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을 보면,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합니다(롬13:10). 율법적으로만 역사를 접근하면 반쪽짜리 접근입니다. 구약 율법의 시작은 출애굽입니다.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이르고 정착하는 동안 기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의 시작은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은혜를 베푸시고, 은혜를 지키기 위해 율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언제부터 선민사상을 갖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선민의식, 특권의식, 자기중심사상은 아주 위험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오해입니다. 불신앙보다 더 악하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 야기되는 이유입니다. 로마서 말씀을 읽어보면(특히, 로마서 11:25-32),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덕분에 예수님의 사랑 곧, 완성된 율법을 받아들여 구원사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구원 밖으로 나갔습니다. 다시 돌아와야 할 그룹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지금까지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 가자지구, 헤즈볼라 전쟁은 선민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반쪽짜리 율법으로 더욱 경직된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나는 옳고 타인은 다 틀렸다는 낡은 생각이죠. 이스라엘이 율법의 완성인 그리스도를 받아들여 회심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행태는 결코 일어날 수 없습니다.
1. 정치적, 성경적 이유까지 찾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여전히 버리지 못한 선민의식, 특권의식이 문제입니다. 말세현상이 아니라 예수님 십자가 사건 이후 지속되어 온 이스라엘의 정체성인 것이죠. 하나님이 주신 힘을 약소국을 코너로 밀어붙이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자기합리화, 폭력의 정당성으로 사용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성경은 결코 전쟁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부분적으로 기록된 전투기록이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이 전쟁들은 불가피한 전쟁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전쟁에서 흘린 피 때문에 성전건축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은 소외된 사람들, 약자들을 나서서 섬기라고 명령합니다. 신약성경으로 구약성경을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구약의 율법이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약자들을 향한 폭력(전쟁)은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크리스천의 당연한 반응 또한 전쟁 반대, 전쟁 중단을 외치는 외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경화(신학박사, 중리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