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추석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지는요..서해에서 동해까지 특별한 달리기를 하였답니다..
부상없이 잘 완주 하였습니다..
***완주기***
25일 토요일 강화도 창후리 도착 ..아는 사람 하나없이 외롭게 들어선다..서해횟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있다..
kumf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셔서 마음이 상당히 편해졌다..
작년 40명 수준에 불과한 참가자가 올해는 157명에 이른다..
내년에는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리라 여겨진다..
이미 식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고 그사이에 끼어 식사를 한다.
서약서 배부및 1,2차 체크포인트 비닐봉투를 나누어 주신다.
비닐봉투에 스프레이 하나 얇은 파스 하나 맨소래담로션하나 양말.옷.찰떡파이 4개 소세지 4개
후레쉬 약 1개 신발 깔창한개..
원래 목표가 200키로 였기 때문에 신발은 한켤레만 준비했다..다른참가자들은 신발또한 매 체크
트마다 준비하는 이가 많았다.
대회 신청하고 주말마다 50키로씩 울트라주 연습을 했는데 발톱이 빠져 1주 쉬고 이천마라톤대
회시 한번쉬고 3번울트라 연습주를 실시하여서 더이상 발톱이 속썩이지는 않을것 같다.
발바닥은 얇은 파스로 뒤꿈치와 발중간에 붙였다..이지점에 물집이 생기면 경기를 할수가 없을
정도로 괴롭기 때문이다. 지난 대청울트라에서 얻은 교훈이다.
연습삼아 파스를 붙였는데 꽤 효과적이다..발바닥은 물집이 거의 없어 주행중 굉장히 좋았다.
발가락에 생긴 물집은 그냥 터트리고 계속 달렸다.지가 아퍼봐야 얼마나 아프겠어..
방배정이 끝나고 방하나에 열 몇명이 자는데 코 안고는 사람이 있겟는가..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잠을 못잤다한다..300키로를 달려야 하는데 쯧쯧...큰일이다.
**대회 1일 26일 일요일 강화도에서 팔당대교 1차 체크포인트**
깨우지도 않았는데 새벽 3시 되니까 다들 식사하러 식당으로 내려가신다..
더이상 잠을 잘수 없는것 을 인지하신듯....
1,2차에 쓸 비닐백을 제출하고 출발 준비를한다..
새벽 5시 힘찬 함성으로 156명의 울트라 전사들은 동해안 경포대로 출전한다..
내실력이 아직은 하수란 생각이 들어서 맨꼴찌로 따라간다..
맨뒤에서 선배 형님들이 어떤 방법으로 뛰는지 보려한다..
내뒤에는 아무도 없다..
대회 진행차량만 따라온다..
속도들이 무섭다..어제 한숨도 못잤을텐데 역시 울트라여..
그래 좋다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자..
10키로 지나니까 한두분씩 쳐진다..
여성 참가자 5분중 한분이 뒤로 쳐진다..
대단한 분들이여..
20키로 정도 지나니까 10명정도가 쳐진다..
강화대교 지나니까 내 뒤로 20명 정도가 있는듯 하다..
그나마 위안을 가진다..
제일 프리 에이드 스테이션(fas)-50키로 지점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나의 약점이 30키로이다..몸에 에너지가 완전히 빠져..속도가 현저히 줄기 때문이다.
지나는 편의점에는 울트라 맨들로 가득하다..
나도 포카리 스웨트를 하나 사서 마신다..
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지체하지 않고 달린다..
지나가는 차량들은 이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나 쳐다본다..
서서히 해가 밝아 오면서 더워지기 시작한다..
지나가다 수돗가만 있으면 머리에 뿌린다..
잠시나마 시원하다..
김포를 지나 50키로 패스로 가는데 왜이리 더운지 길은 일직선 길이어서 짜증나는 길이다..
개화동 ic에 도착하기전 너무 힘들어서 130-40번째로 도착할줄알았는데 예상외로 78번째로
도착했다..식사를 하시고 오나 보다..생각하고 물먹고 과일 두조각 먹고 슈퍼에서 파워에이드
한병과 물하나를 산다. 점심은 이지점에 먹을수 있는 시설이 없어 66키로 여의도 음악당에서
먹기로 마음 먹는다..
친구에게 위치를 알리고 핸드폰은 전원을 꺼놓는다.
충전이 불가 하므로...
