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신대학교는 여러 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종합대학교이기 때문에 신학과 강의실이 어딘지를 몰라 여기저기 다녀도 한참이나 찾지 못해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봐도 잘 알지를 못하더군요. 그래서 우두커니 벤치에 앉아 어떻게 해야 하나 약간의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다가 그냥 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학교에 가면서도 은혜 가운데 전도를 권면할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고 기도는 했는데요. 그순간 갑자기 성령님께서 채플실로 가보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채플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채플실은 강의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없을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숲에 가려진 채플실 가까이 가자 보이지 않는 남녀 학생들이 유달리 큰 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더군요. 마치 저를 향해 이리로 오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물어보니 제가 만남을 그토록 원하던 신학과 학생들이었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그들에게 제 치유 간증을 하며 앞으로 학생들이 목회자가 될 것인데 복음을 전하며 살자고 했습니다. 결코 수평 이동 성장만 바라면서 양도둑질 목회자가 되지 말자고요. 그랬더니 얼마나 반응이 좋은지요. 아직 학생들이 젊어서 매우 순수한 것 같았습니다. 어떤 학생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더군요. 그들에게 제 전도 명함을 건네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대신 나눠주라고 했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전도 명함에는 <C채널 힐링 토크 회복 플러스> 방송 유튜브 검색어가 있거든요. 지금까지 전도를 하면서 불신자들도 많이 시청한 영상입니다.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이 담긴 방송이기 때문에 다른 신학과 학생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줄 믿습니다. 그 영상에는 전도에 관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고요.
계단을 조금 내려오다가 직원을 만났습니다. 채플 시간이 언제 있느냐고 물어보자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30분이라고 하더군요. 신학과 학생들이 총 1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제가 채플에 와서 간증을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러나 언젠가 채플 시간 전에 가서 짧은 시간 다시 한 번 전도를 권면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조금 더 가다가 신학 인문계열 1학년 학생 두 명을 만났습니다. 아직 신학을 전공할지 결정은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신학 공부를 추천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여 온 세계에 복음을 전파며 사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복된 인생이라고요. 반응은 무척 좋았으니 그들이 진로를 결정짓는데 오늘의 만남이 큰 영향을 주길 바랍니다.
경영학과 남학생을 더 전도하고 수영관으로 돌아와서 이 글을 씁니다. 하나님께서 오늘의 사역을 헛되지 않게 하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다시 한 번 제 전도 사역에 성령님의 인도를 확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구원의 기쁨으로 행복한 날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