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룡산 주작산은 해남 삼산면 오소재에서 북동향으로 강진 도암산 석문산
못미쳐 봉황천까지 직선거리로 약 10 km 걸쳐 있는 산이다.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고 있다해서 이 산의 이름은 주작산이다.
산의 지형이 다채로워 거친 암릉길과 억새능선이 반복된다.
위험하고 힘든 산행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암릉길과 억새밭으로 이어진다
주작, 덕룡산은 산이 반드시 높이에 따라 산세가 좌우되지 않는 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하여주는 산이다.
400m를 넘는 산이지만 산세는 1000m급의 어느산에도 뒤지지 않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날카롭고 웅장한 암봉의 연속 말 잔등처럼 매끈한 초원능선등
약 10km의 능선에 걸쳐서 산이 표출할 수 있는 모든것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산이다. 또한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옮겨 놓은 듯하다.
정상으로 펼쳐진 초원길을 걷다보면 점점이 박혀있는 바위들이 수석처럼
아름답다. 힘든 코스를 마치고 정상 오르면 멀리 남해의 조경이 바라다보인다.
아스라히 펼쳐지는 남해의 수평선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스레
반겨준다. 장쾌한 능선과 우거진 숲 특히 10월의 산행은 갈대와 어우려져
금상첨화를 이룬다
☞ 덕룡산
대석문을 지나 소석문에 이르면 굽이치는 하전을 품에 안고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험난하게 시작 되는 경이로운 산이 바로 덕룡산이다.
높이 433m의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 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용혈(龍穴)`인데 입구에 두개,천장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 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그의 뒤를 이은 천인,천책,정오등
세국사가 수도와 강학 했던 곳이며, 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 한다.
☞ 주작산
덕룡산과 연접 해있는 주작산(朱雀山,475m)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원래 주작은 봉화처럼 상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지리학상 좌청룡,우백호,
북현무와 더불어 사현신으로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는 신장(神將)으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 남단을 떠 받치는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장군대좌(將軍大座),노서하전(老鼠下田),옥녀탄금(玉女彈琴),
계두혈(鷄頭穴), 정금혈(井金穴),월매등(月埋燈)옥등괘벽(玉燈掛壁)
운중복월(雲中覆月)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이 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