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착각”에 대하여 (정동희) : 『낙동강 오리알』과 ‘다섯 번째 바퀴’ 2025 회상 Ⅱ (총3편 중 2편)
어제 낙동강 상류지점인 영주 이야기를 드렸는데, 오늘은 낙동강 중류지점인 대구 이야기입니다. 대구에서 오늘 난생 처음 대구지하철을 타보았습니다. 대구지하철 1호선의 경우 1998년도에 전노선 개통되었는데, 제가 이전에는 승용차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해서 개통된 지 27년 만에 오늘 타고 2가지 소감이 들었습니다.
첫째 지상 버스의 경우보다 지하철에 나이드신 어르신이 월등하게 많았습니다. 아마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지하철(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기타 경전철 등) 이용시 승차 요금을 전액 무료로 이용하는 제도가 그 이유 같습니다. 1980년 70세 이상의 대상에게 승차 금액의 절반을 지원해주는 제도로 시작하여 1984년 65세 이상 전액 지원해주는 제도였다는 제도라는 점에서 1984년 집권 세력은 보수였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서울과 달리 제가 탄 지하철 객실의 60%가 무료 이용객으로 추정되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전화도 작은 목소리로 하는 게 에티켓인데, 이 분들이 제 옆에서도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시고 대각선 반대편에도 큰 소리로 이야기하시고…
둘째 동촌역에서 내려서 1번 출입구를 가는 도중에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개찰구 나오자마자 바로 위층에서 지하철역 계단 옆 50평 넘는 규모를 탁구대 10개 육박하게 설치해놓고 탁구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세히 살펴보니, 동촌역 생활탁구광장이라고 적혀있고 핸드폰번호가 적혀있습니다. 분위기로 보아 그물 차단망을 넘어서 저기서 탁구대 이용하려면 적어도 저 핸드폰번호로 전화를 해야 된다는 말인데, 반팔 차림으로 지금 탁구하시는 분들이야 좋겠습니다만…
저는 오늘 특히 대구가 상징하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지칭되는 분들이 광신적으로 믿고 있는 “보수의 착각”에 대하여 지적하고자 합니다.
《 첫 번째 보수의 착각 : 미국에 대한 맹신 》
제발 미국 국기 가지고 보수 집회에 나와서 흔들지 맙시다.
태극기 가지고 나와서 태극기부대라는 별칭도 있는데, 태극기는 당연히 대한민국 국기이므로 흔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미국 국기 가지고 흔드시는 겁니까?
미국에 대한 맹신이 바로 지금 보수의 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돌이켜보면 미국에 대한 막연한 맹신이 있었지 않나 염려됩니다.
미국은 현 트럼프 정권이 2025년 내내 보여준 바처럼, 돈이 더 중요하지 신의는 둘째입니다!
《 두 번째 보수의 착각 : 북한에 대한 생각 》
낙동강 라인을 사수한 선조들의 노력이 오늘날의 한국을 만든 기초였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부자세습체제로 3세대까지 정권 유지가 되는 가운데, 이제 4세대로까지 대 물림을 시도하려는 양상인데 그 주체가 이전과 달리 아들이 아니라는 이전과 다른 구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부자세습 2번이 있었는데 3번째는 부녀세습.... 한국 지성인은 이 내포된 리스크 분석에 주시하고 있고 한국 보수도 이전과 조금 다른 전체 글로벌 트랜드를 고려한 B플랜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제가 글에서 지적한 바대로, 유럽은 통독을 통하여 2차 세계대전 이전 지형으로 완전히 되돌아갔는데, 아시아는 그렇지 못한 게 ‘아시아가 속고 있기 때문이다’로 진단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보수는 이제 큰 그림을 그리는 시각이 꼭 필요하며, 그 작업이 선행되지 못하 경우에는 다시 정권을 찾아오는 작업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매우 난제일 수 있다는 시대가 바뀐 흐름을 직시합시다.
지금 첨부드린 사진은 제가 걷지도 잘 못하는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까지 뛰어놀던 동촌 강둑의 오늘 모습입니다.
낙동강 중류에 위치한 대구는 오늘 제가 지하철에서 본 2가지 모습이 과연 전체적인 그림 차원에서 올바른 모습인지 생각해봅시다.
더 나아가 위에서 제가 직언드린 “보수의 착각” 2가지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봅시다.
『낙동강 오리알』과 ‘다섯 번째 바퀴’ 2025 회상 Ⅲ (총3편 중 마지막편)은 낙동강 하류 부근에 위치한 부산 방문 이후 이어집니다.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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