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2011년 론칭 예정인 자사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의 연비가 시내 주행 기준으로 갤런당 230마일에 달할 것이라고 지난 화요일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연비측정 방식에 기초해 나온 이 측정값이 올바르다면 볼트는 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 중 최고의 연비를 가진 차가 될 것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자동차 연비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고속도로 주행, 시내/고속도로 혼합 주행시의 연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GM의 최고경영자 Fritz Henderson은 볼트의 시내/고속도로 혼합 주행 연비가 갤런당 100마일은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우리의 시보레 볼트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연비를 보여줄 것입니다”, Henderson이 말했다. “그 것은 세자리 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볼트는 한번 충전으로 40마일까지는 갈 수 있고 40마일부터는 소형 가솔린 엔진이 작동하여 차량 추진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한다. 충전에는 8시간이 소요되고 심야할인 전기를 사용한다면 40센트만으로 충전이 완료된다고 Henderson은 말한다.
미국 운송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0사람 중 8 사람이 하루 40마일 이내로 운전한다고 GM은 밝혔다. 볼트의 연비 계산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하루 40마일 이내로 주행하여 가솔린 엔진 작동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가정하여 나온 것이다.
Henderson에 의하면 볼트는 향후 GM 상품 전략의 핵심적 요소를 이룬다고 한다. “세자리 숫자의 연비를 가진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말했다. 이 자동차는 내년 말쯤 생산될 것이다.
그러나 볼트가 예상만큼 선전(善戰)할 지는 미지수이다. 몇몇 분석가들은 GM이 친환경 기술을 시장에 도입하는데 그리 좋은 전력(前歷)을 가진 회사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지난 6월 1일 파산 신청 이후 GM은 축소된 브랜드와 상품모델, 딜러의 회사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Henderson과 GM의 다른 경영자들은 GM이 가진 상품 라인업(lineup)에 대한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월요일 그들을 만났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고객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Henderson이 말했다. “GM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길은 시장에서 이기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볼트는 고객을 다시 시보레(Chevrolet)로 끌어들이기 위한 헤일로 카(halo car;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설계 제작된 자동차를 말하는 마케팅 용어; 역자 주)로서, 또한 미래의 전기 자동차 개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는 자동차로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지금까지 모두 30대의 볼트를 제작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오토쇼에 등장한 이후 볼트에 대한 관심은 점증하고 있다. 그러나 60%의 지분이 정부 소유로 된 지금 볼트는 40일간의 파산 과정이후 새로 탄생하고 있는 회사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GM의 새로운 상품은 승용차 혹은 고연비의 크로스오버 차량이 될 것이라고 Henderson은 말한다. 트럭과 대형 SUV는 여전히 만들겠지만 무게 중심은 소형차로 옮겨갈 것이다.
“우리가 기름값 상승에 대비하는 것은 적절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했다.