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소식은 우리 어머님들이 꼭 좀 보셨으면 하는 소식인데요, 우리 어머님들, 혹시 '나우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나우족은 나이가 들어도 자기 자신을 소중히 아끼고, 부지런히 가꾸는중년 여성들을뜻하는데요,언젠가 문화살롱에서 신간으로 소개했 던 '줌데렐라'가 생각나네요~
네, 최영철 기자와 얘기나눠봅니다. 최기자, 이런 신조 어까지 나온 걸 보면, 요즘 이런 어머님들 많으신가 봐요, 우선 나우족의 의미부터 알아 볼까요?
<리포트>
네. 나우(NOW)란 New Older Women의 약자로, 새로운 감각을 갖춘 나이 든 여성들이라는 의미 입니다. 나우족은 남편과 자식을 소중히 하는 것 만큼 자신 역시, 소중히 여기고, 가꾸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년여성인데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리더로 떠오르고 있는 나우족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새로운 감각을 갖춘 나이 든 여성들, 나우족은 문화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중년 여배우들이 바로 그들인데요. KBS 일일드라마에서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탤런트 박정수씨.
<녹취>"진짜 몰라서 안 가르쳐주는 거예요? "
실감나는 연기 덕분에 시청자와 네티즌의 원성에 시달리고 있는 박정수씨는 탤런트에서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방송을 재개해 성공한 박씨는 지난해, 예쁜 아줌마가 되는 노하우가 담긴 책을 출간했는데요.박씨는 중년 여성들도 자신에게 투자하고, 관리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정수( 배우 ):"밖에 나가서 보여지는 것도 그렇지만 가족끼리도 서로 긴장을 하면서 서로 가꿔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중년) 여자들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가꾸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
최근 속옷 사업에도 뛰어든 박정수씨는 중년 여성으로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정수 ( 배우 ):"우리가 나이 먹다 보면 속옷에 대해서 등한시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나이 든 사람들도 속옷을 관심있게 입고 아~ 나도 이런 몸매가 있어어라고 느낄 정도의 그런 것을 한번 끌어내보자. "
일용엄니, 김수미씨 역시 중년 여성 열풍의 주역입니다. 드라마, 영화, 시트콤은 물론 뮤직비디오에까지 출연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곧 개봉을 앞둔 애니메이션에서는 목소리 더빙 연기에도 도전하는 등 20대 못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미( 배우 ):"사실 어떻게 보면 상품이잖아요. 저도... 상품도 (대중들에게) 자꾸 질리지 않도록 입맛에 질리지 않도록 (캐릭터를) 바꿔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연극계에서도 중년 여성의 파워는 막강합니다.
연극계의 대모로 손꼽히는 손숙씨가 출연하는 토크 콘서트는 평일에도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데요.
색다른 형식에 연극배우 손숙씨의 노련함이 더해져 빛을 발한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손숙( 연극배우 ):"제가 그 나이에 중년 여성이다 보니까 자연히 내 얘기를 하다 보면 제 나이 또래분들이 공감하는 것이고... "
중년 여성 열풍은 배우 손숙씨 뿐만 아니라, 공연의 주 관객층인 40~50대 주부들에게서도 느껴졌는데요.
<인터뷰>유현숙 ( 서울시 대치동 ):"많은 엄마들이 자신을 위한 운동이라거나 스포츠라든가 많이 하고, 이런 연극이나 음악회도 관심도 많으시고..."
일반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도 나우족을 찾기란 어려운일이 아닌데요. 마흔을 바라 보고 있는 전수아 주부는 자신을 가꾸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우족임을 자처합니다
<인터뷰>전수아 ( 경기도 부천시 중동 ):"예전에는 애들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주로 풀 기회가 없었죠. 요즘에는 시간을 나름대로 투자를 해서 쇼핑도 하고, 운동도 하고, 제 시간을 많이 투자를 해요. 저를 위해서... "
과소비를 하거나, 가족을 등한시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전수아 ( 경기도 부천시 중동 ):"어느 한쪽에 소홀한 것이 아니라 가족에도 충실하고 나 자신을 위해서 미와 행복을 유지하는 것이 곧 나우족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
<인터뷰>이연수( LG 경제연구원 연구원 ):"과거의 40~50대 중년 여성들의 경우,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 보다는 가족을 위한 소비를 주로 하는 계층이었는데요. 나를 위한 소비, 자기 자신을 위한 표현하고자 하는 소비 성향을 보여지고 있습니다. "
40~50대의 나우족을 겨냥한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그중 화장품 업계는 가장 발빠른 대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47세의 샤론스톤과 62세의 카트린느 드뇌브...올해 40살인 김희애씨 역시, 화장품 회사의 모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젊고 예쁜 스타가 아닌 주소비층인 중년 여성들이 공감하고, 닮고 싶어하는 스타가 화장품 모델의 기준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연( OO화장품 브랜드 이사 ):"요즘 40~50대 여성은 삶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자기 관리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을 가꾸고, 아름다워지면서 행복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
새로운 감각을 갖춘 나이든 여성, 나우족!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서 중요한 것만큼 한 명의 여자로서도 자신을 사랑하고, 투자하는 중년 여성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시는 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 나이가 드셔도, 꿈과 의욕을 항상 간직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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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용 엄마 김수미씨 연기가 재미있게 기억 되네요.
공감하면서도 시간에 쫒겨 안되고 시간날땐 귀찮아서 안되고 ...그러다보니 다늙고 볼품없어졌어... 어쩔꼬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