모르고, 기도의 목적으로 읽을 줄도 모르고
오직 즐겨 읽을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라니가 혀도 잘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는데
자꾸자꾸 반복해서 일념으로 독경하다보니 이상하게 다른 부분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예불문과 천수경 반야심경은 한 자도 틀리지 않고
외워지는 신기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뜻도 모르면서 왜 그리도 빨려 들어가는지, 어떠한 힘에 의해
빨려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매료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불보살님의 가피가 계셔서 원하는 일이 꼭
이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나의 마음에 욕심으로 꽉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경전은 물론 불교에 관한 책을 탐독하며 한발한발
불자의 길로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얼마 후 어느 날 며칠을 밤마다 꿈에 돌아가신 시아버님께서
보이시며 왜 집을 지어주지 않느냐고 하셨습니다.
너무나 생소한 꿈이었기에 이상하다 생각하고 시어머님께 말씀드리니
교회에 다니시는 시어머님이셨기에 나의 꿈 이야기를 듣고 쓸데없는
소리한다고 하시면서 나의 말을 무시해 버리셨습니다.
교회에 다니시는 시어머니로서는 당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 날 밤도 그 다음 날 밤도 며칠 밤을 똑같은
꿈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또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사실은 아버님 산소에
잡초가 많아서 제초제를 뿌렸는데 잘못 뿌려 잔디가 다 죽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불자가 아닌 저로서는 어디서 그런 생각이 났는지
남편한테 부탁하여 깨끗한 모래를 구해서 일곱 번 씻어 말린 다음 21일 기간을
정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지장경 1품에서 13품까지 읽고 츰부다라니 지독하고
광명진언 108독을 하고 영가천도를 위한 발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기로 마음먹고 기도를 하는데 며칠 밤을 왜 집을 지어주지 않느냐며
선몽하던 아버님이 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천도기도를 하겠다고 마음만 내도 천도가 되는가 보다 생각하고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21일 기도를 마치고 시골에 모셔진 아버님 산소에 광명 진언한 모래와 음식을 준비하여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아버님 산소가 잔디는 물론 흙이 새까맣게 타 있었습니다.
기도 드린 모래를 뿌려드리고 준비해간 음식을 차려드리고 아버님께 다녀온 날 밤
꿈에 어떤 흰옷 입은 할머니 한 분과 아버님께서 집에 오셔서 할머니는 방에
앉아 계시고 아버님께서는 웃으시며 나가시는데 순간 하늘에서 밝은 광채가 났습니다.
그 이후에 기독교 집안의 장남인 남편이 당신도 일요일마다 애들 데리고
절에 다니라며 허락을 하였습니다. 5년 전의 일입니다.
그 후 지금까지 한 주일도 빠지지 않고 일요 법회에 참석하게 되어
절에서 아주 열심히 다니는 불자로 꼽히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절에 다니며 기도 정진 열심히 하는 제게도 참기 어려운 장애가 있습니다.
나의 정진을 시험이라도 하시기 위한 부처님의 뜻인지 아니면 제가 쌓은 업인지
시련의 장애가 옵니다. 하지만 기도 정진으로서 이겨내려 열심히 노력합니다.
“일체유심조” 모든 일은 마음에 달려있다고 내 마음 단속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자로 생활하기 전에는 아상을 못 버리고 나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상대의 잘못만을 생각하며 원망하고 미워하다 보니 더욱더 괴로운 것은 내 자신이었습니다. 그래도 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상대에게 문제가 있는 듯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불자로서 생활하며 덕 높으신 스님들의 법문을 듣고 불서들을 읽으며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상대에 있는 게 아니고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내 잘못으로 돌리며 내 마음 단속을 위해 노력해도
참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행해왔던 습인지 상대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얼마 전(요즘)의 일입니다.
