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 21135034 정진성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브리서 4장 12-13절)
어느새 성경 통독이 마무리 되었다. 이번 학기 휴학해야 할지 고민하며 수업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있었지만 성경통독만은 놓치지 않고 계속했는데 은혜 가운데 성경 통독을 끝내게 되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은혜로 학교도 등록하게 되고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의 모든 삶에서 말씀과 동행하고 내 영혼을 말씀으로 가득 채우기를 다시 한번 결단해 본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게 검과 능력이다. 내 안의 혼과 영을 찔러 쪼개신다. 나 스스로조차 속기 쉬운 옛 사람의 방식을 밝히 드러내시고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의 방식을 내어 놓게 하신다.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내 안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의 인정을 더 사모하게 하신다. 혼돈되고 기만적인 세상 속에서 나의 길을 밝히시고 담대하도록 격려하시면서 나를 이끌어 가신다. 성경 통독의 과정 속에서 나를 도전하고 변화시키시는 주님의 말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이번 통독을 하면서 내 안에 사도행전 말씀이 깊이 다가왔다. 시간이 빨리 흘러 벌써 이학년이 되었고 여러 가지 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제일 큰 유익 중 하나는 교회사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초대교회의 모습과 베드로와 바울의 삶이 나의 마음에 강력한 도전이 되었다. 복음의 참된 능력을 소유한 교회와 개인의 모습을 향한 갈망이 내 안에 커졌다. 각 종 비리를 양산해내는 교회와 경건의 모습만 있고 능력이 사라져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가득한 이 땅의 형편을 보며 울분이 많았었다. 기독교와 교회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는 나꼼수를 보는 것과 자신의 들보, 권력에 타협하고 부패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이들의 티와 막말만을 비난하는 뻔뻔하고 어리석은 자들을 보는 것이 괴로웠다. 무엇보다 나 역시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과 한 영혼을 변화시키는 것도 주님 없이는 될 수 없음을 깊이 자각하며 이 땅의 교회가 참된 능력으로 가득하길 기도하게 된다.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성경은 지식을 쌓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아니라 예수님을 더 알고 사랑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당연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말씀은 성육신하신 예수님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경지식은 많지만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사는가? 세상과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만 주님이 나는 너를 모른다고 하실 정도로 주님과 인격적인 교제 없이 살아가고 있는가? 말씀을 보면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간절히 구하게 되었고 내 안에 있는 잘못된 지식과 편견이 무너지고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으로 가득하기를 구하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성경 통독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을 향한 열망이 일어나는 것이다. 내 안의 거짓된 것들을 다시 직면하고 십자가의 은혜로 그것을 이겨나가게 하신다. 현실적인 삶에 안주하고 귀찮고 힘든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세상을 향해 다시 분연히 일어나게 하신다. 언제나 복음 앞에 서며 말씀 앞에 서기를 결단한다.
첫댓글 인내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늘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