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구약성경 인용)
요한복음 6장 45-46절『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파라 투 파트로스) 배운(마돈)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파라 투 파트로스(παρὰ τοῦ πατρὸς)는 옆에서 있다가 듣는 것을 의미한다. 배우다라는 마돈(μαθὼν)은 이해하다 라는 의미다. 하나님 아버지 옆에서 듣고 배워서 그 말씀을 뜻을 정확히 깨닫는 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자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 성도 역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이 구절은 이사야 54장 13-14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너는 공의로 설 것이며, 학대가 네게서 멀어질 것인즉, 네가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며, 공포도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할 것이라”
선지자 이사야는 예루살렘 성전 재건에 동반될 백성에 대해 묘사하고 있는데, 먼저 그 자는 하나님의 제자가 될 것이며, 제자는 그 스승에게서 배우는 사람이며, 이 제자들은 그 하나님의 교훈을 주의깊게 따를 것인데, 이러한 헌신은 그들에게 영속적인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이다. 선지자가 말하는 교훈을 몇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을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하는 여인의 딱한 처지에 비유했다. 하나님은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자를 마치 자녀를 생산하는 여인으로 비유했다. 이사야 54장 1절에서『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이는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음이라』
홀로된 여인은 이스라엘이고, 그의 자식이 많아진다는 것은 성전 재건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가 많을 것이라는 말이다. 당시 성전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여 돌로 만든 성전을 가리키나, 신약에 와서 성전은 그리스도 안을 의미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심령 속에 세워진 성전을 의미한다. 이는 예수와 함께 죽은 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심령 속에 성전이 세워진 자이기 때문이다. 홀로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아지는 것은 마치 성령으로 잉태된 마리아를 연상하게 만드는바,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자와 그 부활을 전하고 열매를 맺게하여, 성도가 많아지는 것과 비유되는 것이다.
둘째, 이사야 54장 2-3절에서『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이는 네가 좌우로 퍼지며 네 자손은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사람 살 곳이 되게 할 것임이라.』먼저는 장막터를 넓힐 것을 명령하셨다. 이어 그와 같이 명령하신 이유는 장차 민족이 번성함으로 경계가 넓어지고, 열방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다. 현실은 거주할 땅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과 환경이었음에도 그들로 하여금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방향을 분명히 가리키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셨으며, 제자들이 그 부활의 증인으로 증거했으며, 오늘날까지 부활의 증인으로 많은 성도들이 증거하고 있다. 초대교회 당시만 하더라도 부활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라는 것은 명확해졌지만, 오늘날은 부활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다. 부활의 열매를 맺는 것은 장차가 아니라, 지금인 것이다. 장막과 처소는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며, 현재적 부활을 믿는 자가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이다.
셋째, 이사야 54장 4-5절『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놀라지 말라 네가 부끄러움을 보지 아니하리라 네가 네 젊었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니 이는 너를 지으신 이가 네 남편이시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시라 그는 온 땅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실 것이라』
여기서 젊었을 때의 수치는 애굽에서의 고난을, 과부 때의 치욕은 바벨론에서의 고난을 의미한다. 이러한 과거의 큰 상처는 쉽사리 잊혀지지 않고, 민족 전체와 개인의 삶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를 잘 아시는 하나님은 그로 인한 상처를 더 이상 기억나지 않게 도우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아가 전과 같은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는 일이 앞으로 없을 것이니, 결코 두려워하지도 놀라지도 말 것을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셨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남편이 되어 주심을 선포한다. 이어 하나님의 과거 익숙했던 호칭들을 나열한다. 『만군의 여호와, 네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온 땅의 하나님』 이를 통해 혹시 잊고 있을지 모르는 과거부터 이어진 친밀한 관계를 상기시킨다. 나아가 그 하나님께서 처량한 신세의 신부인 이스라엘을 거듭 부르고 있음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기록한다.
남편과 아내는 하나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육의 몸으로는 죽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는 자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3장 18절에서『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죽었던 영의 부활은 원래 하나님 나라에서 있었기 때문에 다시 영으로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말이다. 부활은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된다.
넷째,이사야 54장 7-8『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렸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하나님은 말씀은 외면한 채 거듭해서 죄로 물든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시선을 잠시 거두셨다. 하나님의 시선이 떠난 순간 이스라엘 민족은 삽시간에 열국의 손쉬운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스스로 열방의 중심이라 생각했건만 실상은 변방으로서 나날이 황폐해져갔다. 하나님은 이 기간이 잠시였음을 거듭 언급하며, 이와 달리 하나님의 자비(사랑)는 노아의 홍수의 언약을 그 예로 들어 번복됨이 없이 영원할 것임을 강조한다. 이어 회복될 예루살렘의 미래에 대해 말씀하셨다.
여호와는 구속자라는 것이다. 구속은 대속을 의미하며,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를 의미한다. 구속의 이유는 범죄한 천사의 영을 세상에 보내어 사람이 되게 하셨고, 그들은 노아의 홍수같이 물심판을 받아야 할 자, 소돔과 고모라의 불심판을 받아야 할 자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그 안에 있는 자를 부활시켜 하나님 나라로 돌아오게 한다는 말씀이다. 비유적으로 이를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말씀하셨다.
이사야 54장 11-13절『너 곤고하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여 보라 내가 화려한 채색으로 네 돌 사이에 더하며 청옥으로 네 기초를 쌓으며 홍보석으로 네 성벽을 지으며 석류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네 지경을 다 보석으로 꾸밀 것이며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결코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 것도 기대할 수 없는 폐허 그 자체이나, 하나님은 그 땅이 온갖 종류의 보석들로 치장되어 빛나는 도시가 될 것과 자녀들은 하나님의 교훈을 받으며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나아가 더 이상의 학대, 공포, 분쟁, 파괴, 진멸은 다시없을 것을 말씀하시며 본문의 마지막 절에 이른다.
성도의 옛사람은 무너지고 황폐해질 것이나, 새사람은 보석과 같이 아름답게 치장된 새성전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죄의 몸을 준 첫사람 아담은 무너지나, 하늘로부터 내려온 새 예루살렘 곧 영의 몸을 준 마지막 아담은 성도들을 그 하늘로 데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