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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세일링~~!
1. 오래전부터 준비해 오던
일본 후쿠오카의 하카다항에 있는
마리노아하버에서 개최되는
일본외양범주연맹 현해지부와 마리노아 공동주최의
제 13회 마리노아컵 오픈클래스 롱코스부분에 참가하기 위해
2. 추석이 지난 2005. 9. 20일
아침 8시 45분 KTX를 서울역에서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탑승했다.
미리 행정처리와 요트의 준비 등 사전작업을 위해 미리 출발했다.
3. 곤한 잠을 자다
부산역에 3시간후에 내렸다.
화정역에서 탑승한 바람바다호 문선장을 출구에서 만났다.
4. 이제는 부산역과 부산의 분위기가
좁은 공간에서만 움직이는 서울에서 보다 더 친근한 기분이다.
5. 부산역에서 내려 왼쪽
평소에 부산에 오면 애용하는 식당중 하나인
부산국밥집에 들러
국밥 한그릇을 비웠다.
만복감
(그러나 모자를 두고 왔다.)
근처 은행에 들러 일차 사용할 비용도 인출했다.
6. 택시로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수영요트경기장으로 향했다.
일단 한국외양범주연맹에 들러
우편물이 왔는지 확인하고
동백꽃(허은경)양에게 행정사항중 변동된 것이 있는지
돌아올때의 부산에서 행정사항 처리에 편의제공을 부탁했다.
부산요트협회에 들러
정선화님에게 출발을 위해 부산에 도착했음을 알리고
정확한 크루명단을 작성해서 정식으로 일본에 통보할 것 임을 알렸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일본 입국사실을 알려야 하는 대테러대책(SOLAS) 행정처리를
우리가 해결하는지. 부산요트협회가 처리 할 건지, 일본 주최측에서 처리할 건지를
질의했더니
일본의 입국, 세관, 검역, 대테러대비 입국통보 등 모든 절차를
일본 마리노아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확답을 받았다.
수영요트경기장의 마이다스의 손, 우리나라 요트계의 크라프트맨
정병언선장을 찾아
미리 부탁해 놓았던 드레이크호 헐의 부분수리 진척여부와
엔진의 임펠러의 부품교체 완료여부를 확인했다.
엔진 임펠러는 수리완료.
헐 보수 시작도 안함
수영요트경기장의 군기반장님이신 정관장님을 찾아 인사드리다.
항상 건강하신 모습이다.
고맙기까지 하다.
항상 부산에 내려올때면 반갑게 맞아주시고
외지에서의 불편함을 항상 해결해 주시는
뱅가드 구선장님께 인사.
당뇨로 어머님을 잃은 나로서는 구선장님의 건강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부산요트협회의 김정철 전무를 만나
출발을 알리고
돌아오는 길에 출근중인
부회장님을 만나 출발을 알리니
두분도 지원차 마리노아로 여객선편을 이용해서 이동한단다.
7. 배에 들렀다.
드레이크호.
추석을 치루기 위해 급히 상경하느라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떠났었는데 며칠만에 보는 모습이 건재하다.
비록 낡은 배이지만
개조할 궁리가 떠오르고
정리할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내가 해야 할 무언가를 제공해 주는, 험한 파도를 함께 한 고마운 배다.
SEXY한(일본에서 레이스를 뛸 때 원래 이름이 SEXY YOU)....
최고의 전투함으로 만들어 내고 말리라.
8. 우선 요트에 올라
빌지에 뭍어있는 빌지를 펌프질해서 비워낸다.
엔진 임펠러 수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엔진 시동...이상 무
엔진 임펠러의 부품이 마모되어 물이 샜던 지난 8월말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아~ 귀찮았던..
임펠러를 완전 분해해서 재 조립하는 과정을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부품은 여러개 사 놓았었고.
빌지용으로 새로 달아놓은 .. 내 생각에도 아주 좋은..펌프를 유사시
엔진 냉각수 펌프로 변형사용할 생각을 해 본다.
간단히 가능할 거 같다.
