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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2)
<모세처럼 온유하라(1)>
2015년 4월 19일 / 대예배 / 민수기 12:1-16
사실 모세는 아무리 살펴봐도 위대한 지도자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본문을 통해 직접 말씀하셨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목적지인 가나안 땅에 왔던 여러 사건들이 모세가 위대한 선지자였음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모세처럼 온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으려 합니다.
▣ 먼저 잘못된 가르침을 수정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수정하여 할 점 / “민수기 12장, 16장에는 목사의 권위를 보증하는 명백한 근거 구절이 있다.”라고 하면서 간혹 “평신도는 목사를 존경하고 목사에게 철저히 순종해야 한다. 만약 그러지 아니 하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다.”는 주장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부인하지 못할 근거 구절로 제시되는 곳이 바로 민수기 12장과 민수기 16장입니다. 이 두 곳에서 모세 등에게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은 어찌 되었습니까? 분명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렸고, 고라 일당은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직접 부르신 목사에게 반항하지 말고 무조건 복종하라.”는 결론으로 마무리하더라도, 반론을 제기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명백한 근거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어? 목사님 말씀이 뭔가 이상해!”라며 물어보려던 신자들도 그만 포기해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이런 해석이 성경의 본뜻에 부합(符合)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깊이 다루어야 할 부분이지만 오늘 말씀의 주제가 아니기에 먼저 민수기 12장과 16장은 목사권위 보증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만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세의 온유함을 우리도 갖추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둘째로 수정하여 할 점 / 구약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는, 구약의 요셉(여리고 성에서 기생 라합이 창문에 내달은 붉은 끈)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豫表)라고 하면서 모든 것을 그런 식으로 보는 것은 좀 시정해야 합니다. 나는 먼저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성경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는 성경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어떤 인물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요, 어느 누구를 본받기 위하여 기록한 책도 아닙니다. 예를 든다면 아브라함이라든가 모세, 다윗 또는 바울 등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요, 그들을 본받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그들이 우리보다 훌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 역시 우리와 성정(性情 - ① 성질과 심정, ② 타고난 본성. 성품)이 같은 한 연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아브라함이나 다윗, 베드로의 장점을 강조하는 반면에 그들의 단점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성경의 주인공이 아닌 본을 보이기 위하여 등장을 시킨 조연(助演)에 불과한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저들의 장점은 본받고 단점은 우리의 단점으로 생각하면서 시정을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예(例) /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는 우리 모두가 본 받아야 할 실례입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조금도 다름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자 3년 반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비가 오게 해주시기를 기도하자 비가 쏟아져서 초목이 다시 푸르게 되고 들의 곡식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었습니다.”(약 5:17-18)라는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를 예를 들어 야고보 사도가 우리에게 하시려는 말씀은 이렇습니다.
“고난을 당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렀거든 그 문제를 가지고 계속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 아픈 사람이 있습니까? 그렀거든 교회의 장로들을 청하여 기도를 받으십시오.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주께서 그를 치료하여 주시도록 간구하십시오. 그들이 믿음으로 기도드릴 때는 주께서 그를 치료하여 낫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의 병이 어떤 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주께서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의로운 사람의 간절한 기도는 큰 능력과 놀라운 효과를 가져옵니다.”(약 5:13-16)는 말씀은 고난을 당하는 사람이나 아픈 사람이 있거든 본인들이 낙심하지 말고 간절히 기도하든지 교회 장로들을 청하여 기도를 받으면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시거나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는 강한 뜻을 엘리야가 7번이나 같은 기도를 반복하여 부르짖어 응답받은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대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밝히 말씀해 주시고 있는 유일한 책입니다. 이것을 위해 천지창조와 인류의 타락, 인류를 구원하시는 계획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구원의 역사, 성령께서 오심으로 오늘날도 우리와 함께 계심 그리고 이 땅에 심판의 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 하늘나라에 대하여 계시(啓示)하여 주시는 유일한 책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께 받은 영감으로 쓰여 우리 손에 주어진 책이며 진리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우리 생활에서 악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데 유익한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을 바르게 하고 옳은 일을 행할 힘을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성경을 통해서 우리를 모든 면에서 온전하게 하시고 남에게 착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주십니다.”(딤후 3:16-17)
● 하나님은 애굽의 말발굽 아래서 신음하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일찍이 당신의 일꾼들을 준비하셨습니다(출 2장). 그 일꾼은 다름 아닌 레위 지파 가문의 모세입니다. 특히 하나님은 모세의 사역을 돕도록 특히 말을 잘 하는 형인 ‘아론’과 어머니 요게벳과 함께 동생 모세를 돌보아 주었던 누나 ‘미리암’을 붙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미리암은 하나님의 뜻을 알리는 ‘여선지자’(출 15:20-21)로, 아론은 우림과 둠밈이 부착된 흉패를 입은 이스라엘의 ‘초대 대제사장’(민 2:1; 출 28:15, 30)으로서, 신적 권위를 부여받은 이스라엘의 영적 지도자 ‘모세’를 돕도록 하였습니다(출 3:10).