남편과 다툼이 있었는데 화를 내며 나가는 남편이 너무나 야속하고
미운 생각에 속이 상하여 잊으려고 기도를 드리는데 집중이 되지를 않고
마음 속엔 남편을 원망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혼자 중얼거렸죠. 남편을 원망하며 왜 그럴까 하고
잘못을 남편에게 돌리는 원망과 원망에서 오는 미움으로 구업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아니면 나를 깨우치게 하시려는 부처님의 뜻이었는지
경전을 모셔둔 책장을 보니 경전이 옆으로 비틀어지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순간 반듯이 놓으려고 책장 문을 여는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책장 문이 갑자기 떨어져 박살이 났습니다.
순간 내가 남편을 원망하고 미워한 업을 지었기에 그 과보를 받는구나
생각하고 마음을 진정시킨 다음에 참회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후 어떤 고통과 괴로움이 내가 하는 기도를 방해 한다해도
절대 마장과 장애가 아닌 나의 기도 정진을 더욱더 돈독히 하라는 스승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이 뭔가를 갈망함이 크면 더욱더 매달리고 싶은 욕망이 있기에
불보살님을 간절히 찾게 됩니다.
나의 해이해진 마음을 채찍하기 위한 스승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집안의 장남인 남편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고 닫혀 있었더라면
제가 어떻게 불자로서 생활할 수 있을까요.
모든 게 부처님의 가피와 보살님의 가호하심이라 생각하고
감사 드리고 항상 초발심의 마음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모든 일이 내 마음 안의 일임을 알고 생활한다면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생활하지는 않겠지요?
내 마음 단속 잘 하여 어리석은 행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루하루 불은에 감사 드리고 부처님께서 주신 위신력의 힘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려고 서원을 세워 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불자님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향기가 충만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글· 김갑숙/서울 용산구 거주
월간 불광 2000년 8월호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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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목숨을 연장해 주신 지장보살님
점촌에 사는 임정□ 여인은 윗대부터 김룡사에 다녔으며, 특히 지장 기도를 열심히 해 왔다.
지금 환갑이 지난 임여인은 약 10년 전 우연히 얻은 기관지 질환으로 무척 고생을 해 왔고,
지난 겨울에는 증상이 너무 심해 중환자실에 입원까지 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었다.
병원 병실에 입원해 있던 어느 날 밤 꿈에 저승차사 3명이 검은 옷을 입고 임정□여인을 찾아와서 무조건 따라 가자고 한다. 꿈속에서도, 저승차사를 따라가면 이 세상
을 하직하는 날이고 죽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한마디 대항도 할 수 없고 또한
피할 수도 없는 절대 절명의 위엄에 눌려 가자는대로 따라 갔다.
그런대 문밖에 나가 정신을 차려 보니 거기에는 낯선 남자 한 사람과 여자 한 사람, 두 사람이 말없이 서 있었다. 임정□ 여인은 그 사람들과 함께 저승차사를 따라 어디론가 걸어갔는데, 이상하게도 천천히 걸어가도 몸이 공중에 떠서 날아가는 것처럼 잘 걸어갈 수가 있었다.
저승차사가 그들을 데려 간 곳은 김천에 있는, 임정□ 여인의 동생 집이었다.
그리고 동생 집에 있는 개집 앞에 다다르자, 개집 속으로 들어가라 한다. 함께 간 두 남녀는 아무말 없이 시키는 대로 개집으로 들어가는데, 임정□은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나서, [지장보살심 나는 싫어요. 지장보살님 나는 싫어요. ]하면서 개집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그랬더니 저승차사들은 임정□여인을 한참 노려보다가 어디론가 가 버렸다.
깨니 꿈이었다. 온 몸에 땀이 나서 이불이 흠뻑 젖었다.
며칠 뒤 꿈이 너무 이상해서 오랜만에 동생집에 가보기로 했다.