밧데리 전압체크..이상 무
무전기 체크...이상무
네비게이터...이상무
오트파일럿...이상무
예비용 무전기...이상무
건전지 비축량...이상무
고루 고루 점검
장거리 항해에 필요한 물품목록과 식량, 식단 목록을 만들고
동원해야 할 세일리스트와 내려야 할 리스트를 정리하고
하선 시켜야 할 물건들을
장진피디가 기증한 큰 더블백에 담아 정선장 사무실에 보관시킨후
출국과 일본 입국에 필요한
검역, 세관신고, 출항신고서 등
많은 양식들을 채워넣은 후
하루를 정리했다.
9. 9월 21일
아침부터 세관신고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출국수속을 위해
서류를 다시 정리하던중
메인세일트리머를 맡은 크루 2명이 불참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에도 아무런 연락없이 불참하는구나..
변경되는 레이스포지션에 난감한 생각이 든다.
드레이크호는 강풍하 레이스에 절대적으로 9명의 크루가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숙달이 안된 팀이라 각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받쳐주어야 배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
항상 집트리머, 메인트리머 부족을 머리 아파한다.
계속 7명의 크루로 각 포지션을 운용할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며
전 서류를 재 작성한다.
서류작성, 정리, 확인이 끝난후
미리 서울에서 모아온 크루들의 여권들과 대조하던중
내 여권에서 큰 실수를 발견했다.
추석전 태풍 나비때 요트의 포어스테이가 태풍에 너무 흔들려
(이때 수영만의 씨와이프호 마스트가 강풍에 넘어갔다.)
좀 더 안전하게 백스테이를 더 당겨놓기 위해 애쓰던중
요트에 오르기 위해 물에 뛰어든적이 있는데
그 때, 허리색에 넣어두었던 내 여권이 젖어 사진이 훼손 된 것을 발견했다.
아뿔사....이런 낭패가
급히 부산시청 여권과를 찾아 전화로 물으니 여권발급은 최소 2일후.
급한 사정을 설명하고 내일까지 발급 받을 수 있기를 사정하니
최단시간안에 부산시청으로 오란다.
이거고 저거고 가리지 않고
일단 시청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시청직원분의 배려로 무사히 신청을 마치고
다음날 여권을 발급 받기로 약속을 하고 수영요트경기장으로 돌아왔다.
(한가지 보안상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허름한 행정절차로 발급된 요트면허를 제시해서
여권이 재발급되었다.)
그래서 오늘중 처리하기로 생각한 출국, 세관, 검역은
여권이 나오는 내일 처리하기로 변경했다.
요트경기장의 마이다스의 손..정선장은
헐을 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
미리 처리하지 않은 스케줄에 약간 불만이 있어
도와주지 않고 정선장님에게 일임.
(내가 도울 일도 아니고...방해만 될 터)
날씨가 계속 흐리다.
후덥지근하다.
0. 계속 머리속에서는 참석 7명의 크루로 운용할 궁리
만에 하나
7명중 급한일이 발생해서 불참자가 발생하는 일이 또 벌어지면
6명정도의 크루로 강풍의 레이스를 치를 수 있을지 고민 고민..
크루가 줄면 요트의 중량이 줄어든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고민을 대처하고
최대한 즐거운 여앵이 되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변경
1. 각 움직이는 모든 부품에 주유를 하고
리깅을 체크하고
불필요한 세일을 모두 내려 이동시키고
2. 새세일을 장착할 궁리를 했다.
3. 일기예보상에는 큰 문제가 없고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의 항로는 파도 약 1.5-2미터
별 문제가 없다.
4. 9월 22
벼르고 별렀던 출발일의 날이 밝았다.
잔뜩 흐리고 간혹 비까지 온다.
각자 업무를 정리하는 크루들은 속속 부산 수영요트경기장으로 도착하리라.
출입국에 필요한 행정을 처리했다.
