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주 정기산행
산 행 일 : 2024년 07월 06일(토요일) 흐림
산 행 지 : 삼성산/서울 관악구
산 행 코 스 : 관악산역-삼성산-천주교삼성산성지-호압사 삼거리-삼성산시민휴식공원
(04:11 휴식 및 식사시간포함)
참 석 인 원 : 골드트리 회장외 10명
<< 산 행 기 >>
요즘 토요일 마다 맑은 날이 없습니다.
장마철이라 그러려니 하다가도 짙은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며 다음주엔 수요일이나 금요일쯤 미리 내리면 안되나..
기대반 애원반 아예 비옷을 챙겨입고 구래역으로 향합니다.
<11:00 관악산역>
지각없이 모두 모였습니다
일주일도 훨씬 전, 관악산.삼성산에 관한 한 아는 바가 거의 없는 터라 이곳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으신 사금님께 정중히 부탁을 드렸습니다.
오늘 산행대장님이신 사금님의 안내로 서울둘레길 12코스 방향의 역방향으로 잠깐 내려섰다 삼성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11:13 작은공원>
관악산역 에서 10여분을 걸어와 한적한 작은 공원 안에서 골드트리 회장님이 반가운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반 년이 훨씬 넘도록 만나지 못했던 장애회원 두 분이 함께 산행에 참석하셨습니다.
더구나 멀리 춘천에서 오신 분도 있어 오늘 산행이 한층 풍성한 느낌이 드는 산행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 한 분 한 분 본인 소개를 할 때 마다 오늘따라 더욱 정겹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과 봄을 나면서 더 높은 산, 더 빨리 그리고 더 멀리 어느 산을 가느냐 보다 더 소중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누구와 함께 산을 오르는가 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더 그 목소리들이 정답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참석한 11명 모두가 질서정연하게 하나된 마음으로 삼성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깜찍님과 희망봉님 뒤에 늘 열심이신 마루치님이 보입니다.
리딩 와중에 삼성산의 오물을 줍는 깜찍님
편안하던 길이 슬슬 암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숨어있던 바위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제 모습을 드러낸 바위들이 어느덧 바위능선길로 변했습니다.
발목.무릎조심 해가며 천천히 지나갑니다.
바윗길을 지나면 이제는 아슬아슬 얕은 벼랑을 더듬어 지납니다.
멀리 춘천에서 오신 보리수님이 도우미님과 함께 벼랑을 통과합니다.
씩씩한 마루치님도 조심스럽게 벼랑을 지나갑니다.
<12:04 삼성산 >
무슨 둘레길이 이리도 험하냐
믿기지 않는 서울둘레길 12코스를 이탈해 삼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애초 관악산역에서 서울둘레길 역방향으로 진입할 때부터 오늘 산행이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느꼈는데
결국은 태극기가 날리는 삼성산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도심경관이 발 아래로 끝없이 내려다 보이는 정상에는 두리하나회원님들 뿐입니다
오늘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있는 사금대장님이 멀리 관악산을 배경으로 삼성산 정상에 서 있습니다.
<12:16 >
삼성산 바윗길을 조심해서 내려와 이곳에서 석수역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삼성산(돌산 국기봉)을 오르기 위해 이탈했던 서울둘레길 12코스 정상코스로 내려온 길입니다
<12:17>
석수역 방향으로 가는길은 서울둘레길답게 넓고 평평하고 깨끗합니다.
<12:18>
걸레로 닦아놓은 것처럼 깨끗한 데크계단을 내려갑니다
흐렸던 하늘이 개이며 햇볕에 나뭇잎 그림자도 생겼습니다.
이래저래 기분좋게 콧노래 부르며 데크계단을 내려갑니다.
푸르름 가득한 숲길을 장마철 오늘, 햇빛과 나뭇잎새 그림자를 함께 받으며 흩어지지 않고 함께 하는 우리들 간격도
나무 사이에 맞춰지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걷고 있습니다.
<13:29>
잣나무 가득한 잣나무밭도 지납니다.
<13:37 삼성산 성지>
<14:03>
한 차례 서서 휴식을 취합니다.
<14:07>
서울둘레길은 또 어디쯤에서 이탈했는지도 모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냥 대장님 따라 삼성산 성지방향에서 올라와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갑니다.
<14:10>
오늘은 산행 간격이 처음부터 끝까지 흩어지지 않고 적당한 간격으로 산행대오를 유지합니다
<14:18>
이곳에서 선우공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14:20>
<15:11 삼성산 시민휴식공간>
푸르름이 가득한 숲길을 내려옵니다
마음이 하나된 두리하나 회원님들, 모두 함께 즐겁게 내려오느라
어디를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데크계단을 다 내려와 이곳에 도착하니 조금씩 기억이 떠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전에도 한번 왔었던 길이었는데 초행길보다도 더 생소한 곳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낙 삼성산의 등로가 많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또 산행기 쓰는데도 한라산이나 설악산 오를 때 쓰는 것 보다도 쉽지 않은 생각도 듭니다.
한라산이나 설악산 산행기는 메모나 찍어온 사진 자료를 참고해 가며 썼는데
오늘 산행기는 사금 대장님께 전화 문의를 하고 열라님께 사진파일을 받는 등 도움을 받아가며 써야 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결국 스스로 자료수집을 등한시했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오늘 즐겁게 7월 첫 정기산행을 이끌어 주신 사금대장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열라님의 배낭을 들어보고 그 무거움 만큼이나 기득한 열라님의 따뜻한 마음도 고맙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오늘 펴지 못한 열라님의 비닐 천막을 다음 산행 때는 꼭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도 되는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ㅎㅎ
첫댓글 사진 한 장 한 장에 생명력을 넣어 주신 루이스 님 산행을 진두 지휘하신 사금대장 두 분이 버티고 있는한 두리하나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루이스 대장님!
산행리뷰 읽을 때마다 감동입니다
항상 따뜻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장님 수고하셨슴니다
두분 대장님 수고 하심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산행기를 읽으면서 어느 월간지에 올라온 남의 산행 기를 엿 보는 듯한 느낌 이네요
분명 아마추어 일 거라 생각했는데
프로 냄새가 점점 솔솔 짙어 집니다
전직이 의심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루이스님 산행기 덕분에
저희 두리 하나가 한 삼 등급 정도 등급이 상향 조정 되면서
세련된 느낌은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 같아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 2분 앞에서 끌어 주시길 마음속으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두리하나 산악회 가족들의 둘레길 수준을 한껏 끌어올려준 암벽 산행,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과 숲그늘과 함께한 둘레길 도보 산행이 어우러진 멋진 하루였습니다.
리딩해 주시고 며칠이 지나도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산행길을 남겨 주신 두분 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