※ 특히 모세와 아론과의 관계를 하나님께서 분명히 밝혀 주셨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저는 본디 말주변이 없는 사람입니다. 예전부터도 그랬습니다만 주께서 이것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지금도 그렇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굳어 있습니다.”라고 사실을 말씀드리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습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사람을 말 못하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하느냐? 누가 사람의 앞을 보게 하거나 못 보게 하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아무런 걱정 말고 가거라. 네가 입을 열 때마다 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내가 다 가르쳐 주리라.” 모세가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십시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분통을 터뜨리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그러면 너의 형인 레위 사람 아론이 있지 않느냐? 그가 얼마나 말주변이 좋은지 내가 다 알고 있다. 그가 너를 만나러 올 터인데 그가 네 얼굴을 볼 때 무척 기뻐할 것이다. 너는 네가 해야 할 말을 그에게 들려주어라. 나는 네가 말할 때에나 그가 말할 때에나 힘이 되어 주리라. 너희가 무슨 일을 해나가야 할지도 가르쳐 주리라. 그가 네 대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을 해줄 것이다. 그는 너의 입이 되어 네가 말하라는 대로만 그대로 따라서 말할 것이다.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이적을 베풀어라.”(출 4:10-17)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을 출애굽하여 광야에 도착하기까지 모세를 중심으로, 아론과 미리암 세 사람의 호흡이 너무나도 잘 맞았습니다. 그런데 출애굽 이후 오랜 광야 생활을 방황하면서 이들 세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다, 고기와 마늘을 달라, 광야에서 목말라 죽느니 차라리 애굽 땅으로 돌아가겠다.”하며 민심이반(民心離反) 현상이 일어나자 동역의 관계가 극도로 흔들렸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가족관계를 떠날지라도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하는 동역자인 세 사람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민심이반(民心離反)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헌신적인 봉사해야 하는데,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을 근거 삼아 누이 미리암 여선지자가 아론과 모세를 비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민 12:2 / “여호와께서 모세하고만 말씀을 나누셨느냐? 우리하고도 말씀하지 않으셨느냐?”하고 투덜거렸다.
거기다가 1절에서는 모세의 첫 아내 십보라가 죽은 후 그가 다시금 아내를 취함에 있어 이방나라 구스 여인과 결혼한 것을 문제로 삼아 모세의 인격적인 면까지 도전해 들어온 것입니다.
이렇듯 미리암이 모세의 지도자적 권위에 도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같은 미리암의 행동에 대하여 하나님과 모세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먼저 하나님의 반응을 살펴봅니다.