부산사람 특유의 딱딱한 행정처리, 다소 고압적인 권위(원래 바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지극히 시골스런...어투와 행동거지..질문자세 등
왜 힘들게 바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육지의 공무원들이
배려하고 아끼고, 보살펴 주는 마음을 못 가질까?
그 험한 파도를 넘어 갈 사람이고, 넘어 온 사람들인데....
행정서비스 자세가 외국에 비해선 10년, 서울에 비해선 5년정도 뒤졌슴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별수 있나...빨리 처리해 주길 앙망하며
바쁘게? 해 드려 죄송한 표정을 지으며
선처를 앙청할 밖에...
원래 외항선 출입국 수속은 거의 모두 현지의 공무원들이 잘아는
대리점의 대리인이 처리하기 마련인데
요트는 대리인도 없고..그 비용도 비싸
거의 직접처리하게 된다.
해서 공무원들도 처리 절차를 잘 몰라 설명해가며 처리해야하는 실정이나
그나마 근래에 하도 들락거려서
이제는 얼굴도 많이 익힌 터이지만...
5. 바람바다호에 승선할 3명의 크루의 참가비용을 바람바다호에 전달했다.
그 쪽에 승선하는 크루의 일은 스키퍼가 알아서 집행토록.
6. 항상 장거리 항해시
과도한 무게에 신경이 쓰여
정리된 식단대로 수영요트경기장 옆의 까르프에 가서 쇼핑을 했다.
식단대로, 전 크루의 3일간의 조난시 비상식량 포함해서
꼭 필요한 량만 구매했다.
우리는 가능하면 조리의 수고와 불편을 덜고
뒷처리의 수고와 눈치보기를 없애기 위해
몽땅 간편식, 1회용을 사용한다.
그리고 대부분 썩지않을 캔, 마른거리로 준비한다.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비타민공급용 과일마저도 캔제품.
그러나, 젊은 나이를 감안해서 빵종류와
닭고기와 육류도 준비한다.(위생문제가 걱정되어 빨리 조리해야 한다.)
유난히 물을 많이 드시는 조원기님과 습도가 놓은 점을 감안해서
물도 충분히 샀다.
이미 배에 남겨있는 품목을 감안해서 구입했는데도
너무 무겁다.
크루가 도착하면 이동시키기로 하고 쇼핑하는 시간을 절약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보관해 두고 요트장으로
다행히 조원기님의 차량편으로 부산으로 온 크루들에 의해 이동되었다.
7. 아~~~~~~~
홍콩쪽으로 빠진 태풍말고
괌북단에서 새로운 태풍이 발생했단다.
태풍의 전진속도가 빠른단다.
일본의 상륙지점이 아직은 알 수 없다.
난감.
8. 일본의 마리노아로 급히 전화
기상청과 해상보안청에서는 도쿄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확실히 보고 있고
마리노아로서는 레이스 개최에 문제가 없단다.
9. 우리는 원래
오늘 출발 23일(금요일 도착) 휴식후
24일(토요일) 경기수역 세일링
25일(일요일) 경기참가
26일 일본 출발예정의 일정이었다.
0. 크루가 도착하고 출발에 태풍의 문제가 있음을 브리핑했다.
모두 실망
1. 협의해서
24일 경기수역 파악차 세일링을 단념하고
일본에서는 이상이 없다지만
만일 현지에 갔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더 난감한 일이 발생하니
하루 더 출발을 지연하고
태풍의 진로가 확실히 도쿄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다음날(23일) 출발키로 결정했다.
2. 아쉬운 마음과 함께 짐을 정리하고
부산 요티들과 환송식 겸
저녁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모인 드레이크호의 요티들과 함께
피처럼 진한 소주와 함께.......................땀방울을 섞어 가며...
3. 그리고 다음날 23일(금요일)
일본 마리노아에 전화 통화결과 태풍의 진로가 도쿄쪽이고
경기 개최에 이상이 없다는 최후 전화통화후
드레이크호는 오후 2시 45분에 107마일 밖의 후쿠오카를 향해 수영요트경기장을
출항했다.
들뜬 가슴을 가득 부여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