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3년 03월 26일 수요일 날씨 맑음 기온 : 영상 1℃ - 영상 14℃
오소재 완도쪽 소공원(180.9m 07:00) – 노승봉(687.0m 08:25) – 가련봉 해발 700m( 706.7m 08:44) - 도솔봉(678.8m 10:59) - 297봉(321.0m 14:49) – 닭골재(66.5m 16:05)
참고사항입니다.
지도에 대한 좌표는 Grid Lat/Lon hddd mm'ss.ss" Datum Tokyo를 사용했습니다.
위성 항법장치인 GPS의 고도는 위성신호에 의한 고도(WGS84 지구타원체 사용)으로 인천 앞 바다 : 인하대 교내의 특정지점 수준원점 26,6871m)의 해수면을 기준으로 하는 해발고도와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WGS84 좌표체계를 사용한다고 공표되었습니다.
-.GPS의 좌표 뒤에 표시된 고도는 산행 중 GPS에 의하여 측정된 고도입니다.
-.이곳에 기록된 닭골재(GPS 좌표 N34 24 30.00 E126 36 17.63 66.5m 16:05)의 좌표는 후가위3에 기록된 좌표로 좌표를 측정하기 위하여 정지하여 측정한 좌표가 아니라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고 고도 (66.5m)는 GPS V로 측정된 WGS84 좌표체계의 고도로 해발고도와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산행지도:1/50,000(도엽 번호 : NI 52-5-23 완도)1/25,000(도엽 번호 : NI 52-5-23-1 일평, NI 52-5-23-2 신월)
1.광양제철소 주택단지(05:15) - 오소재 완도측 소공원(180.9m 07:00)
오늘은 그동안 땅끝기맥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평소 해남 완도 방면으로 오갈 때 18번 국도에서 완도로 갈라지는 개나리휴게소 이후 완도로 진입하기 전 남창까지 이어지는 덕룡산 - 주작산 - 오소재 - 두륜산 - 대둔산 - 닭골재로 이어지는 암릉을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한번쯤 산행을 해보리라 마음 먹었지만 선뜻 나설 수가 없었단다.
필자가 사내 게시판에 게시한 산행기를 보고 땅끝기맥을 하면서 덕룡산은 지나질 않지만 지난번 구간에 암릉이 멋있었다고 하니 다음 구간엔 꼭 함께 가자고 하였지만 출발하기 며칠 전 일기예보엔 26일 비가 온다고 하여 우천으로 암릉 산행이 위험하여 미루려고 하였는데 산행 출발 전 포스코 기상정보에서 해남지방 시간대 별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 늦게 비가 온다고 한다.
산행전일 해남교통(☎ 061-533-8825)에 전화하여 오소재로 향하는 군내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06:20, 06:40 이란다.
다음 차량은 08:00 이후에 있다고 하여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의 출발시간을 04:30으로 정하고 간단하게 아침과 점심은 김밥을 먹기로 하고 김밥을 주택단지 사랑아파트에서 주문하여 가져가기로 하였다.
늘 이용하던 강진의 장미식당에 주문할 까도 생각하였지만 정성껏 말아주는 사랑아파트 12동 아주머니의 손 맛에 비하면 장미식당의 김밥의 맛이 좀 떨어져 이른 새벽인데도 산행을 하기 위하여 6인분의 김밥을 주문하니 좀 이르긴 하지만 말아주겠다고 한다.
잠자리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니 03:30 이다.
산행장비를 챙겨놓은 것을 배낭에 꾸려 넣고 얼음과 식수를 준비하여 이상화씨와 김광원씨를 은둥이에 태우고 2번 국도를 달려 광양읍, 순천시, 벌교읍을 지나 보성읍 내로 들어서니 갑자기 안개가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4차선 국도이기에 그런데로 야광시설이 된 1차선의 중앙분리대의 야광 표지를 목표로 삼아 주행할 땐 괜찮았지만 강진읍을 벗어나 확장포장 공사가 되지 않은 2차선 국도를 달린 땐 안개로 인하여 앞이 보이지 않아 주행하기가 곤란하였지만 마주 오는 차량이 길을 잃어 우리 차선으로 돌진할까봐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달린다.
