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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28 주일 2006. 10. 15.
1. 지혜서 7, 7-11.나는 지혜를 홀과 왕좌보다 더 낫게 여겼고, 지혜와 비교하면 재산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참된 지혜: sapientia :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것.
2. 히브리 4,12-13.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 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
하느님 말씀(verbum)의 위력.
3. 마르꼬 10,17-30.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예수님: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봉헌해야/ 한편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봉헌해야.
연중 제 28 주일(나)
- 가족을 통해 본 봉헌과 축복의 실제 사례.
1. 지혜서 7, 7-11.나는 지혜를 홀과 왕좌보다 더 낫게 여겼고, 지혜와 비교하면 재산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참된 지혜: sapientia :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것.
2. 히브리 4,12-13.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 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냅니다 - 하느님 말씀(verbum)의 위력.
3. 마르꼬 10,17-30.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17)
예수님: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21)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축복도 백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29-30)
주제: 봉헌과 축복.
-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봉헌해야/ 한편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봉헌해야.
I. 서 론
온전한 봉헌이 되어야 하고, 주님께서 내게 참으로 원하는 것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봉헌에는 목적이 있다. . . 젊은이에게 ‘영생’(永生)이 목적이었다.
예수님, ‘나를 따르라’ 라는 목적과 ‘가진 것을 모두 버리라’는 봉헌의 요구.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는 그에 합당한 봉헌이 요구된다.
II. 봉헌과 축복의 실제 사례 몇 가지.(가족을 통해 본)
1. 하느님께 봉헌하는 데에는 반드시 축복이 따른다.
나는 신학교에 가기위하여 당시 다니던 ‘일류대학교’를 대학교 포기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사제가 되는 과정에서 7년, 사제가 된 다음에도 4년의 기간을 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또한 사제가 되기 위하여 ‘돈을 많이 버는 것’을 포기하였다. 돈에 집착하는 것도 포기하였다. 그러나 사제가 된 다음에 나는 나 자신에 관한한 돈이 부족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항상 여유있는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사제가 되기 위하여 결혼생활을 포기하여야만 하였다. 한 사람의 여자에 매이고, 내 자녀에 매이는 것에서 자유로와 지기 위하여였다. 그러나 사제가 되고 난 다음에 나는 교회 안에서 수많은 영적 자녀를 얻을 수 있었고, 많은 아주 훌륭한 자매님들과 친교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포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더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된 좋은 예들이다.
2. 내 동생 ‘전 데레사’ 수녀의 예.. . .내 동생은 피아노를 전고하였고, 대학교 시절 거의 과 수석을 차지하였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회를 몇 번 가질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는 처지였다. 대학졸업시 음악대학 전체 수석을 차지할 만큼 재능도 있었다. 그러나 수녀로 부르는 성소를 알고는 피아노를 포기하여야만 하였다. 피아노를 계속한다는 조건을 붙여 수녀원에 들어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10여년이 지난 후 종신서원을 준비하면서 돌아볼 때, 수녀로 살면서 더욱 음악에 대하여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수녀회에서 음악담당과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에 머물면서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고, 또 피아노도 계속하여 다룰 수 있었음을 회고할 수 있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위하여 음악(피아노)를 포기하였지만, 주님께서는 몇 배의 상급으로 보상해주심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수녀원에서 음악전공으로 교육대학원을 이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고, 또한 종신서원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주님을 위하여 자신이 생명과고 같이 쌓아올린 ‘피아노와 그에 수반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수녀원에 들어갔지만, 주님께서는 그 봉헌을 받으시고, 반대로 몇배의 축복을 주시어, 그 피아노 실력이 오히려 수녀회와 여러 사람들을 위하여 값지게 쓰여지게 만드셨고, 오히려 대학원과 그 외 여러 과정을 격으면서 더욱 실력이 성숙하고 자라나게 하였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내 조카 ‘전 경원’의 예. ..현재 고3 학생인데, 한 반에 자신을 포함해서 2명이 나오는 주일학교를 끝까지 열심히 하더니, 대학교 제일 먼저 합격하게 되었다. (아주대학교 공대 1차 수시합격).