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억의 RC 헬기, 다시 손에 잡다
오래전(2010년경)에 RC(Remote Control)에 흥미가 있었기에 모터 방식의 미니 타이탄(450급)과 칼리버(Caliber3, 550급 5.9cc GX36H 니트로 엔진)로 강변 둔치 간이 비행장에서 몇 번의 이륙연습으로 접었다가 최근에 다시 애호가가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2.4GHz 송출 시스템이 아니라 본인이 설정한 주파수 대역을 다른 동호인과 혼선을 막기 위하여 공시하고 조종기를 켰다. 아니면 게시판에 공시된 주파수 대역을 피해서 본인의 송신기를 맞추어야 했다. 다시 손에 잡았으나 한동안 조종기가 손에 익지 못하여 동체가 바닥에 떨어지기 예사였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모델이 오래되어 부품 재고가 없었다. 호환되는 부품을 찾을 수 있긴 하였으나 가장 맞추기 힘든 부품이 메인 블레이드 축 이었다.
2. 가성비 높은 자작(DIY) 메인축과 시행착오
국내 제작하는 곳이 있긴 하였지만 다른 부품 비용에 비하여 큰 비중이라 포기하고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고 탁상용 미니 드릴링 머신을 장만하였다(사진). 여러 제품에서 사양이 가장 낮은 제품이다 (상세 제원설명, AliExpress, Coupang). 이 제품은 사양이 낮아서 수직방향의 정렬 정확도가 떨어진다. 약 2~3cm 하강시 입구와 출구가 약 0.1mm 정도 오차가 발생한다. 드릴비트와 탄소강 막대는 다양한 규격대비 다양한 가격대별로 있기에 쉽게 구할 수 있다(AliExpress 이용).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탄소강은 크롬 표면 처리하면서 표면에서 상당히 깊이까지 매우 단단하다. 이것은 솔리드 카바이드(Solid Carbide, 초경합금) 비트라 하더라도 뚫기 힘들다. 적당한 굳기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재료를 준비하는 경우 실제 완제품의 비용에 비하야 매우 저렴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길이 재단은 쇠톱과 줄로 가능하지만 제대로 된 구멍을 뚫기이다. 길이 재단의 경우 지름이 5mm이면 쉬우나 10mm이면 노동이다. 지금은 전동 핸드 커트/연마기를 사용하여 매우 빠르고 정확하다(핸드 연마기도 매우 저렴하다). 드릴 비트 역시 사이즈별 강도별 가격이 다양하게 있다. 예를 들어 1개 수 백원에서 수 천원, 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다. 처음은 특성이나 성능을 몰라서 싼 맛에 이것저것 구입하여 시행착오를 많이 하였다. 초경합금용이라 하더라도 가격이 싼 것은 구멍 1개 제대로 뚫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날이 무디어져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대체로 중간 가격이 적당하다. 구멍은 3~5개(직경 10mm 기준) 정도 뚫을 수 있다.
3. 99% 정밀도를 잡는 노하우와 RC 애호가의 자세
그리고, 중요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처음은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구멍을 뚫기가 매우 힘들었다. 3~4번 실패에 1개 정도 사용할 수 있었다. 사용하려면 0.1mm 오차를 벗어나면 나사(bolt)를 체결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사진에서처럼, 평평한 금속막대를 이용하였다.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자 경칩 3개를 이어서 만든 길이 10cm 정도 판이다. 구멍 뚫을 봉 위에 대략 중간으로 걸치고 드릴의 손잡이 레버를 살짝 내리면서 접촉하여 금속막대 판이 수평이 되도록 드릴 날을 좌우 상하 이동하여 판이 수평이 되는 드릴 위치를 잡는다. 그렇게 잡은 위치로 구멍을 뚫을 때 99% 정확하다. 정 지름 방향에 0.1mm 이상의 오차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하여 가장 중심이 되는 축을 만들 수 있으니 기체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축 지름을 증가시켜(모터의 제원도 높임) 450급을 480급, 500급 제작이 가능해진다. 물론 축에 맞는 베어링도 준비한다. 베어링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에 가격대별 성능별 아주 다양하게 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배달이 몇 년 전에는 1달 혹은 그 이상 걸렸다. 그 후 2주 정도가 한동안 보편적이더니 요즈음은 웬만하면 1주일 이내에 도착한다. 알리익스프레스 내 알뜰마트 코너를 이용하면 3일 만에 도착한다. 국내 택배와 비슷한 느낌이다. 한국배송 속도에 많이 의식한(?) 듯하다. 언급하였듯이 본인은 헬기 3D 비행은 못 한다. 순항 비행이나 호버링(Hovering) 정도로 만족하고, 이렇게 저렇게 부품을 손수 제작하여 교체하여 보는 것에 애호자가 되었다. 싼값은 그 값을 치른다. 수신기, 니트로 엔진 플러그 등은 되도록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품은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불완전한 폭발로 비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수명이 짧다. 본인은 한국매장보다 운송요금 포함해도 비교적 저렴한 일본 매장을 이용한다. 다만, 배달 일수는 5일 정도이다. 다음 시간에는 헬기급을 올림에 따라 다른 제원도 같이 높여야 하므로 그에 따른 문제를 살펴볼 것이다. 저의 글이 헬기 유저들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