장동면의 도로 공사장의 임시도로를 지나는데 안개로 갑자기 중앙선과 가장자리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안개가 많이 끼어 시계가 잘 안보이는데 길이 안보이니 대책이 없다.
차량을 세우 다시 피하여 조심조심 감으로 통과하여 조금 지나니 중앙선과 가장자리의 길이 저만치 옆에 보인다.
땅끝기맥을 하면서 많이 와보아 도로의 굴곡을 알고 있었기에 쉽게 통과하였지만 초행길이었다면 쉽게 통과하지 못하였으리라....
확장 개통된 장흥읍의 우회도로를 통과하여 보성읍을 거쳐 해남읍 직전 고갯길을 오르니 안개가 서서히 걷힌다.
06:35 해남시외버스 터미널 옆 공터에 은둥이를 세워놓고 산행장비를 챙겨 오소재행 차표(1,000원/1인)를 끊고 나서 자판기에서 모닝 커피를 빼 먹는데 차량 기사님이 빨리 출발하자고 한다.
오소재 정상을 100m 가량지난 소공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니 버스 기사님께서는 이곳에서 두륜산을 등산한다고 내린 사람이 처음이란다.
소공원 벤치에 앉아 등산화의 끈을 질끈 동여매고 선답자의 산행표식기가 만이 붙어 있는 등산로를 찾아 두륜산을 향한 첫 발을 내 딛는다.(GPS 좌표 N34 28 44.18 E126 39 09.80 180.9m 07:00)
2.오소재 소공원(180.9m 07:00) - 노승봉(GPS 좌표 N34 28 12.88 E126 38 19.30 687.0m 08:25)
선답자의 표식기가 많이 붙어있는 등산로를 오르니 묘소가 나타나고 조금 진행하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GPS 좌표 N34 28 43.79 E126 39 02.94 214.5m 07:04)
직진하면 반대편인 오소재 약수터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니 주의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표시기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223봉(GPS 좌표 N34 28 41.03 E126 39 00.58 230.4m 07:06)을 지나 등산로는 산죽과 꽃 봉우리가 막 터질 듯 부풀어 있는 진달래 군락을 지나 한동안 능선 오르막을 올라서다 보면 산죽길 사이의 좌측의 희미한 등산로를 만난다.(07:18)
갈림길을 조금 지나 진행하는데 갑자기 뒤 편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등산객 몇 명이 보인다.
진행을 멈추고 어디를 가느냐고 묻는데 땅끗기맥을 한다고 희미한 왼쪽의 길로 들어 섰으나 이내 길 흔적이 끊겨 도로 내려오는 중이라고 한다.
서울 요산악회의 안경호 회장님과 일행 3명이 땅끝기맥을 1박 2일간 산행하기 위하여 심야 우등고속으로 내려와 오늘이 첫날 산행이라 고한다.
월간산, 사람과산을 정기구독하면서 안경호 회장님의 호남정맥, 낙남정간, 낙동정맥 구간종주기 글을 많이 읽고 있어 명함을 드리고 인사를 나누었다.
땅끝기맥을 하면서 필자가 걸어둔 시그널을 많이 보아 왔다면서 이곳에서 만날 줄 몰랐다고 한다.
일행 중 어느 분은 필자가 GPS를 가지고 산행을 하고 산행 후 GPS 좌표와 실제 등산로를 공개하는 것을 알고 있는 듯 GPS에 관한 것을 묻고 지금 GPS에 기록을 하고 있느냐? 묻는다.
오른쪽의 선명한 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니 등산로는 왼쪽으로 꺽이면서 조금 전 희미한 등산로와 이내 합류한다.(07:24)
07:26 첫 너덜지대를 만나고 간간이 이어지던 너덜과 잡목 숲을 지나 전망이 좋은 넓은 바위(GPS 좌표 N34 28 23.42 E126 38 36.55 426.4m 07:39)에 올라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하며 GPS V의 화면을 보니 이제까지 진행된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잘 진행하여 왔다.
3월 23일 백두산악회 A팀이 이 구간을 진행하면서 너널지대를 통과 후 노승봉(685봉)을 거쳐 두륜산으로 진행하였다고 한다.