여의도 자전거도로를 들어가려면 밭을 지나야 한다..비포장이 500에서 1키로 는 되는것 같다.
바람이 시원하다..달려본다..아직 은 달릴수 있을것 같다..
저기 63빌딩은 보이는데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60키로 지점에 가니 매점이 있어 김밥과 물로 점심을 대신한다..
나는 실력이 부족하므로 쉬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로 출발한다..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많은 마라토너들이 힘을 외쳐준다..100번도 더 파이팅을 외쳐준다.
힘이 나는듯 하다..
66키로 여의도 야외음악당앞 여기서 부터는 달려본 코스다..길이 익숙하다..
처음으로 10키로 45분대에 골인한 코스다..재작년 이천마라톤 입문해서 두달후 바로 풀에 도전
했으니 성격이 급한가 보다....
아까 먹은 김밥이 생각보다 요기가 되는것 같다..힘이 난다..
천호대교 약 팔십 몇키로 지점되는데 진행요원들이 나와서 환영한다..
이제부터는 서울 시내를 달린다..
천호대교에서 길동을 거쳐 하남시로 들어가는 길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무지 많다..
진행이 잘 안될정도로 아 그리고 김밥효과 때문에 김밥을 하나 사서 챙긴다..ㅎㅎ
나중에 못먹었지만....
시내 사람들이 다 쳐다 본다..
신호등에 걸리면 뭐하는거냐고 묻는사람도 많고 몇시간전에 지나간 사람도 있다고 애기도 해준다.
힘들어서 그런지 챙피한지도 모르겠다..어차피 내 생활 무대가 아니므로..오히려 자부심이..
이지역도 지리를 왠만큼알아서 그런지..별걱정없이 달린다..
하남시로 들어가기전에 약국에 들려 피로회복제를 사서 먹는다..
진통제도 여기서 살걸..나중에 진통제를 구하지 못해....고생함..
무리들 속에 끼어서 달리는데 나는 하남시쪽으로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은 따라오지 않고 다른곳으로 간것 같다. ..미사리쪽으로.. 내가 틀린게 아닐까
걱정된다..코스표가 나한테는 없었기 때문에..kumf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얻은 자료만 가지고
하남시일것 같은데....하여간 어짜피 팔당대교에서 만나니까..
하지만 조금가니까 진행요원이 힘을 외쳐준다..
왼쪽발에 물집이 생기려는지..아프다..
빨리 1차 체크포인트에 가서 치료하기로 생각했는데 나오지를 않는다..
잔디밭이 있길래 대충 파스 뜯어 내고 다시 붙인다..물집은 다 터뜨리고치료는 없다.
그위에 파스를 붙이면 쓰라림에 극치다..잠시 지나면 아무렇지 않다..
팔당대교전 1차 체크포인트..제한시간 17시간인데..14시간에 들어왔다..순위는 58위..
오 생각보다 괜챦은데..저녁7시 2차 관문을 위해서 준비하고 과일 통조림과 찰떡파이
음료수를 먹고 재정비를 한다..여기서 밥먹지 말고 양평에서 밥먹기로 생각하고.
얼른 출발 준비를 했는데도 30분이 걸린다..
**2차 체크포인트 팔당대교부터 장평지나 속사전 이화주유소 204키로**
7시 30분 아까산 김밥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떡 찰덕파이 쏘세지..울트라 가방이 빵빵하다.
더 안들어가 떡은 들고 뛴다..
도중에 철인 경기를 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아들이 32이란다.. 마라톤너들은 대부분 모자쓰고
있어서 나이를 짐작하기가 쉽지않다..환갑에 가까우신 분들도 많다..
놀랜다.. 내나이는 거의 막내수준이다..나보다 나이 적은 분은 10명도 안될것이다..
제일 나이 어린분이 24세가 한명 있었다..젊어서 그런지 잘 뛰네..선수 아냐..
이런저런 애기를 하면서 터널4개를 통과하는데 귀마개로 귀를 가린다.소음이 줄어든다..
처음 터널속을 달려본다..
양수리에 있는 긴다리와 용담대교 지루해서 전봇대 2개는 걷고 5개는 뛰기로 하고 둘이 열심히
하는데 지루하지도 않고 금방지나간다..뒤에서 쫓아오신 한분과 같이 한다..
그렇게 해서 120키로 지점까지 왔는데.힘들고 졸려서 과적차량 검사소에서 사정하고
잠시 쉰다..내김밥을 꺼내서 나누어 먹는다..
