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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 이양재(白民 李亮載) / 애서운동가(愛書運動家)
1. ‘국립한국문학관’
은평 문화원 건물에서 ‘국립한국문학관’ 신규 사무실 현판식, 2022.05.27. [사진 출처 - 국립한국문학관] 염무웅 관장은“한국문학 콘텐츠의 확보와 체계적인 아카이빙을 통해 한국문학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하며, ‘국립한국문학관’측은 “한국문학의 살아 있는 역사, 역동하는 미래”를 비전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문학의 역사적 전통과 유산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공간이자, 문학의 향유를 지원하고 자극하는 창의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추진하는 ‘국립한국문학관(관장 염무웅)’의 설립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의 설립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도종환 의원이 문광부 장관을 하면서 구체화되었다. 처음 설정한 문학관의 목표는 근‧현대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한 문학관이었다. 그러나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강점기 시대, 그리고 대한민국 현재의 문학 작품만을 강조한다면 마치 우리나라가 신생독립국가인 것처럼 인식될 수가 있고, 근‧현대의 문학작품이 우리 민족 역사상의 문학 전체를 말한다고 할 수는 없었다.
진정한 ‘국립한국문학관’이라면 고전 문학이나 시가(詩歌)도 포함하여야 한다는 여론에 의하여 ‘국립한국문학관’은 우리 민족사상(民族史上) 전 시대(全時代)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그 수집 목표가 확장되었다.
2. 진정한 ‘국립민족문학관’으로의 확장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 조감도. 2021.07. [사진 출처 - 국립한국문학관] (주)디엔비건축사사무소, [(주)코마건축사사무소, 이은석 공동 참여]의 ‘문학 빌리지(Munhak Village)’. 마을의 모습을 소재로 한 건물 외관과 문학 주제 공간, 작가 기념 공간, 수장공간, 교육·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된 내부를 관람객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 외경. 2021.07. [사진 출처 - 국립한국문학관]
이제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의 근‧현대문학은 해방 전부터 프롤레타리아 문학이 태동하고, 남북이 분단되면서 차츰 두 갈래로 나뉘어 전개되었다. 남측의 자유주의문학과 북측의 사회주의 및 주체문학이다.
아직 남북의 문학이 만난다는 것은 상당한 거리감과 현실적 제한이 있으나. 미래지향적인 문학사적 관점에서 볼 때는 언젠가는 통일문학의 범주내에서 상호 공존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필자는 ‘국립한국문학관’에서 일단은 북측의 사회주의 및 주체문학도 수집의 대상으로 확대하기를 권고한다.
필자는 현재 통일부 자료실에는 북에 남아있지 않는 1980년대 이전의 많은 문학책들을 소장되어 있다고 앞고 있다. 이러한 책들이 폐기되기 전에 ‘국립한국문학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좋겠다. 향후 20년을 목표로 확대를 진행할 경우 ‘국립한국문학관’은 남북을 통털어 진정한 ‘국립민족문학관’으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3. ‘국립중앙문학관’으로의 위상 설정
‘국립한국문학관’은 사립 문학관을 제외한 전국의 공립 문학관과의 연결성이 설정되어, 필요시에는 전국의 공립 문학관을 지휘 감독하는 위상이 주어져야 한다. 또한 문학관을 추진할 여력이 미약한 시‧군의 기초 지자체에 소규모의 자(子) 문학관을 설치 및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사립 문학관을 지원하거나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국립한국문학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과 같은 위상이 주어져야 한다.
‘국립한국문학관회’나 ‘문학관협의회’, 또는 ‘문학관후원회’ 같은 전국적인 지원 조직을 발기하고 형성시켜, 전국의 중요 문학관들이 상호 교류 및 협력하여 문학 애호의 정신을 고양하는 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4. 맺음말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시절에 문학소년으로서, 문학소녀로서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한 문학 애호인들과의 소통과 문학 향유를 위한 ‘문학관대학’이라는 교육사업도 전국적으로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문학 작품 원작이 파생시킨 음악이라든가 영화, 미술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부수적 공간도 있어야 할 것이다.
애서운동가로서 나는 기대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의 위상을 확대하고 활성화 하기를‥‥‥, 그것이 미래를 향한 문화 강국 Korea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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