GPS V의 트랙로그를 입력하면서 기맥의 능선을 국립지리원 발행 1/25,000 지형도를 확대하여 보니 노승봉(685봉)을 거쳐 두륜산(가련봉)을 오르면 기맥의 능선을 벗어나는 것 같아 GPS V에 트랙로그를 이곳 전망대 바위 이후 왼쪽의 절벽지대 - 두륜산(가련봉)로 이어지는 곳으로 표시하여 왔으나 등산로는 잡목과 너덜을 거쳐 노승봉(685봉)을 향하여 선명하게 나 있다.
일단 이곳에서는 판단하기가 곤란하여 왼쪽의 등산로 흔적을 찾으면서 너덜지대로 들어섰으나 길 흔적은 없고 목포의 노적봉산악회의 땅끝기맥 표지기와 다른 팀의 땅끝기맥 표지기가 간간히 보인다.
일단 너덜과 잡목이 어울려진 곳을 지나 본격적인 너덜 지대로 들어섰다.(07:54)
오르막의 너덜지대는 끝없이 이어진다.
너덜지대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산죽이 시작된다.(08:14)
오르막의 바위사이의 암벽 구간이 나타나면서 로프와 링이 혼재된 구간이 나타나고 오르막 암벽 힘든 구간엔 오르면서 발 디딤을 좋게 하기 위하여 스테인레스 발판이 설치되어 있다.
암벽 구간을 통과하고 나니 바로 앞에 조망이 탁 트이고 바로 앞의 전망대 공사를 하느라 흉물스럽게 보이는 638봉에서 이어지는 등산로 삼거리(GPS 좌표 N34 28 14.43 E126 38 19.43 652.4m 08:20)와 만나는데 그곳의 등산로로 POSCO 포항제철소의 델타산악회 회원들이 올라온다.
출발 전 사내 산행안내 게시를 보아 델타산악회에서 이곳 두륜산 안내산행을 하는 것을 알고 왔으나 이곳에서 또 조우하게 될 줄이야......
몇 년전 백두대간 구간종주중 설악산 대청봉에서 전에 포항제철소에서 함께 근무하던 김조경씨를 만났는데 오늘은 등반대장에게 아는 사람들을 문의하니 학교선배인 안갑영씨가 왔단다.
바위사이에 큰 바윗돌이 걸쳐 있은 곳을 링과 밧줄을 잡고 올라 조금 더 진행하니 노승봉(해발 685m GPS 좌표 N34 28 12.88 E126 38 19.30 687.0m 08:25)에 도착하였다.
3.노승봉(해발 685m 08:25) - 도솔봉(GPS 좌표 N34 27 08.00 E126 37 20.32 678.8m 10:59)
노승봉에서 오십재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고계봉(638m)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주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 공사를 하는지 철재 H-BEAM을 세우고 공사가 한창이다.
계속해서 정상으로 올라오는 델타산악회원들이 많아지자(대형버스 1대로 온 것이 아닌듯) 넓은 듯 느껴지던 노승봉의 정상은 이내 시끌벅적한다.
이곳에 노승봉에 도착하여 주변경관을 둘러보면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하였는데 아침식사장소로는 부적합하여 델타산악회의 후미에서 올라오는 안갑영선배를 만나고 이내 자리를 뜬다.
포항제철소에 근무할 때 함께 효자역에서 열차로 통근하며 간간이 소주잔도 기울였었는데 일행은 이미 노승봉을 떠나 버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노승봉을 내려선다.
노승봉의 내리막길도 급경사로 스테인레스 발판과 로프, 링으로 안전하게 시설물을 갖추고 있고 바로 옆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까지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가련봉 정상(해발 700m GPS 좌표 N34 28 07.37 E126 38 22.48 706.7m 08:44)에 편안하게 올라 왔다.
가련봉 정상에서 땅끗기맥의 능선 줄기를 가름해 보지만 이곳 정상 직전에서는 거의 수직 직벽에 가까운 바위가 많이 있어 올라서기가 쉽진 않을 것 같고 다음에 찾는 후답자의 산행기를 기대하여 볼 수밖에...
가련봉 정상에서 기념 촬영 후 노승봉 쪽을 바라보니 델타 산악회 팀이 줄지어 내려서는 것이 보인다.
이곳 가련봉의 정상은 비좁아 여러 사람이 머물기는 마땅하지 않아 서둘러 장소를 이동하여 만일재(해발 685m GPS 좌표 N34 28 07.37 E126 38 22.48 706.7m 08:44)로 내려섰다.