민 12:2-10 / …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이러한 비난을 들으셨다. 3) 모세는 이 말을 듣고도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무척 겸손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세상에 없었다. 4)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셨다. “너희 세 사람은 당장 만남의 장막으로 나오너라.” 그들이 만남의 장막으로 들어서자 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모습으로 내려와 장막문 앞에 서시면서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두 사람이 앞으로 나서자 6)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내 말을 잘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면 나 여호와가 환상을 보여 내 뜻을 알리고 꿈속에 나타나 말을 하겠지만 7)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내가 모세에게 내 온 집을 맡겼다. 8) 내가 모세하고는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이야기하며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다 말해 준다. 심지어 모세는 내 모습까지도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너희가 감히 무서워하지도 않고 함부로 나의 종 모세를 비난하느냐?” 9)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화를 내고 떠나시자 10) 구름이 장막에서 걷혔다. 그러자 갑자기 미리암의 몸에 문둥병이 번져서 그의 살갗이 눈처럼 희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고 나아가 모세보다 앞서고자 했던 아론과 미리암에게 하나님의 징벌이 가해졌습니다.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발생한 것입니다. 문둥병이 어떤 병입니까? 온 몸과 뼈마디가 썩어 문드러지는 저주의 질병으로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조차 싫어하며 무서워했던 전염병입니다.
모세의 누이요 이스라엘의 여선지자였던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사건을 통하여 크게 두 가지로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미리암과 아론이 보여준 잘못된 행위들에 대해서 점검해보고, 두 번째는 누이 미리암에게 생겨진 문둥병을 놓고 모세가 어떻게 행동하였는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려는 우리로서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하나님과 교회 지도자들을 잘 섬기는 모습인가? 에 대하여 깨달음을 받고자 합니다.
1. 아론과 미리암이 보여준 잘못된 행위들
1. 영적 교만 때문에 불행을 당하였습니다(2절).
2절에 아론과 미리암은 "여호와께서 모세하고만 말씀을 나누셨느냐? 우리하고도 말씀하지 않으셨느냐?"며 자기들에게도 모세와 같은 능력과 권위가 있다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는 지도자에 대한 도전이며 추악한 시기심에서 나온 말입니다.
사실 인간이 타인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유는 상대방과 자신을 상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과 상대방을 비교 평가하기보다는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은사와 직능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물어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앞에서의 절대 평가를 통하여 타인과의 비교의식을 극복하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고유한 인격과 직임을 인정하며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울 사도가 이에 대하여 권면한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롬 12:3-8 / 나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정직하게 평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십시오. 4-5) 우리 몸에 많은 지체가 있듯이 그리스도의 몸에도 많은 지체가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리스도의 지체들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우리 모두가 한데 모일 때 하나의 완전한 몸을 이룹니다. 우리 각 사람이 서로 다른 지체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으며 각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6)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어떤 일이든 한 가지씩은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하나님께 예언하는 능력을 받은 사람이 있거든 믿음의 분량대로 예언을 하십시오. 7) 만일 남을 섬기는 은사를 받았거든 성의를 다해 남을 섬기고, 남을 가르치는 은사를 받았거든 훌륭하게 가르치십시오. 8) 설교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열과 성을 다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설교를 하십시오. 만일 하나님께서 재물을 주셨거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만일 하나님께서 행정 능력을 주어 다른 사람들의 일을 감독하게 하셨거든 성실하게 그 책임을 다하십시오. 슬픈 자를 위로해야 하는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위로하십시오.
