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홍콩 쇼핑, 맛집 여행에 질렸다면? 색다른 매력 '홍콩 트레킹' 추천'
홍콩 날씨는 11월에서 4월까지가 너무 덥지도, 습하지도 않은 날씨여서, 야외 활동을 하기 딱 좋은 기간인데요. 이 기간 홍콩관광청에서는 쇼핑, 맛집 투어로로 국한된 홍콩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홍콩 트레킹'을 앞세운 ‘그레이트 아웃도어 홍콩’ 페스티벌을 진행합니다. 관광청에서는 한글로 제작된 트레킹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전문 산악 가이드 안내 등을 통해 홍콩의 바다와 산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올 가을, 겨울 색다른 홍콩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홍콩의 산과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홍콩 트레킹'을 계획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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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 대표 야경 '심포니 오프 라이트'>
홍콩 트레킹 코스 추천 명소, 하나! 드래곤스백(dragon's back)
직항으로 3시간 30분 걸리는 홍콩.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매년 한국인 100만명 이상이 찾는 인기 여행 도시라고 합니다. 초고층 건물이 빼곡히 들어선 홍콩에서 트레킹을 한다는 것은 '홍콩 여행의 색다른 매력'인데요.
<드래곤스백 트레킹 코스에서 바라본 바다 모습>
홍콩에는 '타임지 선정 아시아 최고 트레킹 코스'로 선정된 '드래곤스백'이란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드래곤스백은 말 그대로 용(dragon)의 등(back)이라는 뜻으로 섹오피크와 완참산을 잇는 산길이 굽이굽이 마치 용의 등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시내에서 트레킹 입구까지 불과 30분이면 닿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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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스백 방향표시와 지점표시는 영어로 완벽히 구비되어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구글맵 등을 활용하거나, 가이드북 지도를 참고해, 혼자서도 트레킹 코스에 도전할 수 있는데요. 코스 입구에서 정상까지 영어 안내표지와 지점표지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트레킹 난이도는 초급에 해당합니다. 처음 올라갈 때 빼곤, 전반적으로 코스가 산책코스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가 완만하고 거친 구간이 없습니다. 중간에 평지길도 상당 구간 있는 덕택에 여유롭게 주위 바다 경관을 살피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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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등처럼 구불 구불 이어진 트레킹 코스가 인상적이다.>
트레킹 코스 주변으로는 대나무, 동백나무 등의 키가 작은 나무 군락지가 많은데요. 홍콩 동백꽃은 흰 꽃잎에 중앙엔 노란색 수술 때문에 계란 후라이와 꼭 같은 외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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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후라이를 꼭 닮은 흰색 동백꽃>
코스 정상에 다다를수록, 항구도시 홍콩을 둘러싸고 있는 남중국해의 너른 바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심 빌딩 숲에서는 감상할 수 없던, 홍콩 파란 하늘과 너른 바다를 드래곤스백 트레킹을 하며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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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도착한 드래곤스백 정상인 섹오피크(Shek O Peak, 해발 284m)에는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가 있습니다. 노란색 용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데요. 입구에서 정상을 거쳐 하산 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입니다. 홍콩 반나절 자유여행지로 드래곤스백 트레킹이 제격입니다.
홍콩 트레킹 코스 추천 명소, 둘! 맥리호스 트레일
드래곤스백이 동네 뒷산 같은 가벼운 트레킹 코스라면, 맥리호스 트레일 코스는 다소 거친 산악 트레킹 코스입니다. 든든히 호텔 조식으로 배를 채우고, 나서야 하는 트레킹 코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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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리호스 트레일 뷰포인트>
맥리호스 트레일이란 영국 총독 '맥리호스'경의 이름을 딴 트레킹 코스로 , 가장 인기가 많은 맥리호스 제1,2구간을 전문 산악 가이드 도움이 받아 안전하게 완주했습니다.
사이완 정자에서 시작된 여정은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와 사이완 마을로 이어졌고, 해변으로 나와 함틴, 타이완, 통완 해변으로 이동 샤프 피크라는 해변을 둘러싼 가장 높은 산 정상을 올랐습니다. 해변가로 넘어가는 산길에 맥리호스 뷰포인트가 있는데요. 인증샷을 꼭 찍어야 하는 포토존입니다. 한눈에 함틴, 타이완, 통완 해변과 뾰족이 솟은 샤프피크 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는데요. 그야말로 홍콩 자연 그대로의 손타지 않은 산과 바다, 해변의 모습을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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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리호스 트레일 코스 전경>
중식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해변 매점에서 먹었습니다. 사이완 정자 → 사이완 → 함틴 → 샤프피크로 이어지는 코스는 약 4시간 소요됐으며, 트레킹 난이도는 상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등산을 조금 하는 분들이 무난히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 같습니다.
쇼핑, 맛집 여행은 잠시 미뤄두고 홍콩 트레킹에 빠져 보세요!
드래곤스백 코스는 소요 시간이 약 3시간 걸리는 완만한 코스로 '반나절 홍콩 자유여행 코스'로 제격인 트레킹 코스입니다. 맥리호스 트레일 구간이 드래곤스백에 비해 트레킹 상급 코스이지만, 손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홍콩 산과 바다, 해변을 볼 수 있어 산행을 좋아하는 가족과 함께라면 적극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사실 홍콩 국토의 대부분은 녹지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에서 소개한 트레킹 코스 외에도 도심에서 한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여러 트레킹 루트가 무궁무진합니다. 홍콩의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환상적인 도시경관은 물론 한적한 해변, 소박한 시골 풍경, 고요한 섬과 역사, 문화 유적지까지 두루 돌아볼 수 있는 홍콩 트레킹. 쇼핑과 맛집 투어는 잠시 미뤄두고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