만일재에 내려서서 아침식사후 출발을 하려고 배낭을 메고 나서는데 바로 옆자리에 델타 산악회 팀이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안갑영 선배가 함께 자리를 하고 있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데 술을 한잔 따라준다.
오늘 후반기에 암릉산행이 있어 사양하려니 극구 따라준다.
만일재를 출발하여 두륜봉을 향하여 오르막을 올라서는데 땅끝을 향한 기맥 등산로는 두륜봉은 거치지 않고 왼쪽으로 크게 우회를 한다.
두륜봉을 크게 우회하여 오르막길을 오르기 전 갈림길(GPS 좌표 N34 27 50.55 E126 38 12.86 706.7m 09:34)에서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필자도 산행전일 백두산악회 오수환총무에게 "통천문 오르기 전 계단 직전에 갈림길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당부를 전달 받았으나 산죽길에 발 아래의 돌에 신경을 쓰느라 갈림길 표지를 보지 못하고 통천문 앞 계단에 도착하고서야 길을 잘못 든 것을 확인하고 이왕 온김에 통천문을 지나 능선에 도착하고 지나갈 능선을 한번 둘러 보고 도솔봉을 향한 갈림길로 되돌아 갔다.
갈림길을 지나니 키를 넘는 산죽 군락이 계속 연이어 진다.
두륜봉을 지나 위봉 갈림길 직전 구간엔 밧줄을 잡고 하강하는 구간도 나타나며(09:48) 도솔봉과 위봉의 능선을 뚜렷이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바위도 나타난다.(09:50)
위봉을 향한 갈림길(GPS 좌표 N34 27 42.33 E126 38 12.77 546.2m 09:54)을 지나 도솔봉을 향한 능선길은 뚜렷하게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키를 넘는 산죽길은 계속 이어지다 헬기장(93-5-17 GPS 좌표 N34 27 31.18 E126 38 01.00 496.2m 10:03)이 나타난다.
헬기장에 먼저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들고 계시는 요산악회 안경호 회장님 일행에게 먼저 진행한다는 인사를 남기고 조금 진행하니 또 다시 헬기장(93-5-19 10:05)이 나타나고 키를 넘는 산죽길은 계속 이어진다.
밋밋한 능선의 507봉을 지나 다시 도솔봉을 향한 능선 오르막이 시작되는 갈림길(GPS 좌표 N34 27 18.94 E126 37 39.86 496.2m 10:15)에서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필자는 이곳에서 키를 넘는 산죽군락에 간간이 숨어있는 가시나무 복병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지나가다 희미한 갈림길을 놓쳐 약 250m 정도 지나쳐 조그만 물길을 만나고서야 되돌아 나왔다.(10:18)
되돌아 나오며 길을 찾아보니 산죽군락 사이에 희미하게 길 흔적이 보이고 표지기도 걸려 있었으나 진행 중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 보지 못하였으니 발품만 열심히 팔았다.
갈림길에서 조금 진행하니 산죽군락 사이에 큰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나 바위 위에 올라가 휴식을 취하는데 바위 한쪽이 큰 구멍이 뚫려 물이 고여 있어 김광원씨는 그 물에 세수를 하며 엄청나게 시원하다고 한다.(10:24-10:34)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갈림길에서 길 찾기에 조심하라고 호각을 몇 차례 불며 산죽군락을 헤치며 진행하였는데 도솔봉을 올라오면서 가뿐 숨을 고르려고 몇 차례 정지하여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산죽군락을 한동안 진행하다 도솔봉 오르막길에 보이는 커다란 바위사이의 길 막바지를 오르는데 우리가 휴식을 취했던 큰 바위 옆 산죽길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도솔봉(GPS 좌표 N34 27 08.00 E126 37 20.32 678.8m 10:59)에 도착하였다.
지형도상의 도솔봉은 통신 안테나가 설치된 곳인데 일반인들의 출입금지구역이라 이곳에 옮겨놓은 모양이다.
4.도솔봉(678.8m 10:59) - 297봉(GPS 좌표 N34 25 06.97 E126 36 59.45 321.0m 14:49)
이곳에서 조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한다.
통신 안테나가 설치된 도솔봉을 바라보면서 어느 곳으로 진행할지 갈등이 생긴다.