병고에 시달리느라 동생을 못 만난지도 1년이 넘는 듯 했다. 그래서 몇 마디 안부를 묻고나서 [너의 집에 개를 기르느냐?]하고 말하니 [암캐를 한 마리 기르는데, 몇 일 전에 새끼를 세 마리 낳았어. 한 마리는 죽은 것을 낳고, 두 마리는 암컷 수컷 한 마리씩인데 아주 귀여워. 언니 한 번 볼래?] 하며 개집으로 인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개집이 꿈에서 본 개집과 꼭 같았고, 개가 새끼를 낳은 것도, 저승차사가 그들에게 개집에 들어가라고 말한 날짜와 꼭 같았다. 임정□은 겁이 났다. 그리고 만일 자기가 개집으로 들어갔더라면 지금 이 집 개로 환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그리고 그 강아지 두 마리는 꿈에서 본 두 남녀의 환생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임정□은 동생에게 그 강아지는 특별한 강아지니, 함부로 팔지 말고 언니에게 달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를 구해 주신 김룡사 지장보살님께 한없는 감사를 드리고, 다음 생에 더 좋은 곳에 태어나기 위해서 더욱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영험이 많으신 김룡사 지장보살에 더 기도하고 살기로 맹세하였다.
(김룡사에서 만난 임정□)
출처: www.andongkwon.pe.kr 권영한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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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다음 나무아미타불카페 베라베라님 글
저는 불자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불공과 염불 등을 올리는 것에 당위성을 느끼지 못하고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여 오랫동안 불교를 멀리하며 살아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불교 서적을 몇 권 선물받게 되어(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 이야기) 하나씩 읽어보며 불교 철학에 다시금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왠지 모르게 채식을 하고자 하는 마음도 들어 채식도 시작하게 되었고,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 이야기'에서 묘법 스님이 강조하신 지장경 독송에도 흥미가 생겨 한글 지장경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 원인 모를 배앓이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던 아버지의 병원 진단 결과가 대강 나왔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가진 병원에서 말하길 백혈병(혈액암)일 확률이 80%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조금도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설사 백혈병이라 해도 고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가 지장경 독송을 한 지 이틀 정도 되던 날인데, 그때부터 지장경 독송 발원에 '저에게 이 경을 읽은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희 아버지께 돌려주십시오'라는 말을 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장경 독송을 한 지 7일째 되던 날...
백혈병은 아닌 것 같다는 진단이 나왔고, 크론병이나 결핵성 장염인 것 같다고 했는데
오늘 최종 진단이 나오길 바이러스성 장염이라고 하네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지장경을 독송하면 잡귀들이 모일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저는 그런 것도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혹 잡귀가 모이면 지장경을 듣고 성불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장경을 독송하면서부터 사소한 일들도 좋게 풀리고... 분명 지장보살님의 가피가 있음을 확신합니다.
지장경을 독송할 때는 지장보살님의 가피에 대한 강한 확신과 함께 지장보살님이 와 계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광명진언 기도를 하셨고 저는 지장기도를 해 왔는데
분명 불보살님들이 두루 살펴 주신 결과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세상의 모든 생명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발원을 올립니다.
이번 일로 암 투병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보았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
모든 생명들이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어 완전한 몸으로 한량없는 행복을 누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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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얼마 전, 시댁에 갔다가 문득 오래 전에 읽은 “지장경”생각이 나서 어머님께 여쭈어보니 읽지 않고 놓아 두셨다길래 제가 가져 왔습니다. 바깥사람 일로 항상 감사드리고 있어서 틈틈이 읽어 보려고요.
집에 와서 무심히 읽다가 정말로 깜짝 놀랄 부분이 있어서 이 글을 씁니다.
바깥사람의 병세가 좋아진 얼마 후에 꿈을 꾸게 되었더랬습니다.