고수들을 쫓아아서 그런지 더이상 진도를 나갈수가 없다..
먼저 가시라고 두분을 보내고 나도 발걸음을 재촉한다..
양평진입 5키로전 식당을 발견하고 밥을 시킨다..
늦은밤 저녁을 해결한다..
본격적으로 6번도로에 진입한다..
4차선도로 팔당에서 태기산까지는 미리 사전답사를 해서 그런지 대충은 알겠다..
50분 진출하고 10분휴식하기로 결심하고 잠시 앉아있는데 충주사는 분이 자기가 부상을 당해
더이상 진출이 힘들다 하니 나와 같이 천천히 간다한다..
이런저런애기 마라톤애기 속도를 내는 방법등 여러가지를 애기를 해주신다..내 나이인줄 알았
40대이시네..ㅎㅎ 기분좋은 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그분들은 먼저간 일행들과 밥을 먹
는다..나는 그냥 우동이나 한그릇 시킨다..
바로 먹고 출발하고 싶었지만 1시간만 자고 가자하여서 식당 테이블에 누웠는데 통 잠이 오질
않는다 잠 안자려고 커피를 마셔서 그런가 보다..
내일 낮 더위를 위해서 반팔과 반타이즈를 입고 휴게소를 나오는데 너무 춥다..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쫓아 갈수가 없어서 먼저 보내드린다..
너무 졸리우면 길가에 쪼그리구 앉아 잠시 잠을 청한다 잠이 들만하면 잠이깬다..
지나가는 울트라맨들이 안전을 위하여 파이팅을 외쳐준다 잠들면 죽을수도 있으니까
속도가 현저히 덜어진다..
나는 동반주가 힘든것 같다..단독주가 내 페이스를 맞출수 잇어서 그런지..
동반주는 자신이 없다..
150키로 페스지점..약간의 음식과 물이 준비되어 있다 한다..
다른 분들은 힘이 나는지 빨리도 가신다..점점 날은 환해져 이제는 환하다..
용머리 휴게소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10분만에 바로 출발하려니까 벌써 가냐 한다..
젊은 놈이 유리한게 회복이 빠르다 아닙니까.. 달리기는 못해도 회복이 아무려면..ㅎㅎ
6번국도가 횡성으로 나와 빠지는데 경치가 좋다 내 앞뒤로 아무도 없다..
순위로는 30-40위 정도 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조금 있으면 무더기로 몰려올텐데..뭐.
많이 쉬시고 오시니까..
실력이 딸리니까 안자고 무조건 가는 수밖에 없다..그래야 2차 체크 포인트에 시간안에 들어갈
수 있다..
경치는 좋은데 차도 없고 한데 계속 오르막이다..날은 점점 뜨거워 지고..힘이 든다..
정상에 오르니 힘이 빠진다..
아직 까지 따라오는 이가 없다..
너무 많이들 쉬시느것 아냐..
밥을 먹어야 되는데 식당이 슈퍼가 도대체가 없다..
우리나라 여자 울트라 마라톤 1위 이신 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나를 추월하면서
그리 천천히 가는데도 많이 왔네요하신다...힘내시라고 화답한다.
잘뛰신다.. 나중에 보니 그분은 55시간대 나는 64시간대 차이가 많이 난다.
먼저 답사하고 간 식당 문을 두드리니 문이 잠겼다..낭패다..
이구간에서 다쓰러지겠네..
다리가 너무 아파 잠시 쉬고 있는데 수도 없이 추월한다..
나중에 안사실인데 안먹어도 아프다 한다..
내리쬐는 더위와 허기로 횡성에 도착한다.횡성으로 들어가려면 고가도로에서 내려가서 한참 가
야 될것 같다..그래서 참고 가기로 한다..
계속 뒤쳐진다..
2차 체크포인트지점인 둔내휴게소 까지는 멀었는데 그앞에는 황재가 떡하니 기다리고 있다.
보신탕집에서는 울트라맨들이 탕을 드시고 쉬고 계신다.
나도 먹을까..안먹어 봐서...
나중에는 그거라도 먹을걸 후회 되었다..
황재 저번에 답사 왔을때는 별로 안높아 보이더니 1시간 반이나 걸린다..완전 탈진이다..
그래 내 목표인 둔내 휴게소 204키로 까지만 가자..
가서 밥먹 고 내데리러 오라 하자..