▶ 사실 아론은 우림과 둠밈이 부착된 흉패를 입은 이스라엘의 ‘초대 대제사장’으로 또 미리암은 ‘여선지자’로 이스라엘 여인들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들에게 주어진 독특한 권한이자 달란트로 그 누구도 넘겨보지 못할 귀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아론에게 주어진 대제사장 권한은 그 어느 누구에도 주어지지 않는 고귀한 것이었습니다. 민수기 16장과 17장에 나오는 예는 그러한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민 16:1-22 / [고라가 들고 일어나다] 레위의 증손자이며 고핫의 손자이고 이스할의 아들인 고라가 르우벤 사람인 엘리압의 아들인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과 함께 모의를 하여 2)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지도자로 뽑힌 250명의 대표들과 함께 모세에게 반기를 들었다. 3) 모세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이들이 함께 몰려와 모세와 아론에게 대들었다. “당신들은 해도 너무하는 것 같소. 여호와께서 우리 이스라엘 온 공동체와 함께 계셔서 우리가 모두 거룩하오. 그런데 어째서 당신들만이 우리 공동체 위에 군림하려고 하오?” 4) 모세는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기도한 뒤 5) 고라와 그 무리에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에 여호와께서 누가 여호와께 속한 사람인지 누가 거룩한 사람인지 보여주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뽑으신 사람들은 모두 다 제단 앞으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실 것이다. 6) 그러니 너희 무리는 모두 향로에 7) 불과 향을 담아서 여호와 앞으로 나오너라. 그러면 여호와께서는 몸소 뽑으신 사람들을 구별하실 것이다. 그러면 누가 여호와께 속한 사람인지, 누가 거룩한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다. 지나친 사람들은 바로 너희 레위 후손들이다.” 8) 모세는 고라에게 계속해서 말을 하였다. “너희 레위인들은 들어라. 9)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 가운데에서 너희를 특별히 뽑아내시어 당신에게 가까이하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대신하여 여호와의 성막에서 일을 보게 하셨다. 너희는 이러한 일을 그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느냐? 10) 하나님께서는 너와 너희의 일가붙이인 모든 레위인들이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와 당신의 일을 보게끔 하셨는데 이제 너희는 제사장 일까지 보겠다고 나서느냐? 11) 이렇게 무리를 지어 몰려오다니, 아론에게 대드는 것이 곧 여호와께 반기를 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느냐?” 12)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인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냈다.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가지 않겠소. 13) 그대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굶어 죽게 하는 것도 부족하여 또 우리를 마음대로 부려먹으려 하는거요? 14) 당신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지도 못하였고 농사 지을 땅도, 포도밭도 주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우리를 속이려고만 하오? 우리는 당신한테 가지 않겠소.” 15) 참을 수 없이 화가 난 모세는 여호와 앞으로 나아갔다. “주님, 저들이 주께 어떤 예물을 드린다 해도 받지 마소서. 나는 저들에게 어떤 잘못도 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저들 중 어느 누구에게서도 나귀 한 마리 빼앗은 적이 없습니다.” 16) [여호와 앞으로 가까이 오라] 그러고 나서 모세가 고라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내일 그대의 무리와 함께 여호와 앞으로 모여라. 아론도 함께 나아올 것이다. 17) 너희 무리 250명이 각자 향로를 하나씩 들고 오너라. 아론도 향로를 가지고 올 것이다.” 18) 그래서 고라의 무리는 저마다 불을 담은 향로를 하나씩 들고 만남의 장막문 앞으로 나왔다. 모세와 아론도 만남의 장막문 앞에 나와 섰다. 19) 고라와 그를 따르는 무리가 만남의 장막문 앞에 모두 모여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하였다. 이때 갑자기 여호와의 영광이 온 공동체 앞에서 빛났다. 20)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1) “너희 두 사람은 저들에게서 물러서라. 내가 순식간에 저들을 쓸어버리겠다.” 22) 그러자 모세와 아론이 얼굴을 땅바닥에 대고 엎드려 여호와께 여쭈었다. “하나님, 주께서는 모든 육체의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신지요? 한 사람에게 허물이 있다 하여 온 무리를 없애 버리실 작정이십니까?”
