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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서상면 대로마을에서 지난 11월 12일 마을 출신 시인 유산 박성순(90) 선생의 구순을 기념하는 시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진주 ‘남강문학협회’ 문우들과 선생의 가족, 서점용 서상면장, 지역 친우 및 지인, 마을주민 등 70여 명이 함께하며 선생의 구순과 함께 선생의 시‘바우’(제2 시집 여로의 사람들) 시비 제막식을 축하했다.
제막식은 박성순 선생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가족 소개 및 가족들의 시 낭송, 남강문학협회원의 대금연주, 시비 제막,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유산(裕山) 박성순 선생은 1933년 11월 24일 서상면 대남리에서 태어나 서상초등학교와 진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56년 부산대학교 문리과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56년 10월 진주고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경남과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했다.
1980년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81년 문교부 중앙교육연수원 장학사, 1983년 영국왕립행정연수원 수료, 1990년 일본 히로시마 한국 종합교육원장, 1994년 용강중학교 교장, 1997년 서울상업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1999년 8월 정년퇴임 전까지 43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다.
선생은 교직 생활을 통해 1976년 5월 문교부 장관 표창을 비롯하여 국무총리 표창, 정석 교육상,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받았으며, 퇴임 후 2000년 향리(태어나서 자란 마을)인 서상면 대남마을에 유산재(裕山齋)를 짓고, 향리와 서울 본가를 왕래하며 시 창작활동을 통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선생은 1999년 ‘문예사조’ 신춘문예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으며, 2004년 64편의 시를 모아 제1 시집 ‘난데이 고개 연가(戀歌)’를 출판하고, 2009년 제2 시집 ‘여로(旅路)의 사람들’에 자연을 소재로 한 90편의 시를 출판하였으며, 2017년 출판한 제3 시집 ‘매어있지 않은 배’에서는 70편의 시를 통해 시인의 삶을 관조하면서 자연 현상을 통한 감정의 내면세계를 표면화하고자 하였다.
또 3집의 시 외에도 2020년 7월 선생의 삶에서 가족과 지인들 간에 주고받은 서간을 정리하여 ‘유산문집② 서간집’을, 2022년 3월에는 선생의 인생 회고 ‘유산문집① 나의 교육인생’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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