- 제가 어디론가 꼭 가야하는데 그 가야할 길이 매우 좁은 골목길이었고 그 골목에는 늑대인지 악어모양 괴물인지 모를 이상한 동물들이 양쪽으로 늘어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아 이빨로 뼈와 살을 찢어내 죽여 피가 사방에 흥건한 처참한 모양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섭기는 하였지만 목적지로 가는 길이 그 길 밖에 없어서 어쨌든 각오를 하고 그 길로 들어섰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막 한 발을 내딛는 순간 뒤에서 어떤 스님이 저를 부르시고는 팔을 잡더니 뒤로 돌아서 다른 넓고 큰 길로 저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 길이 매우 밝고 따뜻하며 쾌적한 길이어서 곧 마음이 평온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다음부터는 이 길로 다니시오. 얼마나 좋은 길입니까?”하시며 고개를 올라가 멀리 사라지셨습니다. -
잠에서 깨어 무언가 감사함을 입었다는 것은 알았으나 스님이나 절과는 인연이 먼지라 곧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지장경 제8품”에 꼭 그 꿈과 같은 구절이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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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미혹하여 본집을 잃고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그 길에는 숱한 야차와 호랑이· 사자· 독사· 따위가 있어서, 그 사람이 이 길에 들어서자마자 저 여러 악독한 짐승들과 곧 마주치게 되었다. 그때, 한 선지식이 있어서, 큰 술법을 가지고서 모든 악독한 것들을 잘 막아 낼 수 있는 분이었는데, 갑자기 미혹한 사람이 그 험한 길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고 이 선지식이 말하였다.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사나운 것들을 막아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험로임을 깨닫고 곧 물러서며 여기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이때 그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독물을 막으며 좋은 길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해주고는 또 말하였다.
「딱한 사람아, 이 다음부터는 저 길을 다시는 밟지 말게.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체로 벗어날 수 없고, 더구나 목숨을 잃게 된다네.」
길 잃었던 사람은 깊이 감동하였다. 서로 작별할 때에 선지식이 또 말하기를
「만약 모든 길가는 사람을 보거든 친지거나, 아니거나, 남자든 여자든 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들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주어, 그들이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도록 하게.」
라고 하는 것과 같느니라. 이렇게 지장보살이 대자대비를 갖추어 죄고 중생을 구출하여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게 하고 묘락을 누리게 하여 주면, 그들이 업도의 괴로움을 알고서 거기를 벗어나 다시 겪어가지 않는 것은, 저 길 잃은 사람이 험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이끌려 나오게 되어 영원히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면, 자연히 이 미혹한 것으로부터 해탈케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거와 같느니라...... <제 8 품 염라왕들을 찬탄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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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 스님이 지장보살님이셨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깥사람 때문에 어쩔 줄을 몰라 하던 때에도 도움을 주시더니 저도 모르게 저를 도와주시고 계셨다니 감사한 마음과 환희심이 들었습니다. 어디에도 기댈 데가 없는 저를 이렇게나 돌보아주시다니요.
저는 마음속으로 감사드리는 것 밖에 모릅니다. 하지만 이 감사함을 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나무지장보살마하살. _()()()_
출처: 나무아미타불카페 미타사랑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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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어느 육군대령의 이야기
어느날 북가좌동의 이씨 성을 가진 보살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보살님의 친구 남편이 군인인데 갑자기 목이 돌아가서 병원에가도 소용이 없고 너무 아프다고 하소연을 하기에
문득 스님생각이 나서 염치없이 전화를 드린다고 하면서, 수고스럽지만 환자가 절에 올 수가 없으니 수고
좀 하셔서 북가좌동을 찾아주셨으면한다고 정중히 부탁을 하였다.
군인이면 할 일이 많고 나라를 위해서 불철주야 애쓰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우리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고 편한 잠자리를 하는 것도 모두 그들의 노고가 있음이라 생각하고 큰 마음을 먹고
북가좌동을 찾아갔다.
이 보살님의 안내를 받아서 나는 그 군인댁으로 갔다.
2층집이었다. 환자를 보는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 사람의 목이 어떻게 저렇게 돌아갈 수가
있을까? 180도 가까이 뒷목에 얼굴이 돌아가 있지않은가?
무척이나 당황할만한 일이었다.
휴가를 받고 나와서 잠시 자다 일어나보니 그렇게 되어있다고했으니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으리라.
지압도 해보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고 물리치료도 했으나 치료할 때만 부드럽지 다시 몇 시간이 지나면
도로 원상태로 목이 돌아가고 이젠 시간이 지나서 아프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우연히 이보살님이 나의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쏠리기에 부탁을 드렸다고 하였다.
