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 만에 업로드를 하게 됩니다.
1월 9일: 기다리던 마지막 오퍼가 브리스톨에서 부터 도착했습니다. Student Room이라는 사이트에 학생들이 받은 오퍼에 대한 업데이트를 올리는데, 브리스톨 오퍼는 다양한 전공으로 지원한 학생들에게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이 학생은 지원한 모든 학교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다행스러운 결과이지만, 지원하는 과정에서 항상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대학 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학생의 경우 GCSE 성적이 많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UCAT가 상위 3% 안에 드는 정도였기 때문에, UCAT 점수를 기준으로 오퍼를 주는 Imperial이나 Bristol을 중심으로 지원한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월 10일: KCL 인터뷰는 MMI(Multiple Mini Interview)로 진행되었고, 교수와 학생 그리고 일반인 등이 interviewer로 나왔다고 합니다. 왜 의대 또는 KCL을 희망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 부터 role play 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각각 10분씩 여섯 차례 쉬지않고 해야했기 때문에 상당히 stressful하면서도 마치고 나서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피곤한 인터뷰였다고 합니다. Christmas holiday를 마친 후 첫날이 목요일이었는데, 그 다음 날인 금요일 오후 수업을 마친 후에 인터뷰를 하다 보니 더 피곤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Role play의 경우, 이웃집 고양이를 차로 치어 죽게 하거나 하는 등의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하는데요, 이에 대해 적절하게 답하는 protocol 등에 대해서 사전에 숙지한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월 17일: Imperial 인터뷰는 두개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번째는 대학에서 안내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방문하여 주어지는 질문에 자신의 답을 녹화해서 업로드하는 방식입니다. 이 역시 MMI의 일부로 의대 및 임페리얼 의대를 지원한 이유로 부터 role play 까지 KCL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 학생은 현재 임페리얼 의대 마지막 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부터 튜터링을 받고있는데요, 이 튜터가 과거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인터뷰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재학생이 인터뷰하는 질문들은 기본적인 질문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튜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질문들이 실제 인터뷰에서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모든 대학에서 인터뷰 오퍼를 받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인터뷰 준비 및 실제 인터뷰에 소요되는 시간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두 차례로 나눠서 하는 대학도 있고, 옥스브리지를 제외하면, 많은 대학들이 MMI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질문의 유형이나 양이 많고 그에 따라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내용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대입학을 위해서는 A-level 과목 세개 외에 인터뷰가 네번째 과목으로 여겨질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위해 수십 페이지의 예상질문 및 대답을 만들어서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의대 준비 학생 모임의 회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임을 이끌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예상질문과 답을 만드는 방식으로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영국대학에서도 의대는 최고 수준의 성적이 나와야 하고 경쟁도 치열한대다가 UCAT 시험 및 인터뷰 등 매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지만 재수 없이 첫 해에 입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재수(gap year)를 통해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있어서 얻을 수 있었던 팁을 하나 더 공유하자면, 이 학생이 첫해에 왜 진학에 실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번째 해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첫 해에 부족했던 A-level 과목만 시험을 다시 쳤다고 합니다. 따라서, 첫번째 해에 받은 성적과 두번째 해에 resit으로 받은 성적을 종합해서 UCAS에 적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첫 해에 실패하더라도, 첫번째 해에 경험한 것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학생들은 얼마든지 새롭게 도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