민 16:23-35 / [땅이 고라 일당을 삼키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24) “온 무리에게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기거하는 천막에서 멀찌감치 물러서라고 말하여라.” 25)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갔다. 이스라엘 장로들도 모세를 따라 나섰다. 26) 모세가 그 무리에게 일렀다. “이 못된 자들이 있는 곳에서 물러서라. 또한 이 자들의 물건에는 어느 것 하나라도 손대지 말아라. 만일 그랬다가는 저자들의 허물과 함께 너희도 쓸어버릴 것이다.” 27) 그러자 백성들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기거하는 천막 주위에서 모두 물러섰다. 다단과 아비람은 가족들과 함께 천막에서 나와 문 앞에 섰다. 28) 모세가 입을 열었다. “이제 눈앞에 일어날 일로 너희는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내가 이러한 일을 한 것이지 내 생각대로 이러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29) 다단과 아비람의 무리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오래도록 살다가 하나님의 벌도 받지 않고 죽는다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은 거짓말이 될 것이다. 30) 그러나 여호와께서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을 일으키실 것이다. 이제 땅이 입을 벌려서 이들과 이들에게 속한 일체를 산채로 삼켜 음부로 떨어뜨린다면 너희는 그제야 이 어리석은 자들이 또다시 여호와를 시험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31) 모세가 채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다단과 아비람이 딛고 서 있던 땅이 갈라져 32) 다단과 아비람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과 온갖 재산과 고라를 따르던 온 무리를 집어삼켰다. 33) 그들이 재산과 함께 산 채로 음부로 떨어지자 땅이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그들은 사라져 버렸다. 34) 주위에 서 있던 이스라엘 백성은 겁에 질려 떨며 도망 쳤다. 35) 여호와께서는 또 하늘에서 불을 내려 분향을 하던 고라의 무리 250명을 살라 버리셨다.
이 사건은 민수기 12장에서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대적하여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건 후에 발생했던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에 도전한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 아론에게 주어진 대제사장 권한과 제사장 권한은 매우 귀중한 것인데, 이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모세가 가진 영력과 지도력을 탐낸 나머지 질투의 화신과 교만의 포로가 되어 결국은 지도자 모세를 비방하였고 이것이 곧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되어 문둥병에 걸리고 만 것입니다.
만약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에게 맡겨진 달란트가 자신들의 은사와는 전혀 차원이 다르고 또 세상 모든 권위와 능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사실(롬 13:1)을 인정하기만 했더라도 결코 질투와 교만의 노예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 비방(誹謗) 때문에 불행을 당했습니다(1절).
모세는 첫 번째 아내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딸인 ‘십보라’가 사망한 직후 구스 출신의 여인을 새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놓고 미리암과 아론이 이방 여인과의 결혼은 하나님의 뜻에 위배(違背)된다고 생각하여, 모세를 극렬히 비난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이방인과의 결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셨지만 그것은 추악한 우상 문화에 찌든 가나안 일곱 족속에 대한 사전 조처였습니다(신 7:1). 따라서 모세의 결혼은 율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구스’는 보통 ‘에티오피아(Ethiopia)’를 가리키나, 발음에 따라 ‘미디안(Midian)’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디안으로 보게 된다면 모세의 첫째 아내인 ‘십보라’ 역시 구스 여인이 됩니다. 그러나 십보라와의 결혼은 출애굽의 역사가 이루어지기 전인 미디안 광야 생활 때 있었다고 은폐하고, 십보라가 죽고 에티오피아 여자와 재혼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는 것은 합당한 것이 아닙니다. 형평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 너무 이기적이고 이율배반적인 비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이 모세를 비방한 실제 속마음은 결혼의 윤리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모세에 대한 시기심과 타민족에 대한 히브리 민족의 우월성이나 배타성으로 인하여 생겨난 것입니다. 특별히 모세가 하나님과 백성들로부터 영도자(領導者)로 인정함을 받으니까 평상시에 마음에 담고 있었던 아니꼬운 시기심이 발동하여 비방(誹謗)한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를 질책함으로써 자신들도 모세와 같은 신적 권위와 특권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 자신들이 모세보다 못한 게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휘권을 공유하자는 말입니다. 모세 혼자서 결정하고 명령하기보다는 자신들과 함께 의론하여 결정도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론과 미리암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 모세는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아론과 미리암에게 권위의식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매사에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었고, 하나님의 명령을 하달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자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개입하신 것입니다. 만일 모세가 인간적으로 잘못한 것을 아론과 미리암이 책망하였다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서셔서 모세를 변명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비방(誹謗)은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어 헐뜯고, 비판하고, 폭로하는 일로 성도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형제를 비방해서는 안 됩니다(약 4:11). 이것은 예수님이 금하신 일이기도 합니다(마 7:1). 주머니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자신들은 모세와 비교할 때에 더 많은 죄를 짓고 있음에도 시기와 질투에 휩싸여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세를 비방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3. 모세를 동생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시기하고 비방한 이유 중에 가장 큰 원인은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자신들의 동생으로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본 거룩한 사역 중심의 세계가 아니라 인본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리암은 과거 나일강에서 자신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갈대 상자에 담겨있던) 모세가 물귀신이 될 수밖에 없었을 텐데, 이렇게 살아서 하나님의 크신 지도자가 되어 일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신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는 사실과 그런 큰일을 행한 자신에 대하여 모세와 백성들이 알아주지 않고 있다는 인간적인 마음이 서운함과 원망과 비방의 화살이 되어 모세를 향해 퍼붓고 있는 것입니다.