지난번 백두산악회 A팀은 일부는 왼쪽 길로 들어섰고 대다수는 오른쪽의 철조망을 우회하여 진행하였다고 한다.
왼쪽 길은 절벽지대에 철조망을 설치하여 위험 구간이 있다고 하고 오른쪽 길은 임도로 진행하다 통신탑 외벽 철조망이 무너진 곳에서 적당히 철조망 안으로 들어서서 내측 철조망 밖으로 진행하면 길이 잘나 있다고 한다.
양쪽 모두 진행시간이 비슷하다고 하던데...
도솔봉 통신안테나가 설치된 곳 철조망에 도착하여 왼쪽 길을 쳐다보니 사람이 다닌 흔적은 있으나 절벽 쪽으로 치우쳐 철조망이 세워져 있어 좀 위험한 듯 보여 오른쪽으로 돌아가기로 하여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서니 길 옆엔 폐 전선등 통신탑에서 버린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다고 이런 곳에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공기업의 작태가 한심스럽다.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 통신탑에서 세운 녹이 많이 슬어 있는 외벽 철조망이 무너져 방치된 곳이 나타나 철조망 내측 외벽으로 진행하니 사람들이 많이 다닌 듯 오솔길이 나 있다.
오솔길을 따라 통신탑 내측 철조망을 따라 올라서니 도솔봉 후면 땅끝으로 향하는 능선에 도착하였다.(11:20)
땅끝을 향한 능선 줄기를 바라보니 잡목과 가시 덩굴이 엉켜 있고 처음부터 바위사이를 타고 넘나들어야 하니 기가 질린다.
표지기를 따라 대둔산을 내려서니 처음부터 바위사이를 넘나드니 장난이 아니다.
가시 덩굴과 잡목을 피하여 몇 구간의 바윗길을 넘어서니 첫 번째 능선 갈림길이 나타난다.(11:32)
바위사이의 길을 따라 내려서서 기맥의 능선길을 들어서니 또 다시 산죽과 잡목이 심한 구간을 지난다.
뒤돌아보며 대둔산의 통신탑과 방금 내려선 바위 사이의 길을 되돌아보니 암벽이 성처럼 멋있게 쌓여있는 것처럼 보인다(11:37)
11:40 전망대 바위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11:55 잠시 이어지는 너덜지대를 통과한다.
잡목사이의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니 또다시 능선 갈림길이 나오고(12:03) 내리막길 능선상에 있는 390봉은 우측으로 돌아 내려선다.
390봉을 돌아 내려서니 내리막길은 유순해지며 등산로 주위엔 진달래가 한창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12:15)
앞서가던 김광원씨가 소나무 숲속에서 앉아 무엇을 열심히 보고 있다.(12:22)
가까이 다가서서 보니 꽃대가 막 자라나기 시작한 춘란을 만지고 있다.
좋은 춘란이 많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아직 변이종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화초를 가꿀 줄 몰라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난에 관심이 많은 현인복씨와 함께 왔었으면 아마 진행에 차질을 가져오지 않았을까?(춘란이 상당히 많은 량이 등산로 주위에 보인다.)
이제 암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 도착하였다.(12:28)
우측으로는 조산리, 좌측으로는 동해리 방면으로 희미한 길이 나 있고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수줍음을 간직한 듯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린 채 막 피어오른 동백꽃 군락이 나타난다.(12:31)
1차 암봉을 넘어 멋진 소나무가 암릉 사이에 자라고 있는 경치 좋은 곳(GPS 좌표 N34 25 58.33 E126 37 25.25 327.5m 12:39)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12:39-13:02)
시원한 남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방이 탁 트인 암릉 위에서 남해바다의 올망 졸망한 섬들을 바라보면서 비록 김밥이지만 멋진 점심식사를 한 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왔다.
점심 식사 후 본격적인 암릉구간을 올라선다.
암릉 구간은 그런데로 사람이 다닌 흔적과 길이 뚜렷하다.
13:23 로프를 타고 내려서는 내리막 구간을 통과하였다. 내리막은 로프를 타고 내려서고 좀더 이어진다.
