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통연합회 소속 중소상인 100여 명이 1일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청정식품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대기업의 편법적인 식자재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ggilbo.com |
<속보>=대전유통연합회가 1일 중소상인들의 목을 죄는 악덕기업 규탄 집회를 대전과 서울에서 잇따라 갖고 반(反)
대기업 정서를 집단으로 표출했다. <본보 3월 29일자 6면 등 보도>
대전유통연합회(㈔전국유통상인연합회 대전지부) 소속 중소상인 100여 명은 이날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 집결,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상㈜, CJ 등은 식자재 유통업 진출을 즉각 포기하라”며 “전통시장을 붕괴시키고,
지역경제를 파탄내는 대기업은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목상권 사수’ ‘대전유통 사수’, ‘단결 투쟁’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색 머리띠를 맨 이들은 대상㈜이 100% 지분을
보유한 청정식품㈜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며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대기업을 몰아내자”, “파렴치한
대기업의 식자재 사업 편법 진출로 지역 중소상인이 다 죽는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청은 청정식품㈜에 대한 사업조정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대전시는 대전산업단지 불법 입주계약
(대화지점 편법 영업 논란 관련)을 해제하고, 대덕구는 불법 허가(산업단지 내 허용되지 않는 급식판매업과 식품운반업
신고 수리)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엔 정송모 우리동네가게살리기운동본부 대표,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 김창근 통합진보당 대덕구
국회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힘을 모았고, 대전유통연합회는 상경 투쟁에도 나서 전세버스로 서울로 이동,
전국유통상인연합회(회장 인태연)가 주최한 ‘대기업의 도·소매업 진출 규탄 궐기대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여의도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앞에서 ‘전경련 해체, 유통재벌 규제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인근
동반성장위원회 앞에서 열린 궐기대회에 가세했다. 대상㈜, CJ, 롯데 등을 타깃으로 한 궐기대회엔 전국유통상인연합회
12개 지부를 비롯해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등이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