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집이 신림동이라도 인문계 진학해서는 대학교에 갈 확률이 매우 낮아서 특차전형을 바라보고 공고에 진학하였었는데,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열심히 하더니, 교회나 학교의 주위 사람들보다 가장 먼저 대학교에 진학이 결정된 것이다. 또한 얼마전에는 전국 기능대회에 나가서 전국 1위에 해당하는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상금(장학금)만 1000여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조카가 재주있고, 공부를 잘하였다는 것을 자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주일학교를 꾸준히 열심히 하고, 매일 기도생활을 기본적으로 잘 하던 학생에게 주님께서 어떠한 축복을 주시는지를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조카에게는 돈도 명예도 특별히 봉헌할 것이 없엇고, 가장 귀한 시간만이 그에게 귀중한 자산이었는데, 조카는 매 일요일 항상 미사가는 것을 첫째로 여기며 살아왔고, 누구보다 주일학교에 열중하고 신기하고 대견할 정도로 주일학교가 쇠퇴하는 것을 걱정하며, 자신이 속한 주일학교가 잘되기를 염려하다 못해 고민하는 정도로 걱정을 많이하며 고 1-2를 보낸 것을 보았다. 한번은 내가 내가 사목하고 있는 본당 주일학교와 비교하며 너의 주일학교반에는 몇 명이나 나오냐고 물어보았더니, 2 명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 때가 조카가 중 3이나 고 1때였던 것 같다) 나는 너도 다른 아이들처럼 나가기 싫지 않지 않느냐 하였더니, ‘나마저 안나가면 선생님이 할 일이 없어진다. 그리고 나는 그런대로 재미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무엇이 재미있느냐고 하였더니, 선생님하고 남자학생들 모아서 축구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머니 한명은 누구냐고 하였더니, OO 라고 하였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 아이 삼촌도 서울대교구 사제라는 것이었다. 아무튼 조카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의 봉헌과 마음을 주님께 올리면서 자신의 첫 번째 몫을 주님께 드린 것이라 말할 수 있고, 또 학생 수도 적음에도 흔들이리지 않고 살아왔던 것이고, 바로 이러한 점이 주님의 마음에 드셨던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생활을 하는 그에게 돈과 세상의 지혜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혜를 그에게 주신 것이 아닌가 한다. 조카는 흔히하는 20-30만원 과외를 거의(또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주일미사 빠지면서 비싼 과외공부릃 해왔던 학생들보다 더 좋은 대학에 더 빨리 진학하게 해 주신 것이다. 무엇이 조카로 하여금 그러한 축복을 받을 수 있게 하여준 것일까. 조카가 남들보다 머리가 좋아서일까. 부모가 비싼 돈 들여 족집게 과외를 계속 시켜서일까. 아니면 좋은 학원의 지도나 학교의 보충수업을 잘 받아서일까. 내가 알기로 그 모든 것이 답이 될 수 없고, 그 것의 진정한 답은 바로 주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고, 그것은 첫째로 주일학교에 충실하면서 자기 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항상 먼저 구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 이 점을 모든 중고등부 수험생들과 부모 형제들이 꼭 알아두었으면 한다.
III. 결 론
부족하지만, 나는 나의 체험을 통하여, 그리고 동생 수녀를 통하여, 그리고 친조카인 경원이의 성장 과정을 통하여 주님을 위하여, 그리고 그분의 뜻과 일치하기위하여 자신의 소중한 것을 봉헌하였을 때, 그 몇배의 축복을 받으면서, 봉헌한 그 것조차 몇 배로 되돌려받게 된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주님은 정말 멋지신 분이시다. 당신의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위하여 현세적인 것을 기꺼이 봉헌하고자 할 때, 내세에서는 물론이고, 현세에서도 큰 축복으로 보상해주신다. 물론 우리 순교자들의 삶을 생각하면 이러한 등식이 현세에서 꼭 증명이되고 성립이 되기 어렵다고 볼 것이지만, 조건없이 오직 주님과 그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헌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만이 아시는 기묘한 방법으로 몇 배의 보상을 해주심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이러한 주님의 섭리와 뜻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주님의 뜻을 먼저 잘 알도록 하고, 그 뜻을 이루는데 결코 주저함이 없어야 하고, 거기에 필요한 봉헌을 기꺼이 해나갈 수 있어야 하겟다. 그 중에 최고의 봉헌은 자신의 청춘을 주님나라 건설에 봉헌하는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젊음 곧 청춘은 인생에서 가장 값진 보화라고 할 수 있고, 결코 돈을 살 수 없는 것일 뿐 아니라, 두 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춘을 주님나라 건설에 봉헌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제, 수도자, 봉헌생활자들의 삶이 결코 결혼생활하는 사람보다 덜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분들이 기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잇는데서 증명이 된다고 하겠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며 하느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의 능력이요 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주님께 내 삶을 봉헌하는데, 그리고 나에게 속한 재물과 시간과 그 외 모든 것을 봉헌하는데 주저하지 맙시다! 아멘.
(본오동 세례자 성 요한 성당. 2006. 10. 15)
첫댓글 신부님, 제게 힘이 되는 나눔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에야 이 글을 읽었네요.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어떤 말보다 강하게 하느님 은총을 느끼게해주는군요.조카이야기는 주일학교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