아픈 다리 이끌고 둔내휴게소에 오자 마자 밥을 시킨다.. 얼른밥먹고.
그리고 얼른 눕는다..황재보다 더 높은 태기산을 넘어야 하므로 포기하고 싶었다..
원래 내 목표였기 때문에..1차 목표는 달성..죽기 직전가지만 가자..
제한 시간이 저녁9시 까지 였는데 6시 반에 들어왔다..밥먹고 한시간을 누워 있었다.
포기하려 했는데 한시간을 쉬니까 조금 힘이 나는듯 오기가 생겨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3차 체크포인트 둔내에서 구대관령 휴게소 283키로**
짐을 챙겨나오면서 완주못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까 황재보다 더높은 태기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다 출발 하셨는지 주로에는 인기척이 별로 없다.
간혹 한둘만 보인다..
이제는 아무도 없고 지나가는 차도 별로 없고 나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속도를 내기로 한다..속도를 내봐야 걷는것 보다 조금 빠른속도지만..
태기산 입구 처녀귀신이 있다는 데 혼자 올라가야 한다..
무서운지도 모르겠다..
한참 혼자 올라가는데 두무리들이 쫓아온다.. 합류하라지만 도저히 못 쫓아간다..
천천히 가기로 한다..옛날 대청호때 피발령에서 너무 무리해서 내려갈때 거의 죽음인적이 있어
15명정도가 나를 지나간다..정상에 올라가면 좀 쉬려 했건만 너무 썰렁하다..
너무 춥고 내려간다..아무도 없다..
한번 와 봤던 길인데도 낯설다..
비포장도 많고 두시간을 올라왔으니 그만큼 또 내려가야한다..
거의 순위가 하위인것 같다..아무도 없는것 같다..
앞뒤로 지나가는 이가 아무도 안보인다..다나를 추월했나보다..
봉평에서 장평까지 가야하는데 너무 졸리워서 쪼그리고 앉아 겉옷 덮고 쉰다.
인기척에 보니 아직도 내뒤주자가 있나보다..
부지런히 따라간다..
또졸립다..
버스 승강장에 들어간다.
겉옷과 우비를 꺼내 덮고 잠을 청한다..
얼마를 쉬었는지도 모르고 추우면 다시일어나 시동이 잘 안걸리는 다리를 예열한다..
예열 시간이 갈수록 오래 걸린다..걷는것 조차도 힘들다..
장평을 지나 속사를 향한다..
졸음을 쫓기위해 커피를 자판기에서 빼먹는다.
250패스까지 열심히 간다..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새벽부터 식당을 찾았지만 추석에 새벽에 문연 식당이
있을리가 없다..그냥 250패스까지 간다.
컵라면이다..열량이 많은것 같다..
컵라면 하나 먹어도 힘이 난다..아직까지도 순위는 50위권이다..
이상하다..다들 주무셨나..100위 이상 밀려있을줄 알았는데..
속사리재를 넘으면 진부가 나오는데 거기서 식사를 하라한다..
재라는 말에 또 덜컹한다..얼마나 높길래..허나 다른 재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정상에 올라 라면 기운으로 속도를 낸다..얼른 진부가서 밥먹으려고...
진부도착 문연식당이 있어 갈비탕을 시킨다..그리고 순간적으로 힘이 빠져 잠이 올것 같다..
내 뒤를 이어 엎치락 뒤치락 했던 분들이 입장한다..
나는 먼저 먹고 먼저간다 인사드리고 자리를 나온다..
헌데 다리가 걷기조차 힘들다..진부 시내를 방황하며 약국을 찾는다.
문이 다 닫혀있다..
커피사서 먹는다..졸음아 멀어져라..
날이 더워서 그런지 밥을 먹어서 그런지 몸에서 열이난다..
속도를 좀 내서 가는데 앞뒤로 아무도 없다..이길이 긴가민가 하다..
횡계쪽으로 가는데 한분이 계신다..나는 구 대관령휴게소가 횡계쪽 정상만 가면 금방있는줄
알았다..아니다 한참을 더가야만 한다..
횡계쪽 정상으로 가는데 눈물이 나려 한다..
허나 거기서 한참을 가야 한단다..같이 동행하게된 분이 애기해 주신다..
구미에서 사시는데 의사도 울트라마라톤을 권하지 않는다 한다..
그자리에서 그분과 나는 앞으로는 울트라를 안하기로 결정한다..
