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주일 예배를 드리다
밤 10시쯤 피나르에 도착하여 급하게 방을 구했습니다.
작년에 이용했던 방보다 협소하지만, 여러가지 좋은 점들이 있어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방이 작다 보니 침대 크기도 2명이 자기에는 좀 작은 편입니다>
29일 아침에 일어나 Odalys가 임시로 다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원래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이 해외에서 사역 중입니다).
이곳은 오순절 교단이라서 성령의 역사를 매우 강조하는 교회입니다.
오늘은 성탄 주간이라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시작 전 둥그렇게 모여 기도를 합니다>
<목사님의 설교 모습입니다>
쿠바는 연말연시가 일종의 명절입니다.
이 기간 동안 축제 분위기로 지냅니다.
멀리 떠나 있던 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와서 온 가족이 며칠을 즐기며 지냅니다.
거리에는 가끔 엉뚱한 인형들을 전시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합니다.
<거리에 사람 인형을 만들어 재미있게 전시를 합니다>
2024년 12월 30일
어제 오후에 이어 오늘도 식료품과 집기들을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예전보다 물자가 다소 넉넉해 졌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더구나 오늘까지 3일 동안 전기가 한 번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살아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Alain의 이야기로는 명절 기간이 끝나면 계획적 정전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을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씀씀이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만, 마트 앞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올렸던 글에서 언급했듯이, 코로나 이후 마차가 시내를 다녀도 된다는 오래 전의 법안을 다시 시행하였는데, 코로나가 한참 지나간 지금까지도 말이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시내 중심가에 소가 끄는 수레도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이것은 분명 쿠바 경제가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차가 여전히 운송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시내에 소가 다니는 것은 이번에 처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