정릉의 절에 있을 때라 정릉에서 스님이 오신다고 하니까 부인은 기대도하고 한편 또한 병원에서도 못 고치는 병을
어떻게 절에서 스님이 고칠 수가 있나하고 반신반의하면서도 안팎으로 집을 깨끗이 정리를 해놓고 있었다.
이보살님과 들어오는 나를 보고는 역시나 실망의 눈빛이 역력했다. 그러더니 스님께서 오신다고 하더니...하면서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보살님은 "이 분이 내가 이야기한 정릉 스님이셔."하고 간결하게 말을 했다.
그리고는 "이 스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시고 아주 용한 분이셔."하고 다시 덧붙였다. 괜히 어쭙잖게 칭찬을
듣는 것 같아서 별로 즐거운 기분은 아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믿을 수가 없나보다.
아무런 말이 없이 여자는 자리에 앉아서 뭔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더니 "저 외람되지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머리까지 기르시고 저희들보다 더 멋쟁이시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영 마음이 내키지않는군요."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냥 그 길을 나오려고 하는데, 이보살님이 신경질을 내면서 퉁명스럽게 "왜 그래요? 바쁘신 분을 정말 어렵게
오시라고해서 이렇게 모셨는데...그래도 정 의심스러우면 기도를 하고난 뒤 아저씨가 다 나으면 사례를 하면되지."
하고는 오히려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소리를 질렀다.
와중에 거실을 한 번 휘 둘러보았더니 벽에 예수의 그림이 있었다.
아하! 종교가 다르구나. 묘한 감정이 생겼다.
나는 누가 나를 비웃고 무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있으나 종교적인 대립은 절대로 지고싶지않다. 역시 나도 중생심이
남보다 강한 탓이리라.
나는 마음속으로 그래 종교가 다르다면 한 번 해볼 일이다, 어떠한 인연이든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또한 인연이려니
인연을 맺어보자하고 생각하여서
"좋습니다. 사례는 나중 문제고 일단 병이나 신경을 써 봅시다. 나 역시 아무런 능력이 없으니 부처님께 한 번 매달려봅시다."
하고 공연히 여길 온게 아니고 군인이기에 그 노고에 보답하고자 왔으니 마음을 열고 인연을 맺어보자 하였다.
그리고, 필히 한마디를 더 해주었다.
"천도식과 구병시식을 하여서 병이 차도가 있거든 필히 나에게 사과를 하시고 불교를 꼭 믿으십시오."하고는 그 집 주소와
이름을 적어서 절로 돌아왔다.
차를 타고 오면서 공연히 그들이 괘씸한 생각도 들고 잠시 잠깐사이 봉변을 당한 듯 심장이 두근거렸다. 자 하늘을
보고 웃었다.
물론 당연한 일이다. 수없이 겪는 일이지만 대중들은 스님이라 하면 삭발을 하고 법복을 입고 해야만 스님인줄 알고 있기에
번번이 당하는 또 하나의 곤욕이 아니던가.
머리를 기르고 성직자 생활을 하는 나의 입장은 어쩌면 비구 비구니 스님들보다 몇 천배 힘들고 고통이 따르나 또 한편
생각하면 이것또한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극복해나간다.
일단 이왕에 한사람이라도 포교를 하기위하여 나는 또 기도를 시작하였다. 아마도 오기가 깃들이지 않았다고는 말못하리라.
아상(我相)과 중생심이 가득한 우리 중생들은 우선은 눈앞에 보여주고 손에 쥐어주어야만 느끼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도, 나는 자신이 넘쳤다. 그때만해도 젊음이 있고 또한 무서운게 없었다.
기어이 저 군인의 목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그 날의 멋쩍었던 일을 깨끗이 사과를 받으리라.
여러가지 착잡한 생각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다른 기도를 할 때도 항상 마찬가지이지만 온 정열을 다하여 "나반존자"를 염송하기 시작했다.
아무개의 목을 제대로 고쳐주소서.
무엇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오게되었는지 가르쳐달라고 미친듯이 나반존자를 염송하기 시작한지 일주일쯤이었다.
이 팔이 부러져도 이 몸이 이 자리에서 기도를 하다가 재가되어도 나는 알고싶었다.