멋진 암릉 사이를 이리 저리 돌며 간간이 나타나는 지독한 조릿대 지역을 통과하여 암릉을 한동안 오르니 무명의 418.3봉(GPS 좌표 N34 25 36.04 E126 37 18.35 418.3m 13:39)에 도착하였다.
418.3봉이 이 주위에서는 가장 높은 듯 보인다. 1/25,000 지형도의 등고선상의 400m급 봉우리 3개중 가운데 부분으로 잡목과 가시나무가 많이 있다.
이제 서서히 고도를 내려 앞에 보이는 암봉을 크게 우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한다.
잡목과 가시나무와 어울린 산죽을 피하여 바위사이를 내려서기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13:51)
다시 오르막을 올라 마지막의 400m급 봉우리를 올라서니 잡목사이로 시계가 좀 트인다.(GPS 좌표 N34 25 31.83 E126 37 16.57 414.0m 13:55)
완도 앞 바다를 쳐다보니 해무로 인하여 시계가 좋지 않다.
이곳에서 시계가 확 트이면 완도의 상황봉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으련만 아쉽게 보지 못하였다.
이제부터 내리막길로 들어 섰으나 내리막길의 암봉 또한 만만하게 보지 못하고 칼날같은 암릉이 연속 이어진다.
선두에 서서 내려가는 이상화씨에게 297봉 직전에 태양사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으니 너무 빨리 진행하지 말라고 하며 암릉 사이를 내려서는데 칼날같은 암릉길을 빠져 나오니 진행하기 좋은 넓은 길이 연속 이어지는데 진행방향 오른쪽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인다.(GPS 좌표 N34 25 16.91 E126 37 04.65 316.9m 14:08)
선두에게 소리쳐 진행을 멈추게 하고 길 흔적으로 올라서니 능선 우측으로 넘어간 흔적이 보이고(시그널 없음) 잡목사이의 바위 위로 올라서서 297봉쪽을 바라보니 저 앞 쪽에 길 흔적이 보인다.
능선 쪽으로 되돌아 나오는데 바위사이 나뭇가지에 빛바랜 박성태님의 표지기가 보인다.
나뭇가지를 헤쳐 바위위로 올라서니 희미한 길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이고 이후 가파른 암릉을 연속 몇 개 올라서서 오늘 최고의 스릴 있는 암릉산행을 경험하였다.
약 10m 가량의 수직 암벽에 올라서서 내리막길을 바라보니 저 아래 등산로 흔적은 보이는데 내려설곳이 보이지 않는다.
바위사이의 내려설곳을 탐색한 후 바위 뿌리를 잡고 디딤 발을 확보해 가면서 조심조심 내려서니 바로 아래 등산로(GPS 좌표 N34 25 14.89 E126 37 02.80 297.7m 14:21)가 보인다.(도대체 등산로는 어디로 돌았는지 모르겠네...)
수직에 가까운 직벽을 내려서니 직벽 왼쪽으로 선명한 등산로가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태양사, 북평상고로 내려서는 능선상의 갈림길이 나타났다.(GPS 좌표 N34 25 13.05 E126 37 02.20 278.9m 14:26)
297봉을 향한 오르막길은 능선 오른쪽으로 한동안 좋게 이어지다 길이 없어지고 다시 바위사이의 암벽을 타고 능선 쪽으로 진행하니 다시 선답자의 표지기가 간간이 이어지는데 암벽을 타고 계속 넘자니 위험한 구간이 자꾸만 나타난다.
암벽을 오르다 힘이 들어 휴식을 취하면서 조금 전 내려선 건너편의 수직의 직벽을 한번 바라보다 디지털카메라를 꺼내 담아본다.(14:34)
칼날 같은 암벽을 계속 올라타는데 조금만 방심하면 저 아래 태양사로 바로 추락할 것 같다.
선두에선 이상화씨의 암벽 타는 모습이 보기가 좋아 촬영하고 싶어도 몸을 잘못 움직이면 추락할까 염려되어 디지털카메라를 꺼낼 엄두도 못낼 정도다.
이상화씨와 김광원씨는 칼날같은 암벽을 타고 넘어 앞서서 진행하는데 필자는 암벽 바로 옆 우측으로 등산로 흔적이 보여 등산로로 내려서서 297봉에 도착하였다.(GPS 좌표 N34 25 06.97 E126 36 59.45 321.0m 14:49)
5.297봉(321.0m 14:49) - 닭골재(GPS 좌표 N34 24 30.00 E126 36 17.63 66.5m 16:05)
297봉에 도착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바로 절벽 아래 태양사의 절이 보이고 태양사 절까지는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는 듯 보인다.
