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름 참 별난 곳들이 많은데 무직산(珷織山)은 전남 순창군 구림면에 있는 산으로서 옥돌 무(珷) 자를 사용하여
옥돌로 천을 짠듯한 아름다운 산이란 의미입니다.
무직산은 회문산 바로 건너편에 있지만 크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써 대개 지역민들은 무직산이란
지명보다 호정소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부르고 있답니다.
이곳 무직산 산행의 최고의 볼거리는 한반도 지형입니다.
산행의 중간쯤 되는 지점 바위 조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 지형은 우리나라 여러 곳 있는 한반도 지형과 유사하지만
그걸 감싸고 있는 호정소 곡류의 풍경은 더없이 아름답답니다.
근데 한반도 모양이라는 저곳 명칭은 아무래도 지자체의 스토리텔링 자작극(?)이 아닐까 의심이 되는데.
인근 주민들은 한반도 모양보다는 발기한 남근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은 듯하고요.
그걸 둘러싸고 있는 호정소를 여성의 자궁으로 여기면서 음양의 형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려니 하고 내려다보면 정말 한반도의 모습보다는 힘찬 남성의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걷는 호정소 수변산책로도 정말 멋졌습니다.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곳을 한 바퀴 걷는 것도 참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