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항서원 휴休·식識 시대
일정 : 청원장애인자립센터(내수) 출발 08:30 - 서천 문헌서원 도착 10:30 - 점심식사 12:00 -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3:30 - 장항 스카이워크 15:00 - 출발 16:00 - 도착 18:30
시원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일찌감치 서두르는 오늘의 탐방객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이었습니다.
인원 점검을 하고 시간 맞춰 서천 문헌서원으로 출발했어요.
차안에서 문헌서원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에 맞춰 문제를 내고 맞추고
서로 티키타카 하며서 신나는 인문버스여행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두시간을 달려 무사히 서천 문헌서원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도로 가로수로 보이는 것은 문헌서원의 대표 나무인 배롱나무입니다.
흰색, 분홍색, 보라색등등 다양한 배롱나무가 보이는데 원숭이가 유일하게 오르지 못하는 나무가 배롱나무라고
기사님이 설명해주시네요.
몇 해 전 '옷소매 붉은 끝동'이라는 드라마에서 배롱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영상미 넘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소가 바로 여기 문헌서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시기적으로 흐드러지게 핀 배롱나무 꽃을 볼 수 없었지만 잘 가꾸어진 서원을 보니 마음속이 고요해 지는 것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느낌이었습니다.
출처:충남일보(사진 링크 삽입)
문헌서원은 한산이씨 선현 8위를 제향하는 서원입니다.
기록상 창건은 1594년(선조 27)으로 전해지며 처음 이름은 '효정사'라고 했습니다.
1611년(광해군 3)에 '문헌'이라고 사액 받았으며,
1871년(고종 8)에 이곳 역시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을 벗어날 수 없었지요.
1891년 옛 터에 단을 설치하고 제향을 지냈답니다.
100년 후 후손들에 의해 중건 되고 현재 위치로 1969년에 이건하게 되었습니다.
제향인물은 이곡, 이색, 이종덕, 이종학, 이종선, 이맹균, 이개, 이자입니다.
선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진수당에 앉아 문헌서원에 대해 이야기를 듣습니다.
진수당은 '주역'에 나오는 '진덕수업'에서 따온 말입니다. 즉, 덕을 쌓고 학업을 닦는다는 뜻.
학업을 수행함으로써 내가 잘 되고, 덕을 배풀어서 남도 잘되고~
요즘 시대에 딱 맞는 철학이라네요~^^
『목은이색영정(보물 제1215호, 1995.3.10.지정)』도 보았습니다.
문헌서원의 제향은 매년 음력 3월과 9월 중정일(中丁日)입니다.
몇 해 전에는 먹을 수 있는 물이었는데 현재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네요.
시원하게 물한잔 마시고 싶었는데....아쉬운 마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잘 가꿔진 초록초록한 잔디밭이 너무 싱그러워 보입니다.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도착한 곳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입니다.
이곳에 있는 박제품은 99%가 실제 생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시실에 있는 박제품의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은 이곳에서 땀을 식히며 관람을 했습니다.
아래는 전시관 내에 비치된 QR코드로 보는 온라인 해설 YOUTUBE영상입니다.
https://youtu.be/4QWCcxl6NOM?si=MudcWBdTy6hKfM4a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장항스카이워크가 나옵니다.
쭉 뻗은 소나무 숲 사이로 보랏빛 맥문동 꽃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덥기는 했지만 바닷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송글 맺힌 땀을 식혀 주긴 했습니다.
마침 맥문동축제가 이틀전에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다른 여행객들이 많지 않아 걷기 불편한 장애인분들이 천천히 둘러보면서 걸었습니다.
그래도 더위엔 장사없네요 ㅡㅡ;;
오전엔 시원한 가을 날씨였지만 오후부터는 푹푹 찌는 무더위로 탐방객들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서천을 떠났습니다.
힘든 여정을 함께 해주신 청원장애인자립센터 여러분 대단합니다~~^^
신항서원 인문버스 서원 답사여행을 마칩니다.
첫댓글 문헌서원부터 국립생태원까지~ 경치 좋은 곳으로 떠난 인문버스네요~~고생하셨어요
청명한 하늘도, 답사 장소도, 함께한 사람들도 생동생동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