2. 미리암에게 임한 문둥병
민 12:9-10 /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화를 내고 떠나시자 10) 구름이 장막에서 걷혔다. 그러자 갑자기 미리암의 몸에 문둥병이 번져서 그의 살갗이 눈처럼 희게 되었다. 아론은 그러한 미리암을 보며 놀랐다.
하나님께서 앞장을 섰던 미리암에게 문둥병을 내리신 것은 아론과 미리암이 저지른 죄에 대해 매우 합당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론은 무사하고 미리암만 문둥병에 걸린 것을 가지고 미리암만 잘못한 것으로 결론 짓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누이 미리암이 모세에게 반박하고 비방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론은 무사하고 미리암만 문둥병이 걸린 것에 대하여 하나님의 숨은 사랑을 그 뒤 배경에 숨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론은 그 당시 제사장의 직책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막 안에서 제사를 담당하며 많은 사람을 대하는 아론에게 문둥병이 걸렸다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심각한 창피와 놀림을 당하였을 것입니다. 아울러 그가 맡은 거룩한 제사장의 사역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아론은 무사했던 것입니다. 사실 문둥병에 걸린 미리암은 그 즉시 진 밖으로 쫓겨나가 7일간 갇혀있었습니다. 사람들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격리된 상태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론이 누이 미리암만 문둥병에 걸리고 자신은 무사한 것에 대하여 천만다행으로 여긴다거나 자신은 죄가 없다고 말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비록 육신의 문둥병에는 무사했지만 그 마음만은 편치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 미리암보다 더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11절과 12절에서 “이보게, 우리가 정말 바보같은 짓을 하였네. 우리가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 주게. 우리 누이 미리암의 살이 반이나 썩었네. 꼭 모태에서 죽어서 나온 사람 같으니 제발 그냥 버려두지 말게.”하는 고백을 통하여 아론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론과 미리암의 죄는 하나님의 권위와 인도하심에 대한 반역이었으므로 그 잘못한 죄의 값으로 문둥병에 걸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었습니다(왕하 5:27, 대하 26:19).
현 시대에도 많은 제사장과 성도들이 심각할 정도로 타락하며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한데 문둥병과 같은 하나님의 징계를 찾아보기가 드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하나님의 침묵일 뿐이지 죄에 대한 용서(容恕)나 묵과(默過)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더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만약 우리도 하나님 앞에 회개가 없이 계속하여 죄를 지을 때는 미리암과 같은 중한 징벌이 임하거나 더 심한 경우 상한 마음 그대로 방치해 두십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 한 가족 된 믿음의 자녀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함께 기도하며 말씀 안에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모세의 중보기도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향하여 거세게 비방하며 힐난(詰難)했지만 모세는 자신에 대한 비난에 개의치 않고 온유함으로 침묵으로 자기 마음을 다스리며 참고 인내했습니다. 이것을 보신 하나님께서 모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承)하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여기에 더 높은 차원의 신비로운 말씀의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그 핵심은 기도와 온유함의 비밀입니다.