돈많이 들고 건강해치고 연습과 훈련하느라 가정에 소홀하고 한반도 종단보다 횡단이 더어렵
다고들 많이 그러니 종단까지 갈것도 없이 여기서 울트라는 접기로 한다..
접을라면 완주를 해야 하는데 내꿈이 횡단이니까..
횡계에서 이정표가 둘이라서 구고속도로 길로 가려고 확인전화 하니까 아니라 한다..그래서
방향을 바꾸어 가는데 이번에는 진행요원이 아까 그길로 가라한다..
힘이 쭉빠진다..같이 동행하시던분이 먼저 가시고
뒤라간다..
금방 나올것 같은 대관령휴게소는 나오지 않고 비만 갑자기 내리고 안개가 앞을 가린다..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잉 짜증..
한참을 가는데 옛휴게소 건너편 휴게소에서 사람이 있길래 체크포인트라고 물으니까..
맞다한다..순간적으로 구미사시는 분 혹 지나치니 않았을까 걱정이된다..
현 순위 44위 2시 50분에 도착했다.
추어탕 한그릇 먹고 친구와 집사람한테 연락한다..
3-4시간이면 도착할것 같다고
갑자기기분이 좋아진다..
3시에 출발한다..
**대관령에서 강릉 경포대까지..311키로**
안개속을 헤치면 내려가는데 아까 구미사시는 분이 반대편에서 오신다..
여기가 체크포인트라고 하니까 화를 막내신다..일을 어떻게 하냐고..30분이나 시간손해를
보셨으니까..
1시간이면 내려갈것 같아서 열심히 뛰었다..다왔다는 기쁨 때문에 기록도 너무 좋고..
그것은 큰오산이었다..한시간을 뛰었는데도 산중턱박에 못왔다..
힘이 빠진다..대관령이 이리 높은줄을 몰랐다..
왼쪽 발목이 부었다..갈때마다 고통이다..아까 구미에서 오신분이 합류한다..
대관령에서 대판 싸우고 오시는 길이라 한다..
울트라를 그만 두시는데 확정적인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풀코스 이하만 하기로 한다..
대관령을 내려왔는데 2시간 30분이나 걸렷다..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대관령...
여기서 시내까지 10키로정도라 한다..
발목부상이라 나보고 먼저가라하신다.힘껏 달려본다..]
속도가 잘난다..
얼마 가지 못해 갑자기 힘이 쭉빠지고 어지러워 진다..정신이 없다..
너무 무리했나 보다..
점점 어두워져가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겟다..
차타고 오면 쉽게 찾는 경포대를 못찾겠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겟다..
물어보면 제각각이고 너무 힘들다 정신이 없다..
할수 없이 전화를 걸어보지만 어쩔수 없다..
계속 화만 나고 울트라는 이것으로 끝내야 할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시내에서 계속 헤맸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점에 도착했지만 기쁘지도 않았고 눈물도 나지 않았다..
눈물한번 흘리려고 했는데 졸음만 왔다..감동도 없었다..
하여간 고생한 주최측이나 진행요원들께 고생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나온다..
다들 자원봉사자니까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돈을 받는것 도 아니고
추석 연휴 쉬지도 못하고 내내 선수를 쫓아 다니며 고생만 했는데..돌아오는것 은 욕밖에 없으
니..그래도 다음날이면 불만있는 선수들도 다 잊어버린다한다..
나도 다음날 제정신이 되니 고생한 진행요원들께 감사드린다..
어제는 너무 정신이 없었고 쓰러지기 직전이었으니까..
기대가 너무 컸던것 같다..
친구와 집사람이랑 회를 먹으러 갔는데 별로 먹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 있었다..
바로 옆에 숙소를 잡고 씻는데 너무 괴롭고 눕자마자 바로 잠으로 빠져 아침에 일어나니 개
운하다..몸도 마음도 어제와는 상당히 다르고 차도 내가 직접 끌고 고속도로 타고 집에 왔다..
물집은 엄청 생겼지만 나름대로 좋은 추억이 될것 같다..그래도 큰부상 없이 완주할것으로
만족한다..지금은 얼음찜질 중이다..얼른 붓기가 빠졋으면 좋겠다..다리가 너무 부어서 흉물 스럽다..
종합순위 별의미는 없지만 58위 시간 64시간 40분
혹 참가할 회원님이 계시면 참고자료로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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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한반도 횡단 완주기..
2104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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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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