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 오신 날(카페 올린 글)
열개의 촛불이 밝히는 제대에는
침묵과 환희가 겹쳐 흐른다.
오늘은 성탄절
아기예수 오신 날
온 세상 사람들이 기뻐하며 축배를 드는 날
누추하고 추운 마굿간에서 태어 나셨지만
아기는 온 인류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 오셨다.
마굿간의 말들도
외양간의 소들도
좋아라 눈밭을 뛰어 다니는 강아지도
담 밑에 떨고 있던 까만 고양이도
기쁨에 겨워 탄성을 지르는 날
아기예수님은 우리 곁에 오셨다.
가난한이도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이도
슬픈이도
질병으로 고통 받는이도
이 날은 모두 기뻐하고 들뜬 마음에
거리거리를 서성인다.
화려한 불빛 받아 얼굴은 빛나고
들려오는 캐롤을 들으며 춤을 춘다.
기쁨에 겨워 환호한다.
거룩하고 고요한 이 밤에
나를 깨어 기다리게 하시고
온 세상을 사랑으로 채우시고자
왕이 되어 오신 구원자 아기예수님
나는 그분 사랑 안에 머물러 구원의 희망을 노래하겠다.
(교수님 첨삭 지도 글)
아기 예수 오신 날
누추하고 보잘 것 없는 마구간에서 인류의 기쁨과 희망이 되어 오셨다. 마구간의 말들도 눈밭을 뛰어 다니는 강아지도 담 밑의 고양이도 기쁨에 겨워 탄성을 지른다. 예수의 강림으로 온 세상은 환호로 가득 차 있다.
열개의 촛불이 켜진 제대에는 침묵과 사랑이 겹쳐 흐른다. 많은 사람이 기쁨의 축배를 들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찬양한다. 가난한 이도, 슬픔에 겨워 힘들어 하는 이도,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도, 이 날만은 들뜬 마음으로 거리를 서성인다. 화려한 불빛을 받아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춤을 추기도 한다.
거룩하고 고요한 이 밤에 나를 깨워 기다리게 하고 온 세상을 사랑으로 채우시고자 왕이 되어 오신 구원자, 예수.
나는
그분 사랑 안에 머물며 구원의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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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한 마디]
❶ 성탄 즈음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그 분으로부터 이어지는 희망과 기쁨의 정서를 안정감 있게 표현했다. 예수님은 겸손하고 가난한 상황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가르침은 인류 역사상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본인이 앞으로 나가야 할 종교적 지향점을 구원과 희망으로 표현하며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❷ 독자 입장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사랑, 관용, 용서, 선행, 자기희생으로 찾아 갈 수 있는 안내를 받은 것에 가슴이 따뜻해져 옴을 느낄 수 있다.
❸ 일단, 본문을 줄이고 몇 줄 문장도 바꾸었다. 시문 전개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적 흐름에 따른 전개’이다. 시간의 이동을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미래로 전개함으로써 통일성과 조화미를 나타낼 수 있다.
위 문장은 과거 예수님의 탄생, 현재 정해진 공간에 설치한 구유의 의미,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나의 의견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