▶ 먼저 온유함의 비밀입니다. 모세는 자신에 대한 비방과 힐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무와 사명에 대하여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비난과 조롱을 받을 때에 혈기와 분노를 발하면서 “좋아! 내가 안 하면 그만이지 누군 이 짓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 너희 두 사람이 알아서 해!” 하며 지도자의 위치를 포기하거나 떠날 수 있었건만 모세는 그렇지 아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도력에 대하여 더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건대 모세의 온유함은 출생적인 것이 아니고 그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함으로 얻어진 성령으로 말미암는 후천적인 성품이었습니다. 모세의 자기 절제는 인간의 본성적 기질로는 불가능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서 가능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본분에 충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유함과 사랑함이 지도자의 최고 아름다움임을 기억하고 온유함과 사랑의 능력을 위하여 더욱 기도하고 이를 증진시켜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키워나가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둘째로 기도함의 비밀입니다. 모세는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에 대하여 그저 온유함으로 참고 인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리암의 문둥병이 깨끗하게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원컨대 나의 누이의 문둥병을 고쳐 주옵소서, 깨끗케 하여 주옵소서"(13절)하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모세의 호소는 애절한 마음이 내포되어 있으며 누이가 고통당하는 모습이 자신 때문에 오는듯한 절실한 그의 마음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기도는 바로 이런 것일 겁니다.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 이렇게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 하는 힘이 큽니다(약 5:16).
모세의 간절한 중보기도로 말미암아 7일 후에 미리암은 깨끗해지고 건강한 몸으로 회막 안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미리암이 진중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금 구름기둥의 인도함으로 하세롯에서 출발하여 바란 광야에다 진을 쳤습니다. 다시금 모세와 아론 그리고 미리암의 동역관계가 아름답게 시작된 것입니다.
결론으로 하나님의 종을 함부로 비평하지 마십시오.
미리암의 말은 진실하지 않았고 덕스럽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누구든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종에게 악담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특별히 일으켜 세우시사 거룩한 사명으로 옷 입혀 주셨으며 그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하였는데, 모세를 향해 악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어떤 경우이든 하나님의 종들 중 아무리 미약하고 미천한 종에게라도 악담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목회 중에 생활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통 받는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힘든 일들도 하시는 분들이 있고 또 그 행색이 변변치 못한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분들을 은연중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종이 잘못을 저지를 경우 그가 잘못된 상태에 있을 경우 그가 어떤 실수를 저지를 경우 하나님께서 그 종을 친히 다루십니다. 그때에 성도들은 미리암처럼 자기 자신들에게 상처를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하나님의 종을 대하는 문제를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종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거역하는 모습을 흔히 듣게 되는데 안타깝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의 종들이 그럴만한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그들도 실수를 범합니다. 그들도 잘못된 정신과 기질을 들어내기도 합니다. 게다가 자신을 지저분하게 변명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하는 종들에게 비방한다는 것이 그리스도에게 무서운 범죄 행위임을 느끼고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로 우리는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는 말을 중대하고도 심각하게 느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장인 사울 왕을 대하여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귀한 왕으로 여기며 그를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고 또한 그의 옷자락을 벤 것까지 마음 아파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사울 왕은 알고 다윗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고, 후손들을 부탁하면서 그에게 축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가능하면 우리는 상대방의 장점만을 보려고 노력해 봅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성경에 나타난 모든 방법으로 잘못된 것을 용서하고 장점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기를 추구해야 합니다. 남 잡이가 제 잡이(남 잡으려다가 제가 잡힌다는 말로 누워서 침 뱉는 격)말처럼 매사에 비난보다 격려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렸다가 깨끗하게 고침을 받는 기적의 과정에서 가장 큰 영적 교훈은 모세가 보여준 온유함과 기도의 능력입니다. 때때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모세와 같이 비방을 받고 여러 가지 핍박도 겸하여 받게 됩니다. 그럴 때에라도 우리는 모세의 온유함과 사랑함을 본받아 상대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리암과 아론처럼 ‘교만’과 ‘비방’ 그리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나의 욕심을 따라 행하다가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나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 때문에 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가정이 분열되어지며 개인들이 어려움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조심하며 날마다 말씀 안에서 서로를 세워주며 돌아보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