멀리 방금 지나온 400m급 봉우리가 연속 이어진 암릉이 소나무에 둘려 쌓여 멋있게 펼쳐진다.
앞으로 진행할 능선을 바라보니 조금만 더 진행하면 암릉이 끝나고 멀리 송전탑이 하나 둘 보인다.
297봉 내리막의 암봉을 넘어 내리막길은 잡목이 심하다.
잡목 사이로 두룹나무가 지천인데 아쉽게도 두룹의 새순은 아직 피어오르지 않았다.(15:04)
심한 잡목 숲과 가시나무 군락지의 오른쪽을 통과하여 송전탑으로 내려서는 길은 가시나무가 앞을 가려 진행하기가 곤란하다.
불과 20m 가량 전진하면 송전탑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는데 가시나무를 통과하는데 영 짜증이 난다.
NO 125 고압선 송전탑(GPS 좌표 N34 25 02.25 E126 36 55.05 246.2m 15:07)에 도착하였다.
고압선 철탑이후의 능선길은 잡목도 심하지 않고 다닐만 하다.
능선상의 고개를 몇 개 넘어 능선상의 갈림길 봉우리를 올라가는데 몇 년전에 난 듯한 산불 발생으로 나무들이 불에 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 고압선 철탑이후 가시나무와 잡목사이에 두룹나무가 지천으로 자라나고 있다.
마치 두룹 밭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량이 자라고 있었다.(15:22)
능선 분기점인 249.6봉(GPS 좌표 N34 24 50.92 E126 36 40.43 249.6m 15:23)에 도착하니 주위는 온통 산불로 인하여 잡목만 자라나고 있었다.
불에 타 방치된 나무과 잡목 군락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기맥의 능선으로 내려서니 주위엔 간간히 진달래가 피어 있다.
산불은 기맥 능선 따라 왼쪽은 피해가 심각하여 키가 잡목들만 자라고 있어 별도의 등산로가 없이 잡목 사이로 진행하면 별 무리가 없다.
남창마을로 이어지는 사거리를 지나 145봉으로 이어지는 곳에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섰으나 소나무 숲 사이의 능선길은 불분명하고 기맥능선 오른쪽은 절개를 심하게 하여 밭으로 조성하고 관상수를 심었는지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절개지 옆면을 따라 진행하려고 가 보았으나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아 다시 산불이 난 경계선을 따라 145봉을 오르다 능선 분기점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15:50)
145봉 능선 분기점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농어촌 남창방면으로 버스가 지나간다.
산행전일 해남교통(☎ 061-533-8825)에 문의하니 약 1시간 간격으로 해남행 버스가 있다고 하던데 부지런히 배낭을 챙겨 다시 내려선다.
닭골재로 향한 내리막길 오른쪽으로 시정저수지가 보이고 억세 능선을 가로질러 고압선 철탑(NO 65)을 지나 호화 분묘 몇 기가 있는 곳의 계단을 내려서는데 해남행 농어촌 버스가 지나간다.
1분만 일찍 서둘렀어도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닭골재(GPS 좌표 N34 24 30.00 E126 36 17.63 66.5m 16:05)에 도착하니 청수가든(유흥주점 061-536-1143 토종닭, 옻닭, 청둥오리, 아구찜/탕)이 있다는 안내광고판이 있다.
이정표 말뚝(해남 27km, 13번 국도)과 북평면과 현산면 경계 표지판과 해남경찰서가 세운 "위험, 상습결빙구간 여기서부터 300m"라는 간판이 있다.
닭골재에서 완도를 다녀오는 해남택시를 타고 해남 버스 정류장 앞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무사히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에 도착하였다.(닭골재 - 해남 택시비 : 10,000원)
참고로 GPS 측정 DATA 입니다.
금일 총 산행거리 : 13.34Km 이동평균속도 : 1.9Km/시간
정지시간 : 2시간 26분 , 이동시간 : 6시간 39분
참고:GPS 위성 수신이 불가능한 경우는 측정되지 않아 실제의 거리와는 오차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