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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잡이
봄철 인파 피해 오르기엔 스카이콘도 길이 제격
신불산 공룡릉으로 오르는 길목은 크게 세 군데, 간월산장(052-262-3141)과 스카이콘도(262-2234), 그리고 자수정동굴나라(262-5587)다. 세 길이 각각 성격이 다르다. 간월산장~홍류폭포 길은 가장 오래된 신불 공룡 오름길로, 공룡릉에 붙기 전에도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가파른 암벽 구간이 있고, 공룡릉의 핵심부로 곧장 붙는 길이라서 가장 인기가 높다. 이 길로 올라 공룡릉을 탄 다음 신불산 정상~간월재를 지나 임도를 따라 간월산장으로 되내려오는 게 일반적이다.
스카이콘도 길은 봄가을로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 이용할 만한 한적한 길이다. 공룡릉 암릉을 전 구간 남김없이 밟게 된다는 점, 그리고 숲이 우거져 공룡릉에 붙기까지 햇볕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하산 후 간월산장에서 스카이콘도까지 1.5km 아스팔트길을 걸어야 하지만, 지루할 만큼 멀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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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불산 공룡릉 오르는 길목인 스카이콘도. 왼쪽 옆에 등산객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왼쪽)/ 등억온천지구 동쪽의 모텔들. (오른쪽)
- 자수정동굴나라 길은 완경사 능선을 따라 공룡릉으로 붙는, 가장 편한 길이다. 다만 이 길은 하산 후 차를 가지러 다시 자수정동굴나라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세 기점 어디든 주차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다만 벚꽃시즌의 주말엔 다소 복잡할 경우가 있는데, 그런 때는 등억온천지구의 도로변에 세우면 된다.
신불 공룡에 이어 간월 공룡으로 이어가는 산행은 지루하게 간월재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것보다는 한결 낫다. 또한 간월 공룡에서의 조망도 좋으므로 한 번 해볼 만하다. 다만 노약자의 경우 특히 간월 공룡은 밧줄을 잡고서도 내려가기가 쉽지 않은 곳들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쪽으로 50m쯤 가다가 오른쪽 급경사면을 잘 살피면 신불산 북릉 길목을 찾을 수 있다. 아무 안내팻말도 없지만, 신불산 북릉길은 조망도 좋고 통행하는 사람도 극히 드문 멋진 하산길이다. 이 길로 내려가면 홍류폭포 바로 옆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간월재 임도로 가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
이번에 답사한 스카이콘도~신불 공룡~신불산~간월재~간월 공룡~간월산장~스카이콘도 길은 도상 거리 11.5km, 실거리 약 15km에 8시간쯤 걸렸다. 사진촬영에 든 시간 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최소 5~6시간은 잡아야 무리 없는 길이다.
교통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10~20분 간격(06:00∼19:00)으로 운행하는 울산행 고속버스로 일단 울산까지 간다(5시간 소요. 요금 일반고속 19,700원, 우등고속 29,300원). 이어 울산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1703, 1713, 1723번 좌석버스를 타고 언양에서 내려 323번 등억온천장행 버스로 갈아탄다(07:15~19:50, 하루 11회 운행).
자가용 차량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나들목에서 나와 35번 국도를 타고 언양읍내를 지나 양산 방향으로 2km 남하, 작천정 입구에서 우회전해 약 3km 들어가면 등억온천지구다.
숙박 (지역번호 052)
등억온천지구에 여러 숙박업소가 있다. 스카이모텔ㆍ콘도(262-2234)는 모텔도 겸한 업소로 시설이 말끔하다. 13평형 콘도는 주방과 침실이 칸막이로 구분돼 있다. 그 외 에이원모텔(263-5566), 몽마르뜨모텔(254-5147), 발렌타인모텔(264-4711) 등이 있다.
작천정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노라면 벚나무가 늘어진 계곡가에 통나무산장(262-4466), 알프스산장(262-3434) 등의 숙박업소가 있는데, 여러 명 단체 투숙객을 주로 받는 업소다. 산중 분위기는 이 일대가 한결 낫다.
- 먹거리
등억온천지구와 자수정동굴나라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일대에 여러 음식점이 몰려 있다. 그중에 등억손두부보쌈(264-2844), 먹고쉬었다가(263-1206) 등은 아침식사가 된다.
언양읍내 청기와집(262-9403)은 싸고 푸짐한 한우소머리곰탕(5,000원)으로 주민들에게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