나반존자님의 대답을 들어야만했다.
아! 이게 웬일인가? 수많은 기도중에 여러가지 많은 허상이나 환청도 있었지만 넓은 벌판에 하얀 홑이불을 덮어쓴 시체4구가
눈만 빼꼼이 쳐다보고 누워있지 않은가?
나반존자! 나반존자! 더욱더 큰 소리로 기도를 했다.
온 몸에 전율이 왔다.
그래! 이것이다. 나는 그 군인의 병이 이 4구의 시체와 인연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 집에 전화를 걸어서 군인을 바꾸어
달라고했다. 불편한 몸으로 전화를 받은 군인에게 4구의 시체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군인은 깜짝 놀라면서 하는 말이 오래 전에 자기가 소대장으로 있을 때 훈련도중에 대원들이 총기를 청소하다가 사고가
나서 군인 네 명이 사고를 당하여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단다.
너무나 놀란 나머지 등에다가 죽은 군인을 업고 부대로 돌아온 적이 있으나 항상 그 때 생각을하면 목이 메이고 가슴이
아프다고 하였다. 허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게 무슨 일이냐고 반문하였다.
나는 그게 본인의 병의 원인이며 그 4구 시체의 영혼들을 천도를 해야만 목이 제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경하게 이야기했다.
군인은 그런데 그 일로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을까요? 나로 인한 사고도 아니고 저희들이 부주의한 탓에
생긴 일인데요하였다.
그러나 잠시 머뭇거리던 군인은 "죄송하지만 한 번만 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저의 집을 찾아주십시오. 염치없지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아주 정중하게 부탁을 하였다.
나는 이왕에 시작된 일, 전생의 인연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처음 먹은 마음대로 도와주기로 했다.
다시 그 집을 찾았을 땐 정말로 정중하게 대접을 받았다. 부인 역시 이보살님 보는 데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다소곳이
이야기를 들었다.
군인은 사실 그 후 아주 자주 그 날의 악몽을 꿈꾸고는 땀에 흠뻑 젖어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시달리는 날이 있었으나
집사람이나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기에 혼자만 시달리고 있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스님께서 기도를 입재하신 날부터 그 날 4명의 군인한테 깊은 골짜기로 무섭게 내쫓기는 꿈을 계속 꾸었다한다.
그런 속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 일을 스님께서 말씀하시니 놀랄 일이라고 하였다.
나는 "강대령님, 그들 원혼들은 너무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당하여 억울하여서 뭔가 그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밤마다
꿈에 나타난 듯합니다. 비록 강대령님의 실수는 아니었으나 그 부대의 책임자이셨고 또 강대령님이 그들과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원혼을 달래줍시다."하였더니 선뜻 승낙을 하였다.
그리고, 부인을 불러서 "스님께서 하라시는대로 해달라"고 했다.
우리는 처음 만남의 어색함과는 달리 한마음으로 진실로 음식을 장만하여 지장보살님앞에서 그들의 천도재를 잘 지내주었다.
부인 역시 절에 나와 정말로 열심히 기도를하고 처음 해보는 절이나마 땀을 흠씬 흘리면서 무사히 천도재를 마쳤다.
그 후 10일이 지난 후에 강대령에게서 전화가 왔다.
"스님 감사합니다. 천도재를 지낸 후에 그들을 꿈에 또 보았습니다. 깨끗하게 흰 옷을 입은 4명의 젊은이들이 고맙다고
몇 번이나 절을 한 후 떠났습니다. 그 다음날 세수를 하려고하니 무척이나 목이 편안하고 세면대에 서서 거울을 보니
정말로 기적처럼 목이 편안하고 기적처럼 목이 바로 돌아왔습니다. 지극한 이 천도의 이치를 영혼들은 신령스럽게도
아는가봅니다."하고 말을 했다.
바로 전화를 드리려하였으나 며칠 경과를 보느라고 이제야 전화를 한다고 하였다.
나무지장보살마하살!
출전: 혜강 박영옥저 우리 곁에 지장보살 오셨네 (광연문화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